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비철 시장은 상승 마감했다. 전세계 금융 시장의 불안을 야기했던 트러스 영국 총리가 감세안 실패로 취임 44일 만에 사임을 발표했다. 이에 영국 길트채 30년물 금리가 급락세를 보이고 영국 파운드화가 반등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고 달러화도 하락했다. 다만 전일 달러엔 환율이 결국 150엔/$를 돌파해 3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달러화에 하단 지지력을 제공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의 코로나 입국 규제 완화 기대가 비철 시장 전반에 수요 기대를 자극했다.
한편 미국 주택담보 금리가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7%에 육박했다. 전일 기준 30년 만기 고정 대출 금리는 6.94%를 기록해 지난주 대비 2bp 상승했는데, 이는 200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10월 금리가 3%대 언저리였던 점을 감안했을 때 두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일 발표된 9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전체 주택 판매의 80% 차지)가 10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점은 부동산 관련 수요 우려를 키웠다. 9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5% 감소한 471만채(연율)을 기록해 2012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30년 모기지 평균 금리가 6.11%로 전월 평균인 5.22%를 크게 상회했고 10월 평균 금리는 6% 후반대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 개선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에너지
WTI(11월)는 이란 시위 확산과 중국의 코로나 입국 규제 완화 기대로 지지받았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코로나 격리 기준 완화 검토 소식이 수요 기대를 키웠다. 중국 정부는 현재 최소 10일(집중격리 7일, 자가격리 3일)에서 7일(집중격리 2일, 자가격리 5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해외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 정책 완화 조짐은 여전히 봉쇄(2억명 직간접적 이동 제한) 중인 일부 주요 도시들과 도시간 이동 불가 방침도 함께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일 상하이 지역에 2,700억원을 투입해 3,250개 병상을 갖춘 새 격리 시설이 건설된다는 보도로 제로 코로나 정책이 크게 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남아있다.
한편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면서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영국, EU가 러시아에게 무인 자폭 드론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란 드론과 관련해 이란군 고위급 장군3명과 드론 제조업체인 샤헤드항공산업(이란혁명수비대와 연관)에 대한 제재를 추진함에 따라 미국과 이란간의 핵협상 재개 기대가 다시 낮아졌다.
농산물
Corn(12월)&Soybean(12월): 미국 대두 주간 수출이 233만톤으로 금년 들어 최고치를 기록(중국 수입 33만톤 추정)하고 미국내 에탄올 수요 기대가 높아진 점이 가격을 지지
Wheat(12월): 달러화 약세와 미국내 건조한 날씨가 수율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 파키스탄이 50만톤 규모의 밀 계약 의사를 타진한 점이 가격을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