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비철 시장은 펠로시의 대만행으로 미중간 갈등이 부각되고 유로존 경제 지표도 부진하게 나온 영향에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간 무력시위가 본격화되면서 군사적 마찰 우려를 키웠다. 중국이 금일 12시부터 사흘간 대만을 철저하게 둘러싼 형태의 6개 구역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사실상 대만 군사 작전 시나리오 훈련으로 여겨지며 우려를 키웠다. 또한 전일부터 중국 상무부는 건축자재용으로 쓰이는 천연 모래에 대한 대만 수출을 금지시켰고 대만산 감귤류 과일과 수산물 일부 수입을 잠정 중단하는 등 경제 보복 조치도 함께 나섰다. 또한 주중미국대사를 초치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 G2간의 긴장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한편 유로존 6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보합)보다 크게 감소한 전월비 -1.2% 감소했다. 5월 소매판매가 +0.2%에서 +0.4%로 수정된 점을 감안해도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우기엔 충분했다. 6월 소매판매는 작년 대비로도 3.7% 감소한 것으로 지난 5월 작년 대비 0.4% 증가한 것과도 크게 대비된다. 물가상승에 민감한 비필수재들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며 기업들의 높아진 에너지 비용과 공급망 차질 또한 소매 판매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 7월 유로존 서비스업PMI가 6개월래 최저인 51.2를 기록했다. 기준선인 50보다는 높은 수준이나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과 합성 PMI가 기준선을 하회한 49.9를 기록해 1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점은 우려요인으로 작용했다.
에너지
WTI(9월)는 하락 마감했다. OPEC+의 증산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며 한대 2% 상승하기도 했지만 주요국들이 기타국들의 부족한 생산분을 대신할 것이라는 기대와 미국내 가솔린 수요가 더딘 것을 확인한 시장은 반락해 마감했다.
OPEC+가 9월 원유 증산량을 10만bpd로 결정했다. 7월과 8월 증산 규모가 64.8만bpd인점을 감안했을 때,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적은 규모다. 다만 원래 스케줄 대로라면 9월 전후로 종료되기로한 스케줄이 5월부터 주요국들의 최종 생산 캐파가 상향 조정(150만bpd 가량)된 점과 미국이 사우디와 UAE에 최신 방어 무기 수출을 승인한 점, 그리고 주요 생산국들인 사우디와 UAE 등 국가들의 생산 여력이 여전히 200만bpd 이상되는 점은 사우디와 UAE가 완전하게 미국을 등지지않을 가능성이 있다. 고로, 사우디와 UAE가 빠르면 8월부터 혹은 이미 바이든 방문 이후인 7월 중순부터 기타국들의 부족분을 일부 흡수해 쿼터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을 단행했을 가능성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한편 미국 원유 재고가 3주만에 다시 증가했다.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446만 배럴 증가했으며 휘발유 재고는 16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240만 배럴 감소했다. 드라이빙 시즌 진입에도 불구하고 실제 가솔린 수요 자체가 낮아짐에 따라 가동률도 91%로 예년보다 3%p 가량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인데다 가솔린 재고도 시장 예상(감소)과 달리 증가하면서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농산물
옥수수(12월) & 대두(11월):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체면을 구긴 중국이 당분간 항의 표시로 미국산 농산물 대규모 구매를 자제할 것이라는 우려와 미국내 날씨 개선 영향에 하락
소맥(9월): 터키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곡물이 선적을 완료하고 세관도 무사히 통과했다는 보도에 소폭 조정. 한편 한국이 미국산 밀 5만톤과 호주산 밀 5만톤 수입 계약 의사 타진 보도와 알제리와 튀니지가 12.5만톤의 수입 계약 의사를 타진 보도가 하단 지지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