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7월 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씨티그룹(Citigroup)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타격 시 올해 연말에 유가가 배럴당 65달러로, 2023년 말에는 4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길게 내다보지는 말자. 7월 말 이전에 유가는 85달러로 떨어질까?
화요일에 WTI유 가격은 9.87% 급락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시장을 압박해 3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달러가 20년래 고점으로 급등하면서 원유 매도에 대한 인센티브가 제공되었다. 달러가 급등하면 미국 외 기관의 원유 매수의 매력은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유가가 원유 강세론의 핵심선인 100달러 아래로 하락하자, 화요일 급락이 원유의 과매도 상황을 가리킬 수 있다고 받아들이는 의견도 있다.
불안은 이해할 만하다. 2년 전에는 ‘더 더 낮은 유가’를 외쳤지만 이제는 곳곳에서 ‘더 더 높은 유가’를 외치고 있다.
2020년에 코로나로 인한 수요 파괴가 발생했을 때 원유 탐사 프로젝트 및 정제 프로젝트에 대한 수천만 달러 규모 투자가 결국 취소되었고, 지금 우리는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2022년이 시작된 이후 원유시장의 내러티브는 화석연료에 적대적인 청정에너지 정책의 어리석음, 아니면 OPEC+ 산유국들이 내놓은 생산량 목표가 사실상 성취하기 불가능한다는 문제에 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 속에서 경기침체 논의가 등장했다. 우리가 겪은 마지막 경기침체는 코로나 확산 정점 시기였다. 그러나 그 정체는 짧았고 공식적으로는 단 2022년 3월과 4월, 2개월 정도 지속되었다. 그 이후에는 대부분 제품에 대한 수요는 다시 급등했고, 당연히 원유 수요도 돌아왔다.
당시 심리적으로 빠른 반등이 나타났던 데는 적절한 이유가 있다. 연준은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로 돈을 풀고 있었고 금리는 거의 0%에 가까웠다. 이는 지금의 인플레이션 문제를 일으킨 촉매 요인이 되었다.
이번에는 경기침체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어질지 또 얼마나 심각할지, 아니면 경기침체 자체가 나타날지 여부에 대한 합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 FOMC 회의록과 고용데이터에 주목
지난 6월 30일에 애틀랜타 연은에서 미국 2분기 GDP가 1분기에 이어 역성장이 될 것으로 예측한 이후 미국 전역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논의가 점점 커지는 중이다. 애틀랜타 연은이 항상 전망치를 고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 추적 지표 이름은 ‘GDPNow’이므로 의미상 예상치는 매일 바뀔 수 있고, 결국 2분기 GDP가 플러스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미국에서 실물경제 하락이 시작되고 있지만 아직은 2년간 팬데믹으로 보호된 기적적인 탄력성으로 인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고 말한다. 주택시장은 이전에 자극받은 에너지로 돌아가고 있고 증시는 2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반등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원유 공급 부족 우려와 6월 미국 고용 증가 예상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에는 원유 수요 전망이 압박받을 수 있다.
6월 비농업 고용건수는 5월 대비 둔화된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탄탄한 수치를 보일 것이다. 인베스팅닷컴에서 취합한 이코노미스트 의견에 따르면 6월 고용건수는 26만 8천만 건으로 예상된다. 이는 5월의 39만 건보다는 낮지만 실업률은 3.6%로 3개월 연속 3.6%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완전 고용 실업률 목표는 4%다.
유가와 미국 고용 데이터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 관계는 매우 단순한데, 사람들은 일을 하기 위해 (재택근무자가 아닌 이상) 통근을 해야 하고, 통근을 위해서는 차를 직접 몰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므로 그만큼 원유가 필요하다. 또한 고용 및 임금 데이터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계속 좋게 유지된다면 미국인들은 자동차 여행, 해외 여행 등 임의적 여행을 늘리게 될 것이다. 휘발윳값은 갤런당 4.50달러 이상을 단단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 자동차 여행이 조금씩 줄어들 수도 있지만 그런 증거는 아직 별로 없다.
