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를 매도할 때인가요? 7월 추천 주식 목록 받고 프로픽 AI에서 매도 타이밍 확인하기 🤔50% 할인받기

개차반 종목들로 수익을 만들 수 있을까? 전략의 중요성에 관하여

입력: 2022- 05- 30- 오후 02:00

5월 중순 어느 날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는 장기투자 해 봐야 큰 손실만 입는다는 글이 돌았습니다. OO 종목 몇 년 전에 매수했으면 지금 마이너스 몇십%라는 내용으로 랩 음악으로 만들어도 될 정도로 라임을 잘 맞춘 글이었지요. 총 26개 종목으로 이루어진 종목들을 보다 보면 장기투자는 결국 폭망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더군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개차반과 같은 종목들로 수익을 만들 방법은 없을까?

5월 중순 ‘장기투자는 위험’하다는 내용의 인터넷 글이 화제가 되었는데

어떤 분이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똑같은 글에 제목만 바꾸어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 장기투자는 위험하다는 취지의 글이 돌았습니다.

“K-주식 장기투자의 위험성”, “우량주 장기투자의 결과~~”, “한국에서 주식 장투하면 안되는 이유” 등등

아마도 5월 중순 우리 독자님들도 한 번 정도는 접하셨을 글이기에 따로 글 내용을 일일이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그 글에 나온 종목들의 장기투자 손실률은 끔찍할 정도이지요. -90% 넘는 손실이 기록된 종목들도 허다하였으니 말입니다.

그 글에 언급된 총 26개 종목을 보고,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개차반 종목들을 전략적으로 접근했다면 결과가 어떠했을까?”

(※ 지난주 108차 정기세미나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분석한 자료로 설명해 드렸습니다만, 오늘 증시 토크에서는 그중 한 가지 방법으로 글을 적겠습니다.)

총 26개 종목 중 10년 이상 주가 데이터가 있는 25개를 발췌 후 이렇게 해 보니

해당 글의 종목 수는 총 26개였습니다. 이 중 10년 이상의 주가 데이터가 존재하는 25개 종목을 대상으로 연 단위 등락률을 조사하였습니다. 이하 개차반 포트폴리오라 하겠습니다.

(25개 종목 리스트 : CJ CGV, GS, HMM (KS:011200), KT&G,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전자, POSCO (KS:005490), S-Oil, 강원랜드, 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삼성생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셀트리온 (KS:068270), 아모레퍼시픽, 아시아나항공, 코웨이, 한국전략,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차 (KS:005380), 제외 1종목 : 넷마블 )

자료를 정리하면서 슬쩍 연 단위 수익률을 보다가 한숨이 나오더군요. 그만큼 종목들의 연 단위 수익률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 끔찍하다 끔찍해 이런 처참한 수익률에서 뭐를 얻자고 노가다를 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 종목들은 매년 연말 동일 가중 방식으로 균등하게 포트폴리오를 세팅한 후 해당 포트폴리오의 1년 수익률을 계산한 뒤 연말 기준으로 또다시 동일한 비중으로 균등하게 포트폴리오를 세팅한 뒤 포트폴리오의 1년 수익률을 추적 조사하였습니다.

25개 종목들의 개별 연수익률을 보면 저절로 한숨이 푹푹 나올 정도였지만 연 단위 수익률에서는 의외의 숫자들이 뜨기 시작하더군요. (기간 2011년 연초~2022년 5월 24일)

개차반 동일 가중 포트폴리오의 연간 수익률과 코스피 연간 수익률

[ 분석 : lovefund이성수 ]

장기 투자하면 망한다는 인터넷 게시글만 보면 매년 심각한 마이너스 손실을 기록했어야 할 개차반 포트폴리오의 연평균 수익률은 예상외로 코스피 지수 대비 선전하였습니다. 심지어 2012년, 2014년, 2015년, 2018년 그리고 2021년과 2022년 5월 24일 현재까지는 되려 개차반 포트폴리오가 주가지수 연간등락률을 초과하기도 하였지요.

이상하다 싶어 누적 수익률을 계산하였더니 2011년 연초부터 2022년 5월 24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27%, 개차반 포트폴리오는 +23.5%의 누적 성과를 기록하였습니다.

인터넷 글에 보인 충격적인 손실률로만 보자면 해당 종목군들의 누적 성과는 그야말로 폭삭 망해야 했지만, 동일 가중 포트폴리오라는 전략으로 그런대로 완만한 성과를 기록했던 것이지요.

개차반 동일 가중 포트와 주가지수의 누적 수익률, 2011년 연초~2022년 5월 24일

[ 분석 : lovefund이성수 ]

어찌 이런 일이? 숨겨진 몇 가지 논리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일까요? 그에 대해 3가지 중요한 이유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종목들의 심각한 마이너스 손실 기간이 모두 다릅니다. 장기는 맞긴 하지만 어떤 종목은 단 3년, 어떤 종목은 10년, 어떤 종목은 28년이기도 합니다. 즉, 고점 대비 하락만으로 글이 작성되었다 보니 마이너스 손실이 극대화 또는 과장되었던 면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치명적이긴 하였지만, 상장 폐지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심각한 손실을 기록한 해가 있어도, 특정 해에는 100%가 넘는 플러스 수익률을 만들기도 하였지요.

세 번째로, 가장 큰 이유일 수도 있는 동일 가중 포트폴리오가 가지는 힘입니다.

매년 연말 똑같은 종목이라도 동일 가중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되면, 간접적이긴 하지만 주가가 내린 종목을 저가에 추가 매수하고, 많이 오른 종목을 고가에 매도하는 간접적인 BLAHS(Buy Low And Sell High)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만약 해당 종목들이 상장 폐지되거나 –100% 손실을 기록하였다면 이들 포트폴리오는 결국 치명적인 누적손실률을 기록하였겠습니다만, 해당 종목들은 주식시장에서 생존하고 살아남다 보니, 어떤 해에는 수십%의 마이너스 손실을 기록하다가도 다시 동일 가중으로 비중을 다시 세팅한 어떤 해에는 수백%의 플러스 대박 수익률을 만들면서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즉, 마치 오합지졸과도 같은 개차반 종목을 가지고도 논리적인 전략이 예상외의 선방하는 성과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결론 : 전략의 중요성 그리고 만약 양호한 종목으로 구성되었다면?

위의 상황을 종합 해 보자면, 아무리 나쁜 종목들이라 하더라도 상장 폐지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만 없다면 동일 가중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매년 비중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예상외의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문득 이 시점에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개차반 종목들이 아니고 양호할 종목으로 구성한다면 오히려 지수를 초과하는 성과를 만들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합리적인 전략에 맞는 종목을 어떻게 골라야 할까? 시장에서 우량하다는 종목이 답일까?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시점 N년 전에 그 종목들은 당시 우량주로 칭송받고 찬양받던 시점이었습니다.

오히려 종목은 칭찬과 찬양하는 목소리가 넘치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2022년 5월 30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증시 토크 애독 감사합니다, 좋아요~추천^^ 부탁드립니다.]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최신 의견

다음 기사가 로딩 중입니다...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