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llen R. Wald
(2022년 6월 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요즘 미국에서 나오는 소식들은 임박한 원유 수요 정점에 대한 오랫동안의 예측과 관련이 있는 듯 보인다. 다시 말하자면, 어떤 사람들은 고유가로 인해 수요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소식이 영구적인 수요 하락의 기준에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견해는 지나치게 단순하고, 데이터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가용한 데이터를 보면 사상 최고 수준의 원유 및 휘발유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정부 정책은 원유 및 천연가스 업계의 생산량 증대를 지지하지 않고 있다.
세 자릿수 유가가 유지되면서 미국 내 13개 주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5달러 이상을 가리키고 있다. 가스버디(GasBuddy)의 패트릭 드한(Patrick DeHaan)은 휘발유 가격이 더 오를 것이며 곧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휘발유에 큰 지출을 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 가격이 너무 높아서 피트니스 운동복 제조사이자 소매업체로서 자사 제품의 75%에 석유 기반 소재를 사용하는 룰루레몬(NASDAQ:LULU)은 지난주에 의류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대안 에너지로의 “전환”에 굉장히 집중하면서 민간 기업의 태양광 패널 생산량 추가를 지휘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수년 동안 이런 현상들은 애널리스트들이 정점 수요를 촉발시킬 것으로 예측하는 유형이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애널리스트는 원유 정점 수요가 곧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하며, 그중 다수는 글로벌 수요가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단정한다.
하지만 원유 수요는 견조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만 확인해도 알 수 있다. 미국에서는 유가 그리고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수치를 보면 수요는 탄탄하고 또 증가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내재적 미국 원유 수요(즉, 공급된 제품)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내재적 수요 수준을 이미 넘어섰으며, 상승 궤적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내재적 휘발유 수요도 2021년보다 높고, 팬데믹 이전 수준인 일일 50만 배럴 내에 있다. 그러나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미국 휘발유 수요가 5월 중순부터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계절적으로 볼 때 휘발유 수요는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월 이전까지는 보통 평평하게 유지된다. 그런데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 재고가 이미 계절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주에 미국 정유사들은 일일 1천만 배럴의 휘발유를 처리했지만 휘발유 재고는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이 아직 시작되기도 전에 이런 수치가 나왔다는 것은 휘발유 수요가 강력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드만삭스에서는 올 여름에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리고 휘발유 가격은 정제 능력 제한으로 인해 더 높이 오를 것이다.
본 칼럼에서는 특정한 예측의 정확성에 대해 어떠한 견해도 제시하지 않고, 종종 그런 예측의 부정확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140달러까지 유가가 오른다면 일부 수요 파괴가 나타날 수 있고 그러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유가가 그렇게까지 높이 오르지 않는다면, 원유 수요는 계속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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