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s Anwar
(2022년 11월 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떠들썩했던 한 해 이후 대규모 정리해고하는 메타 플랫폼스, 주요 터닝포인트에 접어들어
- 메타 플랫폼스 주가를 타격하는 가장 큰 불확실성은 저커버그 최고경영자의 메타버스 선호
- 올해 주가 급락으로 매력 높아진 펀더멘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NASDAQ:META)는 수요일(9일)에 인력의 13%인 1만 1천 명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의 18년 역사상 첫 번째 대규모 정리해고로서 심도 있는 구조조정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회사 전반에 걸쳐 인력 감축이 시행되겠지만, 채용 및 비즈니스 팀은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 플랫폼스는 부동산 보유를 줄이고 인프라 지출을 검토하면서, 앞으로 수개월 내로 추가적인 비용 절감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대규모 인력 감축은 소셜 미디어 거대 기업 메타 플랫폼스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작년까지 메타 플랫폼스는 탄탄한 성장 경로를 이어왔고, 수익은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다른 월가 경영자들이 부러워하는 수준의 마진을 창출했다.
그러나 올해는 생존이 화두였다. 메타 플랫폼스 주가가 9월 정점 이후 70% 가까이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중 약 8,000억 달러가 증발해, 라지캡 기술 기업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메타 플랫폼스를 주저앉게 만들었던 일부 요인은 요즘 대부분 기술 기업에 해당되는 문제였다. 예를 들어 기업들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헤지하면서 디지털 광고 시장이 줄어들었다. 또한 애플(NASDAQ:AAPL)이 사용자가 광고 타깃팅을 중단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변경하면서 소셜 미디어 기업의 사용자 대상 광고가 더욱 어려워졌다.
치열한 경쟁
한편, 중국의 틱톡(TikTok)과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젊은이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보다 틱톡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고, 이는 메타 플랫폼스의 존재를 위협하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와 적절한 제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메타 플랫폼스 성장에 있어 가장 큰 차질은 저커버그의 메타버스 선호다. 그는 가상현실 세계가 일과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메타 플랫폼스의 성공에 대해 의구심을 높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기적인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현금 창출 능력이 둔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 수십억 달러를 메타버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수요일(9일) 정리해고 발표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자신의 판단 실수를 인정하는 듯 보인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세계는 재빠르게 온라인으로 옮겨갔고, 전자상거래 급등은 대규모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상황이 팬데믹이 종료되더라도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도 그랬고, 그랬기 때문에 투자를 상당히 늘리는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황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메타버스를 향한 노력에는 수십억 달러가 필요했고, 메타 플랫폼스는 내년에 더 많은 손실을 예상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메타 플랫폼스의 메타버스 전환은 기술적 결함, 사용자들의 무관심, 성공을 위해 필요한 요건의 정확성 부족 문제 등을 겪고 있다.
이 모든 부정적인 요인은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에 반영되었다.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급락 이후 밸류에이션은 다른 가치주에 비해서 저렴해졌다.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수익배수는 현재 9배인데, 나스닥 100 지수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배수는 23배다.
인베스팅닷컴 설문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이 메타 플랫폼스 매수 기회이며 향후 주가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출처: 인베스팅닷컴
메타 플랫폼스에 대한 강세 시나리오는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페이스북 그리고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을 거느린 거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기업이 수년간 대규모 이익을 창출했으므로, 앞으로 거시경제 상황이 개선되면 재빠르게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투자자들은 메타버스를 향한 저커버그의 열정이 다른 성장 기회를 놓칠 만큼 가치가 있다고 믿어야 한다. 하지만 아마 이 부분이 최근 메타 플랫폼스에 가장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결론
메타 플랫폼스 주가의 흐름은 비용 감축 조치에 따라 단기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그런 랠리가 대규모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2년간 690억 달러의 자본적지출(CAPEX)은 강력한 주가 반등을 저해하는 주 요인이 될 것이다. 메타 플랫폼스는 결과가 나타나는 데 수년이 소요되는 차세대 대박 상품에 대한 도박을 원하는,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투자자를 위한 종목이다.
주: 이 글을 쓰는 시점에 필자(Haris Anwar)는 애플 주식을 보유합니다. 글에 피력된 견해는 필자 개인의 생각일 뿐이며, 투자 조언으로 간주될 수 없습니다.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