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11월 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화요일, 미국 CPI는 목요일에 발표될 예정
-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 재차 강조
- 미국 CPI로 연준 피벗 가능성 엿볼 수 있어
- CPI 약화 시 경기침체 신호
미국에서 중국까지 인플레이션 관련 우려가 팽배하다. 경기침체 위협의 심각성을 보여 줄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월요일 아시아장에서 유가는 하락했다. 지난 주말 중국 정부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다시 강조하면서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의 원유 수요 반등에 대한 희망을 꺾었기 때문이다.
화요일에 중국 CPI 데이터가 발표된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무역수지 데이터에서는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수출 하락이 나타났다. 10월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0.3% 하락, 수입은 0.7% 하락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른 예상치는 각각 4.3% 상승, 0.1% 상승이었다.
WTI유 선물 가격은 지난 금요일에 5% 급등해 9주 고점인 92.81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중국의 코로나 조치 완화 기대로 98.74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월요일 아시아장에서 WTI유는 90.53달러 저점을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96.50달러까지 하락했다.
ANZ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메모에서 유럽 및 미국의 원유 수요가 작년에는 포스트 팬데믹 신고점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2019년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여전히 고가인 원유의 수요 약세 및 선진국 경제 상황 약화 신호에 대응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2022년 4분기 글로벌 원유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일일 60만 배럴 증가하고, 내년에는 더욱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요일에는 중국의 신규대출 증가 데이터도 발표된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코로나 제재 조치에 따른 지속적 경제 약화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은 외환보유고 데이터를 공개했다. 1994년 이후 가장 큰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위안화 가치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외환보유고는 크게 소진되었다. 3월부터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 속에서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심리적 지지선인 3조 달러 수준에 가까워졌다.
중국 CPI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10월 미국 CPI 수치일 것이다.
이번 주 목요일에 발표되는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둔화 시기에 대한 인사이틀르 제공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미국 CPI가 전년 대비 8.0% 상승, 전월 대비 0.6% 상승한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이후 물가압력이 완화되었는지에 대한 신호를 찾아볼 것이다.
지난 3월부터 연준은 6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그중 4차례는 0.75%p 대폭 인상이었다. 3월의 0~0.25%였던 기준금리 범위는 현재 4%대까지 상승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 기존보다 더 높이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기적으로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 수준으로 정책적 태도를 낮춰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제한적”(restrictive) 수준이 어느 정도냐는 것이다. 찰스 에반스(Charles Evans)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 금요일에 0.50%p 금리인상도 억제적일 수 있지만 연준 위원들은 0.75%p 인상에 익숙해졌다고 제시했다.
에반스 총재는 “지금부터 금리인상은 더 이상 빠른 선제적 인상이 아니다”라며 “소폭 인상으로도 긴축적 통화정책에 대해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는 연 2%밖에 되지 않지만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8.2% 상승했다. 6월에는 40년래 최고치인 9.1% 상승했다.
논란이 많지만 연준 피벗에 대한 기대는 지난 금요일 유가 랠리의 또 다른 요인이었다.
10월 미국 비농업 고용건수는 예상치를 또다시 상회했다. 그런데 이런 경우 원래 헤지펀드들로 인해 달러 지수가 랠리를 보이지만, 이번에는 달러가 타격을 입으면서 유가가 상승하고 나머지 원자재 가격도 올랐다.
10월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시장은 앞으로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더 주목하게 될 것이다.
한편, 화요일에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발표된다. 미 의회의 다수당 그리고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어젠다가 걸려 있다.
설문조사에서는 공화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도 공화당이 하원, 그리고 가능하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잔여 임기 2년 동안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로 큰 타격을 입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도 1년 이상 50% 아래로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 로이터/입소스 설문조사에서는 4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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