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rrell Delamaide
(2022년 7월 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애틀랜타 연은의 GDP 모델에서는 2분기 미국 GDP를 -2.1%로 제시했다. 1분기 -1.6%에 이어 2분기에도 역성장이 나타났다면 미국 경제는 이미 경기침체에 접어들었다.
경기침체에 대한 기술적 정의는 2분기 연속 역성장을 의미하므로, 이달 말에 공식적으로 2분기 GDP 역성장으로 확인된다면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빨라야 내년으로 기대했던 경기침체가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것이다.
인플레이션 급등 속에서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데이터에 따르면 가처분소득은 0.1% 하락, 인플레이션 조정 후 소비자지출은 0.4% 하락했다.
변동성 높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5월에 전년 대비 4.7% 상승했다. 그러나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전년 대비 6.3% 상승해 4월과 동일했다. 또한 4월에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으나 5월에는 0.6% 상승했다.
이 모든 데이터는 안 좋은 소식이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8.6% 상승과 함께 어두운 전망을 가리키고 있다.
약간의 희망은 경기침체 출현으로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데 있다. 연준 기준금리 목표는 올해 연말까지 3.4%, 2023년 3.8%로 설정되어 있다. 6월 금리인상 이후 현재 기준금리는 1.5%~1.75% 수준이다.
7월 26~27일 개최 예정인 FOMC에서 0.75%p 금리인상을 계획했다 하더라도, 패트릭 하커(Patrick Harker)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수요가 완화되는 경우 0.50%p 인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월요일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 공휴일로 금융시장 및 연준은 휴장되었지만,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이 주최한 연례 포럼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관련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6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월의 8.1% 상승에 이어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 이코노미스트 예상치는 단 8.4%였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강경한 목소리를 내면서 7월에는 금리를 0.25%p보다 더 큰 폭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압박한 이후 발표되었다.
경기침체와 함께 ECB 위원들의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유로존의 금융 분열(fragmentation), 즉 국가 간 채권금리 불균형이다. ECB는 경제 약소국 채권을 지원하는 분열 방지 도구를 구축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
ECB의 새로운 도구가 제한적인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과 한 번도 사용된 적 없는 전면적 통화정책(Outright Monetary Transactions), 즉 무제한으로 국채를 매입하되 지원받는 국가에 엄격한 조건을 적용하는 프로그램 사이에서 접점을 찾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회의적으로 본다.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가 ECB 총재였을 당시 ECB는 유로화를 살리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었고, 드라기 총재는 중앙은행장으로서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했다. 그러나 지금의 라가르드 총재와 기타 ECB 의원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최종 도입했을 때 드라기 전 총재만큼 신뢰도가 높지 않을 수 있다.
신트라 포럼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유지했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코로나 및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나타난 변화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훨씬 솔직담백하게 전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팬데믹 그리고 거대한 지정학적 쇼크의 결과로서 많은 요인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우리가 운영하는 지역의 상황과 환경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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