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의 선전 : 올해 상반기까지는 주가지수보다는 개별 종목 장세

입력: 2022- 04- 14- 오후 04:10

올해 들어 증시 토크를 통해 자주 언급해 드렸던 것처럼, 소형주들이 주가지수 대형주보다 선전하는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4월에도 반박되고 있지요.

코스피 지수나 코스피200지수와 같은 대형주가 지배하는 주가지수를 보면 하락 추세가 강하지만, 개별 업종 지수나 스몰캡 관련 지수를 보면 전혀 다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이런 분위기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작년 말 잠시 주춤했던 스몰캡, 올해 상반기 다시 약진

매년 연말이 가까워져 오면,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과 배당 회피(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 회피)를 위한 개인투자자의 매도세가 쏟아집니다.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주는 그런대로 잘 견뎌내지만, 개인투자자가 대부분이고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스몰캡은 매년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힘든 시기를 보냅니다.

작년 연말 증시에서 이를 또 한 번 확인했었고 작년 연말 이와 관련된 증시 토크를 자주 다루어드리기도 하였습니다. 매년 설명해 드립니다만, 연말에 빠져나갔던 자금은 연초에 다시 복귀하고 연초 효과의 원동력이 되어 줍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 2022년 현재까지 코스피 지수가 –8% 이상 하락하고 코스피200 지수는 –9% 이상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 소형업종지수는 3% 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올해 1월 LG엔솔이 상장된 이후 대형주 수급은 완전히 왜곡되었다 보니 시가총액 대형주의 부진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상반기까지는 스몰캡의 선전이 지속될 듯

이러한 소형주의 선전에는 앞서 언급해 드린 수급상의 원인도 있지만, 한편 공매도가 아직은 시가총액이 큰 종목에만 한정되어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도 큽니다.

대주주 양도세 이슈와 공매도 이슈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어떻게 정책을 추진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만, 만약 예년처럼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살아있고 상반기 중 공매도 전면 재개가 확정되면 스몰캡의 선전은 하반기에 조금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올해 상반기까지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상대적 우위 시장이 조금 이어지다가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2020년부터 시작된 스몰캡 우위 사이클이 수년간 지속되면 연말 또는 하반기에 대형주 우위 시장이 차별화까지는 아니고 살짝 우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2000년 이후 대형주와 소형주 간의 주도권 순환

최근 상대적으로 강한 업종에서 힌트를 얻다.

주가지수를 주도하는 대형주의 상대적 부진이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다면, 반대로 상대적으로 강할 수 있는 업종이나 개별 주식에서 수익을 추구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다양한 분석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최근 상대적으로 강한 업종 중에서 힌트를 얻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최근 30일 코스피 업종/지수별 등락률, 자료 참조 : KRX

위의 자료는 최근 30일, 코스피 업종별 등락률 추이입니다. 최근 30여 일간 코스피 업종 내에서 어떤 업종들이 상대적으로 강했는지 비교 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상대적으로 강했던 업종들이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다만, 최근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이 중요한 턴어라운드 초입에서 발생한 업종이라면 관심 있게 분석해 볼 만 하지 않을까요?

정답이 없는 주식시장이지만, 확률을 높게 한다면 장기 성과는 따라온다.

2022년 주식시장에 대하여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2020년 주식시장은 기저효과가 확실한 초등학교 산수 수준, 2021년 증시는 기저효과가 약해지는 과정이 확실하지만 어려워지는 중학교 수학 수준, 그리고 올해 2022년 증시는 고등학교 수학 정석 실력 또는 대학 공업 수학 수준”

이 비유처럼 2022년 주식시장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야기는 한편 원래 정답이 없는 주식시장이지만 더 어려운 문제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불확실성과 변동성도 크기에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겠지요.

하지만, 그 혼란 속에서도 조금이라도 높은 확률을 만들고자 하는 적은 노력을 이어간다면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조금 더 증시는 지수 관련 대형주보다 개별 종목 단위에서 확률이 높을 듯합니다.

2022년 4월 14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lovefund이성수의 증시 토크 애독 감사합니다, 좋아요~엄지척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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