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유튜브 등을 통한 정보 전달 속도가 빨라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적 반응도 매우 강한 군집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주식시장에 형용할 수 없이 뜨거웠던 반응은 단 1년도 안 되어 꽁꽁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그 과정이 너무도 극적이다 보니 불과 얼음을 한꺼번에 보는 듯합니다.
집단 지성이라고도 불릴 수도 있지만, 투자심리 관점에서는 군중심리가 순식간에 쏠리는 증시 분위기 속에서 저는 오히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역발상적인 시각을 가지게 됩니다.
주식시장 유행어도 잊힌, 현재 주식시장의 투자심리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주린이’라는 단어는 일상적인 용어였습니다. 지금도 주식투자와 어린이의 합성어인 주린이는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개인투자자를 수식하는 신조어였고, 1~2년 동안 유행어처럼 사용되었기에 모르는 분들이 안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혹시 요즘 들어 ‘주린이’라는 단어를 써보시거나 들어보신 적 있으신지요? 아예 들어보지 못하셨거나 예전에 비하여 그 사용 빈도가 급격히 줄었다는 것을 실감하실 것입니다. 이는 한편 주식시장에서의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랭하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 할 것입니다.
너무도 빠르게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식었다 보니, 올해 초만 하더라도 일상용어로 사용되던 주식시장 관련 키워드들이 점점 잊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증시 시황에 따라 투자자의 증시 관심도는 늘었다 줄기를 반복하는데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증시 상황에 따라 항상 반복되어온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주린이라는 키워드가 최근에 만들어진 유행어이니 긴 관점에서의 증시 관심도를 가늠 해 보기 위하여 ‘증권투자’ 키워드 그 자체의 장기적인 검색 트렌드를 살펴보았습니다.
2004년부터 최근까지의 증권투자 키워드로 살펴본 검색 트렌드는 증시 시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올라온 증권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2011년부터 꺾이기 시작합니다. 그 후 2019년까지 꾸준히 감소하였습니다.
이 기간은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꾸준히 증시에서 이탈되던 시기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28조 원 넘는 누적 순매도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2020년 동학개미 운동 속에 개인투자자의 증시 관심이 늘면서 10여 년 만에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행진이 재개되었고,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62조 원이라는 사상 최대 순매수를 기록하기에 이릅니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 이후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서서히 증권투자에 관한 관심도가 낮아졌고 급기야 올해 하반기 이후 개인투자자는 순매도 전환하였을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유행어까지도 잊혀가는 지경에 이를 정도로 투자심리는 너무도 빨리 꽁꽁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개인투자자 거래대금 비중도 급감: 오히려 역발상적 관점의 시작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시장 내 거래대금 비중은 50% 선까지 밀려 내려왔습니다. 위의 표는 코스피 종합주가지수와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시장 내 거래대금 비중의 100일 이동평균선을 필자가 만들어 표시한 자료입니다.
동학개미 운동이 한창일 때 평균 70% 선을 넘기기도 하였던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거래대금 비중은 현재, 50% 선까지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그런데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거래대금 비중이 50% 선을 밑돌기 시작하면 중요한 증시 현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반 개인들의 증시 무관심 속에 은근슬쩍 바닥이 잡혀갔었단 점입니다.
물론 그 시점이 진 바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 더 큰 인내심을 요구할 수도 있고, 추가적인 인내의 시간을 주식시장이 강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투자자의 무관심은 역발상적으로 투자 기회를 잉태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물론 가야 할 길은 멀고, 긴축이라는 분위기 속에 만만치 않은 증시 환경이 기다리고 있긴 합니다. 다만, 이 과정을 거치고 난 후에는 기대도 하지 않던 분위기와 다른 주식시장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지 않을까요?
2022년 12월 21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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