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llen R. Wald
(2022년 12월 2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주요 기관들은 2023년 유가 전망 하향
-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는 유가를 상승시킬 주요 요인
- 2023년 원유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 알아보기
2023년 원유시장을 전망해 볼 시기가 돌아왔다.
이미 주요 기관들은 2023년 유가 전망을 하향했다. 예를 들어 골드만 삭스는 2023년 1분기 및 2분기 브렌트유 예상치를 각각 115달러 및 105달러에서 90달러 및 95달러로 낮췄다.
지난 11월에 골드만 삭스는 브렌트유 가격이 2023년에 평균 배럴당 110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했으나, 지금은 평균 98달러로 내다본다. 골드만 삭스는 예상 브렌트유 가격 범위에서 높은 쪽에 속한다. 에너지정보청(EIA)는 배럴당 92달러, JP모건은 90달러(이전 98달러에서 하향)를 예상한다.
트레이더들은 은행 및 국제 기관의 유가 예측이 시간이 지나면서 수정된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2023년 유가를 움직일 수 있는 가장 주요한 이슈는 다음과 같다.
2023년 유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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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
중국은 이미 제한적인 코로나 정책을 종료하고 있으나 완전히 정상적인 경제 활동 상태로 돌아가는 데는 주저하는 듯 보인다. 유가 수요는 내년 하반기에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글로벌 유가도 상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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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략비축유 재주입
미국은 그간 유가 방어를 위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했으며, 이제 다시 전략비축유를 채워 넣으려고 한다. 미국 정부는 저렴한 가격을 원한다. 배럴당 65~70달러 수준이면 2023년 유가 하락을 우려하는 많은 원유기업들에게는 괜찮은 조건이 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구매하려는 원유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유가를 상승시키는 추가적인 수요가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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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유 생산량 정체 또는 감소
EIA는 2023년 미국 원유 생산이 일일 123억 4천만 배럴을 넘길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많은 원유기업들은 현재 수준 이상으로 생산할 가능성은 없다고 제시한다.
글로벌 공급망 제약, 규제 불확실성, 인력 부족, 새로운 생산에 대한 투자 대신 보상을 바라는 주주들의 압력 등으로 볼 때 미국 원유 생산은 글로벌 원유 수요가 상승하는 시기에 정체되거나 하락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유가를 더욱 상승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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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해상운송 석유제품에 대한 제재
러시아산 해상운송 석유제품에 대한 제재는 2월부터 시행될 것이며, 최소한 유럽 휘발유 가격의 단기적 상승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정제를 위해 중국, 튀르키예,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러시아 원유가 많아지면서 석유제품 가격은 하락할 것이다. 러시아 외 지역에서 러시아산 원유로 생산한 석유제품에 대해서는 미국도 유럽도 제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OPEC+의 생산 쿼터 축소 또는 유지
OPEC+는 원유 수요 상승에 직면했으므로 2023년 원유 생산 쿼터를 줄이거나 생산 쿼터를 유지해 유가를 상승시키려고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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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가치 추가 상승/하락
원유는 달러로 표시되는 원자재이므로, 미국 달러 가치가 떨어진다면 원유 생산업체들은 동일한 매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를 팔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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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자연재해 또는 전쟁
예를 들어 예외적으로 추운 겨울, 핵 관련 재난, 허리케인 등을 들 수 있다. 지정학적 이슈에는 중국의 대만 침공 또는 중동 갈등 격화 등이 포함된다.
2023년 유가를 하락시킬 수 있는 요인
- 글로벌 경기침체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유럽과 미국은 2023년에 경기침체로 접어들 것이라는 지표가 있다. 일반적으로 원유 수요 그리고 유가는 경기침체 기간에 하락한다. 하지만 휘발유 수요 및 정제유 수요는 여전히 강력해서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다른 신호와는 상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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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증산
경기침체 발생 시 OPEC+는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원유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만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이 있으므로 증산량은 상대적으로 미미할 수 있다.
- 예상보다 낮은 중국 원유 수요
중국 재개방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 중국의 원유 수요는 예상보다 완만하게 증가할 수 있으며 글로벌 공급에 대한 압박도 줄어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유가는 하락하거나 상승이 제한된다.
- 러시아와 유럽 간 에너지 무역 재개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없이 살기가 너무 힘들다고 느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2023년에는 러시아의 저렴한 천연가스와 공급받기 쉬운 원유를 다시 구매하게 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2023년 유가 하락 요인이 된다.
- 미국/이란 핵합의로 이란산 원유 제재 종료
지금은 이란과의 핵합의가 미국 정부의 최우선순위는 아니지만, 2023년에는 중요한 외교정책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압박을 받는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과 새로운 핵합의에 도달해 이란 원유 업계에 대한 제재를 종료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이란산 원유 트레이딩이 양성화되고, 유가는 하락할 수 있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주: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필자(Ellen R. Wald)는 글에서 언급된 증권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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