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s Anwar
(2022년 7월 1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머스크와의 지저분한 법정 다툼을 앞둔 트위터, 비즈니스 상황까지 쉽지 않아
- 경기침체 기대 속 디지털 광고 지출 감소로 인해 트위터의 성장 목표 달성 어려워
- 현재 트위터 주가, 머스크 인수 제안 가격보다 36% 낮은 수준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는 440억 달러 규모의 트위터(NYSE:TWTR)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트위터 투자자들에게는 전혀 좋은 결과가 아니다.
지난 금요일, 세계 최고 갑부이자 테슬라(NASDAQ:TSLA) 최고경영자인 머스크는 4월 말에 서명했던 인수 합의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 측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등 계약 조항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 개편과 표현의 자유를 위한 공간으로의 전환을 역설해왔기 때문에 이번 인수 철회는 그야말로 극적인 변화였다. 머스크는 종합적인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하면서도 트위터가 자동화 계정인 스팸 계정에 대해 오도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비판했다.
브렛 테일러(Bret Taylor) 트위터 최고경영자는 머스크가 “합의된 가격과 조건에 따라” 인수 계약을 이행하도록 강제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측은 머스크의 스팸 계정 관련 주장에 대해서는 부인했으며, 그런 계정은 총 사용자의 5% 미만이라고 일축했다. 트위터 경영진은 지난 목요일에도 자사에서 집계한 스팸 계정 수가 맞다고 주장했다.
복잡한 법정 다툼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분명한 것은 불확실성과 비즈니스 환경 악화 속에서 트위터 주가가 가까운 미래에 깊은 슬럼프 속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월요일(11일) 트위터 주가는 8.5% 하락했다. 이는 머스크가 4월에 제안했던 주당 54.20달러 대비 38% 낮고, 4월 총 머스크가 트위터 주식의 9%를 매입했다고 깜짝 발표했던 당시보다도 낮은 수준이다.출처: 인베스팅닷컴
성취할 수 없는 목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트위터는 진정한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 기업인 트위터는 2018년에 처음으로 실질적인 연간 수익을 냈고, 전 세계적인 사용 기반을 바탕으로 분명한 경로를 설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가는 지속적으로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Elliott Management Corp.)로부터 압박을 받은 트위터는 2023년 말까지 매출을 75억 달러로 2배 늘리고, 수익화 가능한 일간 활성 사용자수를 3억 1,50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러나 이 목표는 이제 성취하기 힘들어 보인다. . 트위터 매출의 90%는 광고 매출에서 나오는데, 기업들은 경기침체 예상 속에서 디지털 광고 지출 규모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베스팅닷컴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가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이러한 어려움을 반영해 트위터에 대해 중립 등급을 제시했다. 앞으로의 성장 경로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출처: 인베스팅닷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Insider Intelligence)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데브라 아호 윌리엄슨(Debra Aho Williamson)은 블룸버그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머스크가 인수를 철회한다면 트위터는 머스크가 등장하기 이전에 가지고 있던 문제가 지속될 것이다. 사용자 증가는 둔화되고 있다. 또한 광고 매출은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모든 소셜 플랫폼에 대한 광고 매출을 쥐어짜는 경제 둔화 시기에 대응해야 한다.”
머스크의 인수 제안 그리고 지연 상황 속에서 트위터 직원들은 사기가 저하되었고, 트위터의 미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5월부터 트위터는 고용을 동결했으며 지난주에는 인사 관련 부서 직원의 30%를 정리해고했다.
결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철회로 인해 트위터는 미지의 영역에 남겨졌고, 턴어라운드 계획은 더욱 복잡해졌다.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트위터 주가는 계속 압박받을 것이다.
주: 필자(Haris Anwar)는 트위터 주식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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