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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주간 전망: OPEC 회의 바라보는 원유 시장, 고용보고서 바라보는 금 시장

입력: 2022- 08- 02- 오후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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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rani Krishnan

(2022년 8월 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유가는 OPEC 회의, 미국 고용 데이터 및 연준 금리인상에 달려 있다.
  • 금 가격은 금요일 발표 예정인 7월 고용보고서에 앞서 달러와 국채금리에서 신호를 받을 것이다.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에 따르면 시장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는 오판이다.

원유 시장은 수요일 OPEC 회의와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된 6월 인플레이션 상승 사이에 끼여 있다. 6월 인플레이션 상승이 발표되자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완화할 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나타났다.

금요일에 발표되는 7월 미국 고용 데이터를 통해 연준의 향후 대응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미국 경제가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접어들고 거대 기술기업들이 정리해고를 진행하는 상황에서도 고용 시장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견조하게 유지된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7월 비농업 고용건수가 25만 건 증가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6월의 37만 2천 건 증가보다는 완화된 수치다. 또한 실업률은 역사적 저점인 3.6%를 유지한 것으로 예상된다.

화요일에는 미국 노동부 JOLTs(구인, 이직 보고서)가 발표된다. 최근 구인건수는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7월 비농업 고용건수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타난다면,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덜 공격적으로 조절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화될 수 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금리인상폭은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연준이 곧 금리인상에서 손을 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성급하게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카시카리 총재의 이러한 발언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가 6월에 3개월래 첫 반등해 전년 대비 6.8% 상승한 것으로 발표된 이후에 나왔다.

이번 주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 여러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 지난주 미국의 경제성장 약세 데이터 발표 이후 9월 금리인상폭 축소 가능성에 대한 단서가 제시될 수 있다

경기침체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성장 둔화를 확인하기 위해 월요일에 발표된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요일에 발표될 ISM 서비스 PMI에 주목한다.

연준은 지금까지 총 4차례 금리를 인상해 지난 2월에 0%에 가까웠던 기준금리가 지금은 2.25%~2.5%로 올랐다.

그러나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월요일에 다시 하락했다. 달러 지수는 6주래 저점으로 떨어졌고, 달러/엔 환율은 7월 14일 고점인 109보다 낮아지면서 106 아래로 하락했다.

특히 금 가격은 달러와 인플레이션에 민감하기 때문에 7월 고용 데이터가 금 가격 향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에너지 가격은 출퇴근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만큼 원유 시장 역시 미국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SPI애셋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인스(Stephen Innes) 매니징 디렉터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에너지 트레이더들의 흥미를 돋구는 원유 관련 뉴스가 거의 없기 때문에 8월 3일 OPE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OPEC+에서 판을 크게 흔들고 유가에 상당한 촉매로 작용할 만한 소식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장의 전반적 초점은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수요 리스크에 있고, 수요 둔화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1일) 아시아장에서 싱가포르 시간 오후 2시 33분 기준 WTI유 선물 가격은 1.2% 하락한 97.4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0.7% 하락한 103.23달러였다.

이번 주 수요일로 예정된 OPEC+ 회의에서는 23개 산유국의 9월 생산량 쿼터가 결정된다. 지금까지 보도 내용에 따르면 OPEC+에서는 9월 생산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지난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OPEC+는 이미 7월과 8월 원유 생산량을 6월보다 50% 높은 일일 65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9월에도 이 수준이 유지되거나 일일 1만~2만 배럴 더 높아진다면 OPEC+ 입장에서는 여전히 괜찮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제한적인 수준이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OPEC+에서는 지금 시점에 생산량을 낮춰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3월의 140달러에서 지난주 100달러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유가가 하락한다면 생산량 감축 위험도 존재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규모 감산에 합의했던 OPEC+는 이후 매월 증산을 통해 감산량을 완화했는데, 현재로서는 다음달이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다. 이제 우리는 생산량이 우려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월요일 아시아장에서 뉴욕 COMEX 금 선물 가격은 거의 움직이지 않아 0.1% 하락한 1,779.95달러였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애널리스트인 에드 모야(Ed Moya)는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 약화로 달러와 국채금리가 더 하락한다면 금 가격은 1,800달러까지 계속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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