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 증시 토크를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부침은 있겠지만, 기업가치가 꾸준히 쌓이는 흐름을 PBR 밴드와 시장 BPS 개념으로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들은 어떠한지 혹시 궁금하지는 않으신지요? 저 lovefund이성수는 오래전부터 이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 자료를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미국증시와 일본증시의 시장 PBR과 지수를 활용하여 미국증시와 일본증시의 밸류에이션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료를 분석하며 한국증시와 비교하다 보면 쇼킹한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미국, 일본, 한국증시 모두 기업가치가 쌓이면서 시장 BPS도 꾸준히 증가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눈에 보이는 개별 주식의 주가와 주가지수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개별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그리고 성장을 위해 유기 생명체처럼 경제활동을 하고 기업가치를 쌓아갑니다.
이익을 유보하여 순자산이 커지면서 사업과 외형을 키우고 생존 가능성을 높여가지요. 개별 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의 가치도 점점 커집니다.
이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 중 노이즈가 가장 작은 가치지표가 BPS(주당 순자산가치)이지요. 주가를 BPS로 나눈 값은 PBR로 주가를 평가하는 상대가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시장 전체적으로도 주요국 거래소는 시장 PBR 값을 공시하고 있습니다. PBR 공식을 역산하여 이 PBR 값으로 주가지수를 나누어주면 시장 BPS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이 시장 BPS(가상의 시장 BPS)를 시계열로 추적하여보면 장기간에 걸친 주요국 증시들의 시장 가치 증감을 추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해 드린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한국증시 모두 장기적으로 꾸준한 시장 가치 성장이 이어져 왔습니다.
[ 자료 분석: lovefund이성수, 원자료 참조: KRX / JPX/ multiple / investing ]
위의 자료는 미국 증시(S&P500)와 일본 증시(TOPIX) 그리고 한국증시(코스피 종합)를 앞에서 설명해 드린 계산 방법으로 계산하여 시계열화 한 시장 BPS 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증시와 한국증시는 1990년부터 일본증시는 1971년부터 표시해 보았습니다. 중간중간 부침이 있던 시기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증가 속에 시장 밸류에이션이 꾸준히 성장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BPS 성장 속에 증시는 견고한 바닥을 만들고 꾸준한 주가지수 상승을 장기적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증시 최근 5년, 10년 상승률이 미국증시나 일본증시보다도 훨씬 못했었는데 같은 기간 시장 BPS 성장률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심각하게 열등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한국, 미국, 일본 증시의 5년, 10년 시장 BPS 증감률을 비교하니
지난 5년과 10여 년 한국증시는 너무도 열등하였습니다.
미국증시가 최근 5년 47% 상승, 10년 177% 상승하였고
일본증시가 최근 5년 6% 상승, 10년 124% 상승하는 동안에
한국증시는 최근 5년 –1% 하락하였고, 10년 동안 22% 정도만 상승하였습니다.
그야말로 한국증시는 열등생 그 자체였습니다. 여러 가지 명분이 있긴 하였습니다. 한국증시는 성장 엔진이 없다던가 기업가치가 후진적이라던가, 남북 갈등이라는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있다는 이유 등 여러 가지 명분이 한국 증시가 상승하지 못한 이유로 제기되곤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시장 BPS 증가율 또한 열등해야 하겠지요? 그것도 매우 심각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래서 지난 5년과 10년 미국, 일본, 한국증시의 시장 BPS 증가율을 뽑아보았습니다.
[ 자료 분석: lovefund이성수 / 원자료 참조: KRX / JPX/ multiple / investing ]
주식시장 등락률만 보자면, 한국증시의 시장 BPS 기간 증가율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현격히 뒤처졌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10년 시장 BPS 증가율은 한국증시가 미국이나 일본 증시보다 우위에 있었고, 최근 5년 시장 BPS 증가율은 심하게 차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즉,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한국증시가 일본이나 미국증시에 비하여, 주가가 상승해야 할 때 제대로 제값을 받지 못한 것은 아니냐는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뭔가 한국증시가 억울하게 눌린 것은 아니냐는 충격적인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앞으로 증시가 어떤 방향일지는 알 수는 없지만
앞으로 증시가 어찌 흘러갈지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 갑자기 역실적 장세 우려 속에 급하게 추락할 수도 있고 반대로 의외로 악재들이 해소되면서 상승장이 올 수도 있습니다. 방향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다른 국가들에 비하여 제대로 가치 평가받지 못한 한국증시가 점점 제값을 찾아갈 것이라 예상 해 봅니다.
거의 대다수 투자자가 한국증시에 대한 콤플렉스와 한국증시는 아무리 해도 안 된다는 비관적인 생각이 가득한 요즘 투자 분위기를 보다 보면 20여 년 전의 투자자들의 모습들이 데자뷔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과하게 평가받는 곳과 너무 박하게 평가받던 곳은 어느 순간 자리를 바꾸고 있지 않을까요?
물론 증시는 어찌 될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2022년 11월 22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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