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ndy Hecht
(2022년 4월 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이 글은 인베스팅닷컴 단독 기고문입니다.
- 반도체 공급 부족
- 러-우 전쟁이 중국과 대만 관계에 미치는 영향
- 세계 2위 대만 반도체 기업
- 제재의 영향
- 인텔 및 기타 반도체 제조사의 증산 필요성
전기 전도성을 가지고 있는 반도체 소재는 구리와 같은 도체이자 유리와 같은 절연체다. 또한 반도체의 전기저항성은 온도가 오르면 떨어지는데, 이는 일반적인 금속과는 정반대 성질이다.
컴퓨터화되었거나 무선전파를 사용하는 모든 물건에는 반도체가 필요하다. 반도체는 반도체칩,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집적회로 등 전자기기에 필수적이다. 또한 반도체칩은 컴퓨터, 스마트폰, 어플라이언스, 게이밍 하드웨어, 의료기기가 작동하는 데 필요할 뿐만 아니라 센서, 안전기능, 전력관리, 디스플레이, 차량 컨트롤 등 자동차의 핵심 기능에서도 빼 놓을 수 없다.
반도체에 쓰이는 가장 일반적인 원료는 높은 온도안정성과 풍성한 매장량을 자랑하는 실리콘이다. 간단히 말해 반도체는 일반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사용하는 다양한 제품에 꼭 필요한 원자재라고 할 수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
글로벌 팬데믹으로 공급망 병목 현상이 발생했고, 이는 반도체 부족 문제로 이어졌다. 반도체칩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자기기 가격도 높아졌다. 애플(NASDAQ:AAPL), 삼성(OTC:SSNLF) 같은 주요 기업들은 팬데믹 초기에 반도체칩을 비축하기 시작했으나, 자동차 제조업계는 생산 지연을 겪었다. 일부 추정에 따르면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2021년 미국 경제에 2,50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러-우 전쟁이 중국과 대만 관계에 미치는 영향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는 팬데믹 위기를 지나 전쟁 위기를 맞이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유럽 대륙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대전쟁(major war)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다. 2월 4일 베이징올립픽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악수를 나누며 “제한 없는” 지원을 약속했고, 이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러-우 전쟁이 향후 중국의 대만 통일에 대한 초석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공포도 나타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서쪽의 러시아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대만과 우크라이나를 독립주권국가로 생각한다.
중국과 러시아의 “제한 없는” 지원 합의는 앞으로 수개월, 수년 동안 지대한 영향력과 지정학적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
세계 2위 대만 반도체 업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에너지 및 농산물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러-우 전쟁과 대러 제재는 원유, 천연가스, 석탄, 소맥, 옥수수, 니켈 등 여러 원자재의 가격에 엄청난 변동성을 더했다.
반도체 자체도 원자재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으며, 중국의 대만 공격은 반도체 업계에 비슷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왜냐하면 대만 신주시에 위치한 TSMC(NYSE:TSM)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 기업이기 때문이다.
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TSMC는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2위 반도체 제조사다. 또한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1위 기업인 애플은 TSMC의 최대 고객사로서 TSMC 매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TSMC에서 글로벌 반도체칩 시장의 51%를 차지하면서부터 대만은 세계 최대 반도체칩 생산국이 되었다.
제재의 영향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농지가 전쟁터로 변하면서 전 세계 식량 수급이 위험에 빠졌다. 또한 대러 제재는 유럽 및 기타 지역의 에너지 부족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대만을 침공하기로 결정한다면, 반도체 생산은 둔화 또는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관련 제재로 인해 글로벌 팬데믹 시기에 겪었던 반도체 부족보다 훨씬 심각한 부족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리고 악화되는 미-중 관계로 인해 반도체 수출 금지가 시작될 수도 있고, 그런 경우 공급 제한과 더불어 반도체 가격은 상승할 것이다.
인텔 및 기타 제조사의 증산 필요성
엔비디아(NASDAQ:NVDA, 인텔(NASDAQ:INTC) 등 미국 반도체 제조사는 지정학적 상황으로 인한 향후 반도체 부족을 막기 위해 반도체 생산량을 늘릴 필요가 있을 것이다.출처: 바차트(Barchart)
2021년 말부터 TSMC 주가는 하락했다. 2021년 12월 31일 120.31달러였던 주가는 2022년 4월 4일 104.79달러까지 13% 가까이 하락했다.
출처: 바차트
같은 기간에 엔비디아는 294.11달러에서 7% 하락해 4월 4일 273.60달러로 마감했다.
출처: 바차트
인텔 주가는 12월 31일이 51.50달러에서 4월 4일 49.20달러로 4.5% 하락했다.
2021년 말부터 TSMC 주가 실적은 경쟁사인 엔비디아, 인텔에 비해 저조하다. 또한 향후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혼란이 발생하는 경우 주가는 더욱 압박을 받을 것이다.
미국 및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은 반도체 시장의 공급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생산량을 늘려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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