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5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천연가스 상승 열기는 가라앉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어느 정도는 날씨에 달려 있는데, 이제 미국 일부 지역에서 날씨가 온화해지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지난 몇 주가 겨울과 늦봄 사이의 ‘준비수기(shoulder season)’에 속한다. 그러나 실내 난방 또는 냉방이 필요하지 않은 온화한 날씨가 나타나는 대신, 미국 동부 지역은 지난 4주 동안 예상보다 더 추웠고, 난방을 위해 예상보다 많은 양의 천연가스가 연소되었다.
이제 날씨가 변하면, 매주 목요일 미 에너지정보국에서 발표하는 천연가스 재고 데이터 수치는 올라갈 것이다. 전력 생산에 필요한 천연가스가 적어지면서 더 많은 양이 주입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의 상방 압력은 다소 줄어들 것이다.
휴스턴 소재 천연가스 시장 컨설팅업체인 겔버&어소시에이츠(Gelber & Associates)의 애널리스트들은 수요일 투자 메모에서 “5월 주입량은 앞으로 2주 동안에는 5년 평균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5월 말에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5년 평균 주입량을 결국 넘어서게 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더 오르더라도 현재 재고와 5년 평균 재고 사이의 3,060억 입방피트라는 어마어마한 간극은 줄어들 것이며, 이에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은 여전히 높다.
6월물 천연가스는 목요일에 상승해 7.7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에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거의 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월요일에는 7달러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주까지는 천연가스 가격이 10달러에 이를 때까지 랠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탄력을 받고 있었다. 다수의 천연가스 강세론자들은 이번 여름 기온이 치솟으면 냉방 수요에 힘입어, 13달러 이상이었던 2008년 고점까지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유럽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더 상승하는 경우 랠리는 심화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시장의 변동성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가격은 3월과 4월 동안 2개월 연속 오르면서 28% 높아졌지만 지금은 날씨 패턴의 변화와 재고 수준 소폭 개선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천연가스 기술적 차트 역시 약세 전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skcharting.com의 최고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천연가스 가격이 7.29달러 이하로 하락하는 약세를 보이면 7.03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고, 6.43달러까지도 리테스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7.72달러선을 유지한다면 8.06달러로 상승이 확대되고, 매수세가 충분히 나타나면 8.996달러를 리테스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겔버&어소시에이츠
인베스팅닷컴이 취합한 애널리스트 의견에 따르면, 5월 6일 주간 천연가스 재고는 790억 입방피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에는 700억 입방피트 증가했고, 5년 평균(2017~2021년)치는 820억 입방피트 증가였다. 이전 주인 4월 29일 주간에는 770억 입방피트가 증가했다.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총 천연가스 재고량은 1조 6,460억 입방피트가 될 것이다. 이는 5년 평균보다 15.8% 낮고, 전년 동기보다는 18.5%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 관련 데이터 제공업체인 레피티니브(Refinitiv)에 따르면 지난주 총도일(TDD)은 71이었다. 비교하자면, 지난 30년 평균은 67이었다.
총도일(Total Degree Days: TDD)은 일평균기온이 기준 온도인 화씨 65도(섭씨 18도)보다 높거나 낮은 날들의 일평균기온과 기준 온도의 차를 구하여 매일 누적 합산한 수치로, 가정 및 사업장의 난방 또는 냉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전반적으로 날씨로 인한 변동이 줄어들면서 지난주 시장은 수요 측면에서 다소 느슨해졌다.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는 캐나다 수입 감소분으로 인해 상쇄되었고, 지난주 대비 공급량은 변화가 없었다.
한편, 대멕시코 LNG 수출은 일일 1억 입방피트 감소했으며, LNG 평균 수출량은 이전 주 대비 정체되었다.
전력생산 변화는 지난주에 높은 천연가스 수요를 발생시킨 가장 큰 요인이었다. 풍력발전량이 평균 시간당 5만 1천 메가와트 정도로 줄어들면서 독립공급운영업체들은 천연가스에 의존해야 했고, 이는 100억 입방피트의 재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비스포크 웨더 서비스(Bespoke Weather Services)에 따르면 향후 2주 그리고 그 이후에는 미국 남부 지역에서 계절적으로 강력한 난방 및 탄탄한 냉방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냉방도일(CDD)은 점점 증가할 것이고 천연가스 가격은 지지를 받을 것이다.
비스포크 측은 naturalgasintel.com 사이트를 통해 “수요에 있어서 냉방도일이 핵심 동인이 되는 지점에 이르렀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번 주말 그리고 다음주 초반 남부 지역의 더위가 어느 정도일지가 중요하다. 댈러스와 샌안토니오 날씨가 화씨 100도(섭씨 37도) 정도로 오른다면 5월 중순 날씨로서는 매우 주목할 만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비스포크 측은 이번 주말 텍사스 지역의 바람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되고 “이는 전력생산량을 강력하게 유지할 수도 있다”며, “그 이후 남부 지역의 더위가 약화되더라도 전반적으로는 5월 말과 6월 초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봄철 유지관리 작업으로 인해 차질을 빚었던 미국 LNG 수출은 5월에 일일 120억 입방피트 이상으로 유지되었다.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을 낮추면서 미국 천연가스 공급업체들이 그 간극을 메꾸고 있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주식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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