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법인들의 2022년도 잠정 실적 공시가 연이어지는 것을 보니, 한편 주주총회 시즌이 저 멀리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주주총회가 있고 나면 대부분 상장사들은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하게 되지요. 대부분 4월 전에 배당금 지급이 완료됩니다. 그런데 증권 계좌에 들어오는 배당금이 쥐꼬리같이 너무 작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배당금은 여러분의 투자 수익률의 중요한 구성 요소입니다.
총투자수익 = 시세차익 + 배당수익
주식투자에서의 투자 수익을 시세차익만 생각하는 개인투자자분들이 제법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주식투자에서 발생하는 전체 수익률 중 상당 비율은 배당수익에서 발생합니다. 주주총회 시즌이 지나면 그야말로 “따박 따박” 들어오는 현금흐름이지만 주식투자에서의 배당을 무시하는 경우는 다반사이지요.
(cf : 부동산 투자에서는 시세차익과 임대 소득을 모두 투자 수익으로 인식하면서 주식투자에서의 배당수익은 무시하는 아이러니한 문화가 아쉽습니다.)
배당수익이 워낙 작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증시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오랜 기간 1~2% 수준에 멈추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위의 자료는 2000년 이후 2022년까지 23년여간 한국 코스피 시장의 연말 기준 배당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증시가 폭락했던 2000년이나 2008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간 한국 증시는 1%대의 낮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였고 23년 평균치는 대략 1.7%에 불과하였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삼성전자가 배당수익률이 크게 높아지긴 하였습니다만, 20여 년 전망하더라도 배당수익률이 0%대였던 때도 많았었지요.
하지만 그 작아 보이는 배당이 전체 총 투자 수익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법 커졌습니다.
[ 자료 분석: lovefund이성수 / 기간: 2000년~2019년 ]
위의 자료는 2019년 11월 lovefund이성수의 증시 토크와 정기세미나에서 참고 자료로 만들었던 총투자수익률 자료입니다. 미국, 일본 모두 총투자수익률 중 거의 절반 가까이가 배당수익률에서 만들어졌고, 한국 증시도 2010년 말 이후로는 38%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즉, 배당수익률을 무시하면 안 되는 수준이지요.
만약 배당수익률을 모두 감안하면 현재 코스피는 3,000p를 넘기는 효과
그 쥐꼬리 취급받는 배당수익을 총투자 수익에 더한 주가지수가 있습니다. TR(Total Return)이 어미에 붙는 총수익 지수(Total Return Index)가 바로 그것입니다. 배당수익을 재투자한다는 가정하에 산출된 지수입니다. (※ 한국 거래소 내 지수 관련 페이지 참조)
[ 코스피 지수(흑색)와 코스피TR(적색선)지수 2011년 연초 이후 2023년 최근, 원자료: KRX ]
2011년 연초 이후 최근까지 코스피 지수와 코스피TR 지수 추이를 보시면 배당수익이 만드는 효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1년 연초 두 지수 모두 2,070p로 출발하였습니다만, 2023년 최근 코스피 지수는 2,480p 정도로 20%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만, 코스피TR은 3,052p까지 상승하며 47%대 상승률을 만들었습니다.
만약 배당을 재투자(세금 미감안)하였을 경우 투자자의 투자 성과는 코스피 지수가 3,000p에 이른 것과 같은 수준의 성과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곧 들어올 배당금: 허투루 과잣값이라 녹이지 마시라
20여 년 전에는 배당수익률이 너무 짜디짰고, 은행 금리와 비교하면 너무도 초라한 배당금이었다 보니 아이들 과잣값 등으로 허투루 써버린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그렇게 허투루 녹여 버릴 돈 재투자하는 것은 어떨까요? (코스피 기준) 작지만 매년 1%대의 플러스 수익률을 높여갈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작지만 누적된 복리의 효과는 장기 투자 성과를 시나브로 더 높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2023년 2월 7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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