By Barani Krishnan
(2023년 3월 1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월가에서는 SVB 파이낸셜 사태와 비슷한 또 다른 은행 위기를 막기 위해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현재 금리 범위 최고치는 4.75%이며 연준은 최종금리 5.75%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 금 강세론자들은 2,000달러가 아닌 1,900달러에 집중할 수 있다.
단 1개월 전이었던 밸런타인데이 전날, 필자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 강세론이 탄력을 받게 될지 궁금하다는 분석글을 썼다. 30일이 지난 지금, 또다시 인플레이션 발표를 앞두고 있다.
2월 13일 분석글에서는 필자가 자주 인용하는 기술 분석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이 지적했듯이, 달러 지수는 돌파를 앞두고 있었고 금은 1,800달러 중반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딕싯은 반대로 달러 지수가 105 이상에서 상승세가 소진되면 금 가격이 1,9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상황은 상당히 달라졌고 정반대 상황에 처했다. 이제 시장이 주목하는 2월 CPI 데이터에 더해 새로운 은행 위기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베스팅닷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SKCharting.com에서 구성한 차트
이 글이 게시된 시점에는 아마 2월 CPI가 발표되었을 것이다. 일단 지금으로서는 전년 대비 6% 상승, 전월 대비 0.5% 상승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2월에 전년 대비 5.5% 상승해 1월의 5.6%보다 소폭 하락하고, 전월 대비로는 1월과 동일하게 0.4%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VB 파이낸셜의 붕괴로 인한 여파는 광범위한 전이를 막으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월가 대부분이 다가오는 FOMC 금리 결정에 인플레이션보다는 SVB 사태가 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주식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참여자들은 이번 SVB 사태를 이용해 경제가 견조하고 금리인상으로 인해 경기침체를 가속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연준이 통화 긴축을 제한하거나 하지 않아야 한다고 요구한다.
반면에 연준 위원들은 SVB 관련 전이를 완화할 수 있는 수단(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서 최소한 은행 1곳을 인수)을 가지고 있고, 추가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월요일(13일) 아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의제는 미국인들이 SVB 파이낸셜 및 다른 은행에 예치한 예금이 FDIC의 보증을 받아 안전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또한 그는 이번 은행 사태가 금융위기로 발전하지 않도록 막겠다고 다짐했으며, SVB 붕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연준은 철저하고 투명하며 신속한 검토를 약속했다.
이러한 장담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SVB 위기가 연준의 금리인상을 중단시킬 적신호로 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준의 2% 목표 대비 3배 높지만 1년에 4.5%p 금리인상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월요일 시장에서는 만약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린다면 더 많은 은행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계심이 퍼졌다.
하지만 연준은 이러한 감정적인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고, 현재 금리 최고점인 4.75%보다 더 높은 5.75% 최종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강세론자와 마찬가지로 금 강세론자들도 연준이 물러서지 않으면 은행 위기가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SVB 사태로 금의 안전자산 역할이 커지면서 월요일 금 가격은 6주래 고점을 기록했다.
뉴욕 COMEX 근월물인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월요일에 2.64% 상승했고, 장중 고점은 1,919.59달러로 2월 2일 1,959,10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은 월요일에 2.43% 상승했고, 장중 고점은 1,914.79달러였다.
이번 랠리로 인해 1,900달러가 새로운 표준(new normal) 가격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아직 2,000달러를 넘는 사상 최고치에 베팅하는 사람은 없다.
금 전략가 타미 다 코스타(Tammy Da Costa)는 데일리에프엑스(DailyFX)의 블로그를 통해 금 현물 가격이 1,910달러를 넘어선다면 1,93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NZ 뱅크의 애널리스트도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금 가격은 금요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와 SVB 파이낸셜 붕괴로 인해 주요 저항선인 1,845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강세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가짜 돌파(false breakout)에 유의해야 한다. 금이 고점에서 거래되어야 지금의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다.”
딕싯은 월요일의 랠리 이후 금 현물 4시간봉 차트에서 상대강도지수가 극단적인 과매수 상태인 82.80이 되었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일부 하락이 발생한다. 금 가격이 핵심 지지선 1,878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한 현재의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이며, 1,893달러-1,888달러 지지선을 향한 하락은 1,928달러를 목표로 하는 상승세의 재개를 위한 저가매수 영역이 될 것이다.”
“모멘텀이 1,928달러 이상에서 강세를 보이면, 현재 진행 중인 랠리는 구간 고점 1,960달러를 리테스트할 것이다.”
반면에 금 현물 가격이 1,893달러-1,888달러 수준 아래에서 머문다면 1,878달러-1,868달러를 향해 하락할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그 아래에는 50일 지수이동평균 1,850달러가 있고, 이는 다음의 결정적 지지선 및 매수 영역이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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