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rrell Delamaide
(2022년 9월 1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다음 주 연준 FOMC에서 0.75%p 금리인상 거의 확실해
- 연준 금리인상으로 수요 감소하면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될 것
- 유럽은 에너지 부족 직면, 영국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애도
과거의 불협화음을 뒤로 하고 미 연준 위원들은 분명히 동일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주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등 여러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완화 약속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준 위원들의 말을 경청한 투자자들은 다음 주 연준 회의에서 0.75%p 금리인상에 대해서 거의 확신하고 있다. 동시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조치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월요일에 뉴욕 연은에서 발표한 8월 소비자 기대 조사(August Survey of Consumer Expectations)에 따르면 미국의 가정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췄다. 7월 조사에서는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6.2%였으나 8월에는 5.7%로 하락했다. 또한 3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단 2.8% 밖에 되지 않고 5년 후에는 2%로 떨어졌다. 이는 7월 조사 수치보다 상당히 하락한 것이다.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은 종종 자기충족적 예언이 된다. 사람들이 인플레이션 하락을 예상하면, 임금 수요가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대형 구매를 미루지 않는 경향도 나타난다. 이는 가격을 완화시키지는 않지만 전면적 경기침체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난주 발표된 연준 베이지북에 나타난 일화적 증거에 따르면,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 기대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임금 인상이 둔화되었다. 가장 강력하게는, 금리인상이 정확하게 원하는 목표인 수요 감소와 관련해서도 연준 지역 은행 보고서에 증거가 나타났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상승세가 둔화되었지만, 8월 근원 CPI는 상승했다.
지난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연설은 전반적으로 매파적 기조였으나 “긴축 사이클의 어느 시점이 되면 리스크는 더욱 양분화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연준 위원들은 수요가 과도하게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너무 빨리 물러서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빠르게 덧붙였다.
비둘기파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다음 주 금리인상이 0.50%p 또는 0.75%p, 어느 쪽일지에 대해서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완화 노력을 신뢰하고 있다는 점이 달러 강세로 나타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높은 금리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이지만, 미국 경제가 자체적인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고 또 세계 다른 지역의 혼란으로부터 상당 부분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유럽 시장은 안전성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발틱해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 수송을 중단했고, 이는 에너지 사용을 강제적으로 줄이지 않는 경우 독일의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최근 역사상 가장 큰 폭인 0.75%p 인상했다. 역내 통화인 유로에 대한 추가적 하방 압박을 피하기 위해서는 연준과 금리인상 속도를 어느 정도 맞춰야 할 필요성이 있다. 달러 대비 유로는 이미 패리티 이하로 떨어졌다. 이러한 유로의 평가절하는 수입 비용을 증가시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게 된다. (반대로 미국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는 도움이 된다.)
월요일에 독일 국방부 장관은 독일이 유럽의 주요 군사 강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역내 최대 경제대국의 숙명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총선 결과는 급격하게 우파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네오나치즘에 뿌리를 두고 있는 극우파 스웨덴민주당은 한때 소수 세력이었지만 중도우파 연합에서 최대 정당이 되었으며, 중도좌파 연합이 패배할 경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최종 결과는 이번 주 후반에 나온다.
이탈리아 차기 총리로 유력한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가 이끄는 극우당인 이탈리아형재들(Brothers of Italy)도 파시즘에 기원을 두고 있다. 9월 25일에 이탈리아 조기 총선이 예정되어 있다.
영국 파운드의 하락은 영국 자체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전망 그리고 신임 총리 취임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최장 집권 군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이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도 신뢰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는 당초 9월 15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여왕 장례식 이후인 22일로 연기되었다. 9월 영란은행 회의에서는 0.50%p 금리인상(기준금리 2.25%)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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