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이슈
전일 미국 1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미국내 탄탄한 경제 재확인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며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도 덩달아 부각되었다. 미국 전체 경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전월 대비 3% 증가해 시장이 예상했던 1.9% 증가를 크게 압도했다. 앞서 미국의 견조한 고용시장에 이어 소비가 뒷받침되는 것을 확인한 시장은 연준이 더 오랜 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며 소매판매 발표 직후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1월 산업생산은 예상치인 +0.4%보다 부진한 보합 수준을 기록했고 2월 미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도 -5.8로 여전히 기준선인 ‘0’를 하회하며 위축 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경기 호조에 따른 연준의 과도한 긴축 우려를 자제시키는 분위기다.
에너지
WTI(3월)는 전일 주간 원유 재고가 무려 1,628만 배럴 증가한 영향에 조정받았다. 휘발유 재고는 231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는 128만 배럴 감소했고 시설 가동률은 지난주 대비 1.4%p 감소한 86.5%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년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에 이어 미국내 석유 제품 수요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짐에 따라 미국내 원유 수급이 시장 예상보다 덜 타이트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며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EU의 입법부인 유럽의회가 2035년부터 EU에서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완성차 업체들은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신차의 탄소 배출량을 2021년 대비 각각 55%, 50% 감축해야 하며 2035년에는 이를 제로로 만들어야 판매가 가능하다. 작년 회원국들간의 합의는 있었지만 EU차원에서의 법제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유럽(전체 전기차 시장의 25%)은 중국(59% 차지)에 이어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작년 한해 동안 유럽의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은 21%에 달한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패러다임은 원유 수요에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다. 현재 전체 원유 수요의 40% 이상이 자동차 관련 수요인데, 승용차 한 대 전환시 평균 0.03bpd의 원유 수요가 감소하는 효과를 주고 지금과 같은 전환세가 유지될 경우 2035년까지 최소 1,200만bpd 가량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버스와 트럭 등 대형 차량들과 이륜, 삼륜차의 전기차 전환까지 감안했을 때 수요 감소량은 최소 2,500만bpd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전기 수요 증가로 인한 원유 관련 수요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원유의 전기 전환 비용은 원자력이나 석탄, 천연가스 대비 높아 원유의 전기 전환 비중은 전체 원유 수요의 0.8%에 불과하다.
농산물
Corn(3월): 미국 주간 옥수수 수출이 51.2만톤으로 작년 145만톤 대비 큰 폭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난방유 수요 감소와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 따른 가솔린 가격 조정이 에탄올 수요 기대를 낮추며 조정
Soybean(3월): 브라질 주요 생산지들의 원활한 추수가 이루어지면서 지난주 수출량이 130만톤을 기록, 지난주 대비 362% 증가한 영향에 대체재인 미국산 대두 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지며 조정
Wheat(3월): 중국 정부가 13.9만톤 가량의 전략비축 밀을 풀었다는 보도와 유럽 주요 밀 생산국인 프랑스의 금년 밀 추수 토지가 676만 헥타르로 12월 전망(671만 헥타르) 대비 소폭 증가한 영향에 약보합에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