수요일에 공개된 6월 FOMC 회의록을 통해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은 경기침체 전망에도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7월 FOMC에서 금리를 0.75%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9월 금리인상폭은 아직 불확실하다.
T3Live.com의 파트너 스콧 레들러(Scott Redler)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두 가지 내러티브 사이에 갇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이 좋은 소식을 원하는지 나쁜 소식을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 우선,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연준의 0.75%p 금리인상이 유지될 것이므로 안 좋은 소식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경제는 연착륙할까, 아니면 경착륙할까? 그 문제를 맞추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유가 차트, 하방 오버슈팅 및 85달러 이하 돌파 제시
특히 원유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전망으로 인해 최근 수 주일 동안 2가지 가격 행동이 나타나면서,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 해제와 노르웨이 원유 노동자 파업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수 없는 유가 급등은 제한되었다.
오안다(OANDA)의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대표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는 “간밤의 가격 행동은 전 세계적으로 타이트한 수급 상황에서의 구조적 변동보다는 공포와 강제 청산을 제시한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물리적 시장에서는 공급이 제한되어 있으며 간밤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하방 오버슈팅 위험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7월 말에 유가는 배럴당 85달러 또는 그 이하로 내려갈까?
흥미롭게도 씨티그룹에서는 극단적인 유가 급락 전망에 경기침체를 끼워 맞추지는 않는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7월 5일 전망에서 “역사적으로 볼때 최악의 글로벌 경기침체 시기에만 원유 수요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진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그러나 모든 경기침체에서 유가는 한계비용까지 떨어진다.”
씨티그룹은 자시의 전망이 “OPEC+ 산유국들의 개입 부재”와 “원유 투자 감소”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고 했는데, 이 두 가지 가정은 터무니없게 느껴진다. OPEC+ 산유국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은 마치 채식주의 호랑이와 비슷한 개념이다. 또한 원유 투자에 대한 추가적 감소는 공급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며 유가 하락을 뒷받침하는 요소는 아니다.
더 타당한 시나리오를 살펴보자면,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수십년 동안 “구조적으로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한다. 글로벌 수요 증가를 공급이 따라잡기 못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애스펙츠(Energy Aspects)의 리서치 대표인 암리타 센(Amrita Sen)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 속에서도 유가는 역사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원유 강세론의 선두에 있는 암리타 센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깊은 경기침체라고 해도 수년간의 투자 부족으로 인해 유가가 8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가는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월에는 WTI유 가격이 130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40달러까지 상승했었다.
수요일 미국장 개장에 앞서 싱가포르 오후 1시 30분 기준 WTI유는 1.9% 상승한 101.34달러를 기록했다. 6월 동안은 7% 이상 하락했고 전장에서는 8.2% 하락했었다.
브렌트유는 2.3% 상승한 105.12달러였지만 6월 동안에는 6% 가까이 하락했다. 화요일 급락 이전에 브렌트유는 수 주일 동안 120달러에 가까운 가격을 유지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WTI유 가격이 지난 3개월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97달러 저점이 테스트되었다는 사실이다. skcharting.com에서 인베스팅닷컴에 제공한 차트에 따르면 만약 90달러 이하로 하락한다면 80달러 중반대까지 시도될 수 있다.
skcharting.com의 최고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85달러, 심지어는 79달러까지 유가가 하락하는 것은 그다음 약세선인 92달러에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확률은 90달러 하향 돌파 쪽이며, 7월 말에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출처: skcharting.com에서 인베스팅닷컴에 독점적으로 제공한 데이터
WTI유 주간 차트를 보면 두 번째 향후 약세 웨이브 패턴은 50주 지수이동평균인 92.40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화요일 저점인 97.47달러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과 더불어 나타난다.
스토캐스틱 지수는 일간 12/23, 주간 23/40, 월간 55/66으로 모두 약세를 가리킨다.
상향 반등은 100일 단순이동평균인 107달러 그리고 50일 지수이동평균인 109달러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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