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5월)는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 나토, EU정상회담, G7에서 러시아 에너지 관련 제재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사우디의 석유 시설 타격과 지지부진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평화협정 영향에 강세를 보여 한주간 10% 넘게 상승했다. 주말 동안에는 여전히 다양한 이슈들이 주목 받았으나 5차 협상 회담 기대로 전자장에서 하락 출발했다.
폴란드를 찾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더 이상 권력을 유지하면 안된다고 발언해 미 국방부까지 나서 잇따라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유럽 순방 마지막 날인 27일 우크라이나 접경 폴란드를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도중 원고에 없는 말을 꺼냈다. “바라건대, 푸틴은 더 이상 권력을 유지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미국이 러시아 정권 교체를 추진하겠다는 신호로 읽혔고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며 대규모 폭격에 나섰다. 이후 백악관과 국무장관은 푸틴을 끌어 내리겠다는게 아니라 푸틴에게 우크라이나 침략 권한이 없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러시아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당시 폴란드 국경에서 6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지역에 4발의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터키에서 28일~30일 사이 5차 협상을 예고한 점은 기대를 높였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 문제에 대해 러시아와 타협하기를 원한다고 밝혀 한발 물러서는 제스처를 보였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중립국화는 제삼자를 통해 보장되어야 하고 국민 투표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러시아가 요구한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협상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며 본인과 직접 대면을 통해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단 시장에 평화협정의 타결 기대가 다시 되살아남에 따라 상승 압력은 다소 제한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에 코로나가 크게 확산되자 단계적 봉쇄와 함께 대대적인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상하이시는 강을 중심으로 동과 서를 나누어 봉쇄한 뒤 동쪽은 오늘 오전부터 나흘간, 나머지는 다음달 1일 오전부터 4일간 봉쇄하고 전수검사를 하고, 동기간 동안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은 운영되지 않는다. 상하이시 신규 감염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해 토요일 기준 2,678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중국의 움직임은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유가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다.
농산물
Corn(5월) & Soybean(5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작물 파종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와 지속적인 수출 차질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 중국이 미국산 옥수수와 대두 일부를 수입했다는 보도도 가격을 지지
Wheat(5월): 터키와 이집트가 (서방국 제재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밀 수입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미국밀 가격의 상승 압력을 제한했지만 우크라이나산 밀이 시장에 풀리지 않고 있고 미국 남부 지역의 강수량이 예상보다 많아 수율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