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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결정 이후 상승한 설탕 선물 가격은 지속될까?

입력: 2022- 10- 13- 오후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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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rani Krishnan

(2022년 10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설탕 가격 4주 연속 상승, 18개월래 최장 상승세
  • 최대 설탕 재배국 브라질의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에탄올 수요 탄탄해
  • 이번 주 유가 하락 및 미국-사우디아라비아 갈등이 설탕 가격에 영향

미국 설탕(raw sugar, 원당) 선물 가격은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18개월래 가장 긴 강세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랠리는 임박한 홀리데이 시즌의 수요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

오히려 에탄올의 영향을 받고 있다. 설탕 트레이딩에 있어 또 다른 주요 구성요소인 에탄올의 가격은 원유 시장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설탕 선물 일간 차트인베스팅닷컴 데이터를 바탕으로 SKCharting.com에서 구성한 차트

지난주 OPEC+ 회의에서 감산이 결정된 이후 유가 랠리가 나타나자 에탄올 트레이딩에 즉각 영향을 주었고, 6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추세에서 거래되고 있는 설탕 가격도 상승을 확대했다.

많은 국가에서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해 휘발유에 혼합해 바이오에탄올을 사용하는데, 바이오에탄올은 주로 설탕, 소맥, 옥수수 등 작물에서 추출된다.

청정에너지의 주요 원천인 에탄올의 가격은 ‘더 깨끗한’ 연료로의 전환 추세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해당 섹터의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에탄올과 설탕에 대해 단기적으로 강세를 전망한다. 시카고의 원자재 브로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Price Futures Group)의 최고 작물 애널리스트인 잭 스코빌(Jack Scoville)도 그중 한 명이다.

그러나 에탄올 가격은 올해 초부터 거의 변동이 없었고 갤런당 2.16달러 정도 수준이었다. 에탄올 트레이딩에서는 수요를 가장 우려한다.

잭 스코빌은 월요일 투자 메모에서 “에탄올 수요가 상승해 에탄올 공장의 가격결정력도 높아질 것”이고, 결과적으로 설탕 가격 역시 지속적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 메모에 따르면, 뉴욕 에탄올 시장은 계속 더 많은 수출용 설탕을 생산하도록 강제하는 브라질의 세금 정책으로 인한 에탄올 수요 하락을 우려해왔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유류세를 인하해 에탄올 공장의 수익 마진을 쥐어짜고 있다.

스코빌은 “공장들은 세금 정책 변화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더 많은 설탕을 생산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수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히 생산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설탕 및 에탄올 가격은 계속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설탕 선물 주간 차트

설탕(원당)의 올해 고점은 4월에 기록한 파운드당 20.51센트였다. 그 이후 7월 말에는 2022년 저점인 17.20센트로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4주 동안에 설탕 선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설탕 트레이딩에 대한 희망이 생겨났다. 기술적 반등과 유가 하락으로 인한 OPEC+ 감산 가능성 때문에 9월 9일 주간부터 설탕 가격은 거침없이 상승했다.

월요일 뉴욕 시장에서 미국 설탕 선물 가격은 18.74달러까지 상승했고, 이는 7월 저점보다 9% 높아진 것이다.

설탕 랠리는 지속될까? 기술적으로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면 원유시장에서는 지난주의 강력한 유가 랠리를 뒤집을 수 있는 부차적인 요인이 많다.

지난주 OPEC+에서 감산을 결정하자 유가는 상승했지만, 이번 주 화요일(11일)에 유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처음으로 하락세를 확대했다.

우선, 유가 급락은 원유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중국의 코로나 관련 제재 조치 관련 우려가 새롭게 촉발된 측면이 있다. 이달 초 중국의 중추절 연휴 동안에 중국 내 이동이 증가하면서 코로나 감염자 수가 8월 이후 최고치로 증가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함께 하루 200만 배럴 원유 감산을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의 유가 상승으로 인한 민주당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측에 감산 결정을 최소한 미루어 달라고 요구했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는 오랫동안 이렇게 악화된 적이 없었고, 양자간 관계 및 군사적 관계에 영향을 미칠 미국의 보복이 에너지 시장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모른다.

그렇지만 이 문제는 다른 시기에 따로 다루어야 할 부분이고, 지금은 설탕 가격이 현재 랠리가 확대될지 또는 중단될지에 관한 내용에 집중하고자 한다.설탕 선물 월간 차트

SKCharting.com의 최고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에너지 시장의 정치적 요인을 제외한 기술적 지표에서는 설탕 가격 랠리가 유지될 수 있다고 제시한다.

“현재 설탕의 강세 모멘텀은 월간 차트에서 형성되고 있는 ‘손잡이 달린 컵’ 강세 패턴의 일부다.”

“이는 기본적으로 월간 차트의 주요 이동평균으로부터 가격이 탄탄하게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딕싯은 설탕 선물 가격의 5주 지수이동평균인 18.51센트는 50주 지수이동평균 18.50센트와 긍정적으로 오버랩되고, 이는 비슷한 오버랩을 보이는 18.42센트의 주간 중간 볼린저 밴드가 곧 뒤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강세 다지기가 17.20~18.75센트 범위 내에 있고, 20.25센트 목표를 바라볼 수 있는 상방 돌파를 가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설탕 가격이 20.50센트 및 20.95센트를 지속적으로 상회한다면 강세 상승이 나타나 23센트 및 24.10센트를 각각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17.20센트 베이스 이하로 하락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전반적 전망은 강세지만, 수평적 지지 기반인 17.20센트를 하방 돌파하는 경우 강세 지속 패턴은 힘들어지고, 16.60센트 및 15.23센트 저점에 노출될 수 있다.”

: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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