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hane Neagle
(2022년 12월 2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NASDAQ:TSLA)의 주가는 11월에 15% 가까이 하락했고, 12월에도 지속적으로 시장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 5개월 연속 월간 하락이 예상되며 8월 고점 대비 50% 이상 떨어진 상태다.
테슬라 주가 급락 중,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설문조사 실시
월요일(19일)에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트위터 CEO직에서 물러나야 할지 여부에 대해 트위터 팔로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설문조사 결과에 따를 것을 약속했다. 57% 이상의 응답자가 머스크의 CEO 사임에 찬성했으며, 43%는 계속 CEO로 남기를 원했다.
그러나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까지 일론 머스크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트위터 CEO 사임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화요일(20일)에 CNBC는 머스크가 자신을 대체할 트위터 CEO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CEO가 된 후 2개월 동안 빠르게 바뀌는 정책과 결정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설문조사가 실시되었다.
사실 테슬라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CEO 사임에 “찬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위터 인수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있는 모습에 점점 짜증이 나고 있었다. 머스크가 지닌 부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테슬라의 주가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의향을 밝힌 4월부터 60%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매입 사실을 밝히기 전 마지막 거래일 4월 1일 기준 1조 1천억 달러였다. 그러나 그 이후 시가총액은 58% 하락했고, 경쟁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었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트위터 인수는 머스크의 명예에 타격을 입혔고, 테슬라 주식에 대한 오버행(대량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과잉물량 주식)이 발생했으며, 트위터 스토리가 시작된 이후 잔인하게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머스크의 트위터 CEO 사임이 테슬라 주가를 뒷받침하고 또한 머스크가 “트위터 악몽을 둘러싸고 점점 불만이 높아지는 상황을 마침내 파악”했음을 보여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트위터에 대한 과도한 집중
일론 머스크는 2개월 전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여러 트위터 정책 변경을 시행했는데, 그중 일부는 광고주와 사용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력의 절반을 줄였고, 콘텐츠 심사 전문가를 잘랐으며, 신뢰 및 안전위원회를 해산시켰다. 또한 머스크는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오보 규칙 적용을 중단했고, 백악관 수석 의료자문관이자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설문조사 직전에는 사용자들이 페이스북(NASDAQ:META), 인스타그램, 마스토돈 등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의 트위터를 연결할 수 없도록 하는 상당한 수준의 정책 변경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런데 트위터 공식 ‘지원’ 계정과 트위터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정책 변경 발표 트윗이 아무런 설명 없이 월요일에 삭제되었다. 이런 움직임은 엄청난 반대와 비판에 직면했고, 머스크 지지자들조차도 가세했다. 결국 머스크는 앞으로 사용자들의 의견을 먼저 묻고 정책을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이 모든 소식들은 테슬라 주식에 대한 오버행으로 이어졌다. 다수의 테슬라 장기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터무니없는 행동에 점점 진절머리가 나고 있다.
퓨처 펀드(Future Fund LLC)의 매니징 파트너이자 5천만 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개리 블랙(Gary Black)은 “이전에는 테슬라를 구매한 사람들이 친구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테슬라를 몰고 도로에서 테슬라를 뽐냈지만, 지금은 트위터 논란으로 인해 테슬라의 브랜드 품질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지난주에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위해 36억 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 2,200만 주를 매각한 이후 테슬라 주식에 대한 또 다른 매도세가 촉발되었다. 2022년에 머스크는 총 94,202,321주를 평균 243.46달러에 매각해 총 229억 3천만 달러(과세 전)를 현금화했다. 4월 28일 이후 머스크는 “더 이상 테슬라 주식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수개월 만에 다시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
베리티데이터(VerityData)의 리서치 부문 대표 벤 실버먼(Ben Silverman)은 “2021년 11월의 테슬라 주식 매각은 기막힌 타이밍이었고, 따라서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의 말이 아니라 행동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머스크의 4월 성명에도 불구하고 그는 트위터 인수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비즈니스를 “구하기” 위해서 주식을 팔았다고 설명했다.
이 모든 일은 전기차 수요 약화 속에서
이달 초 테슬라는 미국 내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 12월에 판매되는 모델3 및 모델Y에 3,750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가격 인하는 테슬라의 미국 시장에서 신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약화된다는 보도와 관련이 있다.
이제 많은 고객들은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에 따른 더 큰 세금공제 혜택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정부는 미국에서 제조된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는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대해 최대 7,500달러 세금공제 혜택을 제공할 것이다.
테슬라가 2010년 6월에 상장된 이후 주가는 분명 엄청나게 상승했으나 지금은 미국, 중국, 영국, 호주 등 최대 시장에서 수요 약화를 겪고 있다. 수요가 약화된 지역에서는 테슬라의 재고가 쌓이고 있다.
요약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관련 논란이 지속되면서 테슬라 주식은 12월에 심각한 매도 압력을 겪는 중이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약속한 대로 트위터 CEO직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복잡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테슬라가 수요 약화에 직면한 시기인 지금, 머스크가 다시 테슬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
필자(Shane Neagle)는 ‘더토크니스트(The Tokenist)’의 편집장(EIC)입니다. 금융 및 기술 관련 주요 트렌드에 대한 주간 분석이 궁금하시다면 더토크니스트의 무료 뉴스레터 ‘파이브 미닛 파이낸스(Five Minute Finance)’를 확인해 보세요.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