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비철은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연준 통화정책 우려로 하락했다. 장 마감 직후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는 미국의 긴축 기조가 생각보다 더 강경한 것으로 확인되어 금일 비철 가격에도 초반에는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몇몇 당국자들은 2월 회의에서도 50bp 금리 인상을 지지했으며, 대체로 최근의 인플레이션 속도 둔화를 환영하기는 했지만 물가 수준이 높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게다가 제롬 파월 의장이 문제시 하지 않았던 금융환경 완화에 대한 우려도 일부 제기된 것으로 보여진다. FOMC 의사록에는 금융완화 정도가 더 심해지면 연준이 시장을 압박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문구가 있는데, 이는 금융 시장의 위험 선호를 추가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
니켈: (1) CME 그룹은 Global Commodities Holdings(GCH)사의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한 니켈 선물 계약을 개시할 계획이다. 가격 인덱스를 생성하는 데 사용될 GCH 플랫폼은 3월 말 가동 예정이며, 물리적 시장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소비자, 생산자 및 트레이더에만 개방될 것이다. GCH는 실제 시장이나 알고리즘 트레이딩에 관여하지 않는 투기자본은 플랫폼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실물 가격을 잘 반영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작년에 있었던 LME 숏 스퀴즈 사건 이후 LME 거래량은 9월, 10월, 11월, 12월 각각 40%, 54%, 51%, 45% 감소했다. 계약의 유동성이 줄어들자 가격이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일이 잦아졌고, LME 니켈을 대체할 대안 플랫폼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2) 인도네시아 투자장관 발릴 라하달리아는 OPEC과 같은 니켈 동맹 그룹을 구성하기 위해 호주, 브라질, 필리핀을 방문할 계획이다. OPEC과 같은 그룹이 만들어질 경우 정부 정책을 통합하고, 공급을 조정하며 다운스트림 산업을 육성할 수 있기에 21년 기준 연 100만 톤 이상의 니켈을 생산하는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배터리 허브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호주, 브라질, 필리핀 생산량은 총 63만 톤). 다만 작년 11월에 처음 동맹 그룹에 대한 아이디어가 제시되었을 때 호주 정부와 호주 광업 협회는 거부했고, 캐나다 정부도 찬성 의견을 내비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룹이 결성될 가능성은 현재까지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동: 로이터에 따르면, 페루 시위대가 페루 남부의 Antapaccay와 Las bambas 광산으로 통하는 고속도로 봉쇄를 일시적으로 해제했다. 페루 전역에서 시위와 관련해 봉쇄당한 도로의 건수는 1월 100건 이상에서 2월 15일 기준 37건으로 감소했으며, 현재는 지역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카니발 축제 기간을 전후해 휴전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도로 봉쇄가 해제되면서 Las bambas와 Antapaccay광산은 정상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위와 관련된 여러 지역 커뮤니티의 합동 회의가 이번주 예정되어 있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봉쇄가 잇따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