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Vince Martin
(2022년 12월 1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기술주 매도세 피한 오라클, 올해 주가 단 7% 하락
-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투자자 낙관론 이끄는 강세 보여
- 강력한 클라우드 성장 및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의 오라클, 지속적으로 시장수익률 상회할 수 있어
오라클(NYSE:ORCL)은 전통적인(legacy) 소프트웨어 개발사로서 핵심 제품은 클라우드 시대 이전에 구축된 것이다. 민첩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신생 기업들과 경쟁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클라우드 업계에는 수많은 실패 사례가 있다.
오라클 역시 자신만의 클라우드 제품을 구축하려고 노력하면서 세계 최대 기술 기업들과 경쟁하는 중이다. 아마존(NASDAQ:AMZN)이 가장 앞서가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알파벳(NASDAQ:GOOGL)(NASDAQ:GOOGL)이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오라클은 임무를 완성하는 과정에 있으며, 전략은 효과를 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오라클 주식은 올해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상당히 좋은 실적을 냈다.
오라클 주가는 월요일에 회계연도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장후 시간외 거래에서 2% 상승했고, 화요일에는 경쟁사들과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비즈니스 모멘텀과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덕분에 오라클의 랠리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실적이 뒷받침하는 강세 시나리오
오라클의 2분기 실적은 강력하게 나타났다.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 모두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고, 3분기 전망도 강력하다. 오라클 측은 상수 통화 매출이 21~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월가의 평균 예상치는 17.4% 성장이다.
하지만 오라클의 분기 실적 강세가 단지 매출과 수익 증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오라클은 잘 해내고 있고, 다른 클라우드 거대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전에도 미 국방부와 9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 최고기술책임자는 오라클이 인프라 클라우드 비즈니스와 관련해 “수”십억 달러 계약을 채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 거시경제 사이클이 오라클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값비싼 대규모 플랫폼인 넷스위트 전사적자원관리(NetSuite ERP)는 지속적인 수요가 보이고, 30% 가까이 성장했다.
오라클의 비즈니스는 전력질주하고 있는 모습니다. 엘리슨 최고기술책임자는 분명한 자신감을 보였으며, 2분기 실적은 그런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전히 저렴한 오라클 주식
그리고 오라클 주식은 성장 맥락에서 볼 때 아직 비싸지 않다. 다른 라지캡 소프트웨어 기업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다. 2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오라클의 올해 주당순이익은 5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이며, 화요일 장후 시간외 거래 기준 주가수익배수는 17배 아래로 떨어진다.
이러한 배수에 더해 수익 및 잉여현금흐름의 성장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오라클은 비즈니스 전반에 강력하게 투자했고, 특히 인프라 클라우드 제품에 대해서 그렇다. 데이터에 대한 자본 지출은 둔화될 것이고 이에 현금흐름이 개선될 수 있다. 지속적인 인프라 클라우드 사용률의 증가는 수익마진을 상승시킬 것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이전에도 월가에서는 2024회계연도 주당순이익 15% 성장을 예상했다. 이 정도 수준의 성장은 주가수익배수 17배에서는 일반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하락장에서조차 그렇다.
리스크 측면
지난 6월에 필자는 오라클 주식이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후 오라클 주가는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에 다시 오라클 주식과 시장은 상승했다. 그리고 오라클 주식은 계속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존재한다.
물론, 전반적 시장 심리는 상당한 리스크를 만들 수도 있다. 지난번 오라클은 비교적 탄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9월에 주가는 급락했다. 기술주는 그 이후 다시 랠리를 보였지만 다시 하락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특수한 리스크도 전재한다. 오라클의 실적은 여전히 높은 비율인 주식 기반 보상에 의해 부풀려 있다. 2분기에 9억 900만 달러 규모였으며 매출의 7% 이상을 차지한다. 주식 기반 보상 지출을 제외하면 조정 주당순이익의 25% 정도가 빠지게 된다. 해당 지출을 감안하면 2023회계연도 주가수익배수는 덜 매력적인 20배로 상승하게 된다.
경쟁도 여전하다. 오라클은 세일즈포스(NYSE:CRM)의 어려움 속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지만, 클라우드 경쟁사는 도처에 있다. 오라클의 전략은 효과가 있는 듯 보이지면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 오라클 주식은 이러한 리스크를 감당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좋고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진 기업은 모든 투자자가 원하는 종목이며, 지금 이 순간 오라클은 그런 종목에 해당된다.
주: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필자(Vince Martin)는 글에서 언급된 증권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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