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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회의를 앞두고 극심한 눈치 보기 장세, 7월 FOMC 이후 무엇이 기다릴까?

입력: 2022- 07- 27- 오후 02:54

한국 시각으로 내일 새벽이 되면 7월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됩니다. 기준금리 75bp 인상은 기정사실로 되어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100bp 인상될 가능성도 24.9%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부터 한국증시는 주가지수 2,400p에 마치 뽄드로 붙여놓은 듯 눈치 보기 장세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7월 FOMC 회의 이후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지 곰곰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특정 지수대에 뽄드 붙여놓은 것처럼 착 붙어있는 장세를 제임스 뽄드 장세라 말장난처럼 부르곤 합니다.)

접착제를 붙여놓은 듯 지수 2,400p에 딱 달라붙어 있는 증시

지난주 초 며칠 증시 반등이 발생한 이후 주식시장은 주가지수 2,400p에서 착 달라붙어 있습니다. 위든 아래든 어디로 크게 튀거나 폭락하지도 않고 본드로 고정해 놓은 듯 주가지수 2,400p에서 시장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는 7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 방향성을 예단하지 못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눈치를 보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번 7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75bp 인상되리라는 것은 6월부터 거의 확정적이었지요. 6월 증시 급락 속에 긴축 속도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선반영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편 먼저 반영되었다 하더라도 두 달 연속 75bp 기준금리 인상이 미칠 파급력에 대한 우려 또한 만만치 않지요.

이 두 가지 시각 즉, 75bp 금리 인상이 선반영되었다는 시각과 매우 강경한 긴축이 만들 경제 부담 우려가 서로 충돌하면서 지난주 이후 한국 주식시장은 주가지수 2,400p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눈치만 보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부부 싸움이 크게 일어날 때 아이들이 눈치를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7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주식시장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기다리고 있을 현실 : 경제 성장 속도의 둔화는 확실히

지난봄 이후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경기 지표에 대한 부담스러운 수치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어제 IMF는 세계 경제 전망을 수정 발표하면서 2022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치 3.6%에서 3.2%로 하향하였습니다.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7%에서 2.3%로 1.4%P나 낮추었을 정도로 긴축 진행에 따른 경제 부담이 속속 경제 지표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IMF의 22년 주요국 4월 성장 전망 대비 7월 전망 조정폭. 자료 참조 : IMF 및 기재부

그러다보니 주식시장이 치고 올라가고 싶어도 현재 분위기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2022년과 2023년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역성장은 아니기에 폭락 장의 가능성은 작을 수는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식시장 : 선반영 어느 정도 되었을까가 증시 변수

한국증시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증시가 올해 들어 20% 수준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증시 낙폭이 과연 긴축에 따른 경기 우려를 얼마나 선반영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변수일 것입니다.

만약 충분히 선반영되었다면 이후 FOMC 회의에서 긴축을 시장 기대치 수준 정도로 이어간다면 주식시장은 안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 낙폭이 긴축과 경제 침체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면, 당장 7월 FOMC 회의 이후 주식시장은 또 한 번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시장이나 업종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보입니다.

한번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이번에 75bp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2.25~2.5%로 2019년 수준까지 높아지게 됩니다. 이를 토대로 이런 추론을 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19년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변한다면, 증시도 대략 그 정도 레벨에 가지 않을까?”

이런 추론과 함께 2019년 당시 시장이나 업종 지수와 현재 지수를 비교하여 괴리가 매우 큰 경우 이번 긴축 과정이 해당 시장이나 업종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 물론 이러한 추론이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19년 연말 대비 현재 지수 등락률 

즉, 주식투자를 하는 데 있어 기준금리 인상 이후 과거 기준금리 시기의 지수와 비교하여 큰 괴리가 있는 투자 영역에 대해서는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괴리가 심각하지 않으면 충격이 작을 가능성이 클 것이라 미루어 짐작 해 보면서, 현재 시장에 대한 시나리오를 그려 볼 수 있겠습니다.

결론은 “투자 이어가시더라도 과대 평가된 주식은 멀리하시란 것”입니다.

2022년 7월 27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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