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 할인
🚀 AI가 추천한 주식 모두 5월에 올랐습니다. PRFT가 16일 만에 +55% 상승했습니다. 6월의 추천 종목을 놓치지 마세요.
전체 리스트 보기

한국의 소액 주주운동이 증시 변혁을 만들 것입니다

입력: 2023- 02- 10- 오후 03:09

최근 증시와 상장기업 관련 뉴스를 살펴보다 보면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이라는 뉴스 기사를 어렵지 않게 접하곤 합니다.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2020년대를 보내면서 투자 문화가 확실히 바뀌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소식들은 이제 겨우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을 포함한 소액 주주의 목소리는 더 거세어질 터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침묵하며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였던 개인투자자들이 달라지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증시의 한 단계 레벨업을 기대 해 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여도 기업 오너 의사에 반하면 “사회 불온 세력”으로 낙인

7~8년 전 일이었던가요. 국내 굴지 그룹 내 기업 간의 합병이 이슈화되었습니다.

당시 합병은 사회적으로도 초미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합병 비율 자체에 문제가 컸었는데 해당 기업들은 합병을 강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주주들의 반대와 원성은 대단하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는 이러한 주주들의 원성에 대해 ‘사회 불온 세력’, ‘나라 팔아먹을 매국노’ 취급하였지요. 결국 합병은 예정대로 진행되었습니다.

불과 수년 전만 하여도 이런 분위기가 가득하였던 것이 한국 증시의 문화였습니다.

“대주주, 오너께서 마음대로 하시옵소서, 소액 주주의 이익을 무시하셔도 괜찮사옵니다.”

계속 당하다 보니 “이건 아닌데?”

하지만, 소액 주주 입장에서는 뒤통수 맞는 일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상장사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영승계를 위하여 사업 다각화나 기업 구조 개편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물적 분할 후 상장, 인적 분할하며 자사주 부활시키기도 하고, 우량 자회사에서 하던 사업을 처음 보는 자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하기도 하고,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좋은 회사가 오랜 기간 주가가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경우도 다반사였습니다.

그나마 주주의 눈에 보이는 권리라 할 수 있는 배당 증액을 요청하면, “회사가 어려운데 무슨 헛소리!”라면서 주주의 권리를 무시하는 예도 비일비재하였습니다.

하지만 2020년 동학 개미 운동을 거치면서 국내 주식투자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가면서 실제 전 국민이 주식투자자가 되면서 개인투자자 문화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과거 선배 개미들은 노예처럼 주주의 권리를 무시당해도 침묵하거나 오히려 주주총회장에서 소액 주주 운동하는 이들을 비난하였지만, 계속 뒤통수 맞은 개인투자자는 목소리를 현실적으로 내고 있습니다.

정치권에 정책을 만들어 달라는 압력을 가하기도 하고, 주주총회에서는 대주주의 전횡을 막는 일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작년엔 풍산, DB하이텍 등이 물적 분할을 추진하다가 소액 주주 반대로 백지화 되기도 하였지요.

오늘 재미있는 뉴스 기사 한 토막이 눈에 보이더군요.

“현대백화점 인적 분할 계획 주총에서 부결”

아마 예전 같으면 대주주 마음대로 가결되었을 것입니다. 예전 같다면 심지어 주총장에서 반대하는 소액 주주를 물리적으로 제압하는 모습도 보였을 것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한국 증시보다 주주를 위한다는데? 그렇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도 크게 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기업들의 주주 정책에 염증을 느낀 투자자 중엔 미국 주식으로 넘어가려 하는 분들도 상당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이 한국 투자자들이 부러워할 만큼 제도적으로 소액 주주를 보호하는 데에는 오랜 기간에 걸친 소액주주들의 노력 때문은 아닐까요?

과거 한국 증시에 선배 개미투자자들은 대부분 침묵하였습니다. 주총 참석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도 있지만, 주총 현장에서도 거수기 역할을 하거나 심지어, 반대하는 소액 주주를 그들 스스로 억누르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침묵 속에 개인투자자와 소액 주주를 위한 제도적 발전이 있었을까요?

그나마 사회적인 핍박 속에서도 소액 주주 운동을 현장에서 해오신 분들이 계시기에 상장기업들의 배당이 늘고, 정치권에서도 소액 주주 보호를 위한 제도 도입을 고려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 작은 노력이 모여서 조금씩 변화시켜나가는 것이지요.

그 변화가 진행되다 보면 한국 증시는 진화하고, 지금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 증시 디스카운트 요인인 ‘소액 주주 X무시’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전자 주총 또는 주총 현장에 가서 여러분의 의사를 표하시라!

필자가 수년 전 대주주 의사에 반하여 의견을 제시한 전자주총 예시

소액 주주 운동에 직접 참여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다만, 적어도 여러분의 이익을 해하는 대주주의 전횡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요?

예전 선배 개미투자자처럼 대주주의 결정이 무조건 옳다며 묻지 마 찬성표를 던지실 것인가요?

저는 매년 봄이 되어 주주총회 시즌이 되면, 현실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전자 주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저의 의사를 강하게 표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표를 던지냐고요? 적어도 한국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와 소액 주주를 향한 대주주들의 인식이 우호적으로 바뀌기 전까지는 대주주께서 불편함을 느낄 표를 던집니다.

찬성, 반대 중 대주주가 불편한 것으로 말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노력이 한국 증시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적어도 소액 주주 운동하시는 분들을 사회 불온 세력으로 호도하거나 외세에 나라 팔아먹는다며 비난하던 선배 개미와는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

 

2023년 2월 10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증시 토크 애독 감사드리며 글이 좋으셨다면, 좋아요~추천~공유 부탁드립니다.]

[ “lovefund이성수”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최신 의견

다음 기사가 로딩 중입니다...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