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가 밥그릇 뺏는다" 우려 확대… 나스닥 2% 급락
Base metal
전일 비철은 뉴욕 기술주 급락에 위험 회피 분위기가 확산되자 장 후반 급락했다.
알루미늄: 전일 알루미늄 가격은 South32의 모잠비크 Mozal 알루미늄 제련소 폐쇄 임박에 급등했으나 장 후반 상승분을 반납했고, 약보합 마감했다. South32는 수년간 남아프리카 정부 및 전력 공급 업체와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전력 계약 체결에 결국 실패하면서 올해 3월부터 제련소를 폐쇄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가 알루미늄 생산 능력에 4,500만 톤의 연간 상한선을 설정하면서 중국 생산이 더 이상 늘어날 수 없는 시기에 또다른 제련소 폐쇄가 추가되면서 글로벌 알루미늄 공급 부담이 심화되었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위험 회피 분위기가 확산되자 알 수 없는 이유로 급락했다. 아시아장까지만 해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던 금과 은 가격은 뉴욕 정규장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 미국 기술주가 곤두박질치자 함께 급락했고 각각 2.9%. 9.8% 하락 마감했다.
역사적인 급락일인 1월 30일 직후 일주일간은 캐빈워시發 유동성 우려가 불거지면서 비트코인을 위시한 초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인 귀금속이 동행했으나 그 다음주인 2월 9일부터는 다시 기존처럼 별개의 움직임을 보였었다. 그런데 어제 기술주 급락이라는 트리거가 제공되자마자 다시 커플링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상당히 특이하게 느껴진다. 이 같은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여러 추측들이 분분한데,
(1)그동안 변동성이 컸기 때문에 CTA 펀드 등이 특정 가격대에 손절선을 설정해두었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손절 주문들이 연쇄적으로 발동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가격이 급락했다는 손절선設
(2)기술주 투매로 인해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자 다른 자산에 필요한 현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조차 덩달아 매도되었다는 유동성 절박設
(3)지난 12~1월 귀금속 가격이 급등하고 급락한 양상이 과거 비트코인의 양상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귀금속이 투기자산이 되고 있다는 귀금속 투기자산화設
(4)전전날(11일) 장중에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 보고서가 서프라이즈를 선사한 점이 전날(12일) 귀금속에 약세 재료가 되었다는 뒤늦은 가격발견設
(5)지난주 금요일(2/6)부터 가격 회복이 시작된 결과 금과 은이 각각 $4,600와 $60선에서 $5,100과 $85선까지 상승했기 때문에 이익 실현 차원에서 매도했다는 차익실현設
(5)역사적인 급락일인 1월 30일부터 아시아장과 런던장 동안에는 가격이 안정되거나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음에도 뉴욕 정규장, 그 중에서도 특정 시간대만(한국시간으로 밤 12시~새벽 1시) 되면 특별한 계기 없이도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에 의도적인 급락세가 연출되었다는 매도폭격設 등이 있다.
(1)~(5) 모두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부분이 있지만 실제로 캐빈 워시라는 표면적인 이유가 존재하는 1월 30일을 제외하면 2월 2일, 3일, 4일, 5일 모두 귀금속이 하락해야할 분명한 이유 없이 뉴욕 정규장 시간에 급락했고, 전일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떨어졌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5)추측에 무게가 실린다.
또한 거래소들이 소유한 실물 은 재고에 비해 인도해야 할 금속의 수량이 더 많다는 점이 최근의 의문스러운 가격 움직임을 설명한다. 3월 만기 은 선물의 인도 의사 표시 마감일인 FND(2월 27일)가 2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미결제 약정 물량은 3억 6,600만 온스에 달하는데 CME는 그만큼의 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실제로 인도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용 재고는 1억 200만 온스에 불과하다. 실물을 요구하는 롱 보유자들에게 물량을 전달하지 못한다면 CME는 디폴트 리스크에 직면하게 된다.
심지어 디폴트 리스크는 CME뿐 아니라 중국 SHFE 거래소도 당면했다. 2월 11일 SHFE는 모든 은 선물 계약에 대해 ‘근월 인도분에 대한 헤지포지션 할당량’을 미리 확보하지 못했다면 인도 할당량이 0lot으로 변경된다고 통보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LBMA에서 실물 부족으로 인한 스퀴즈가 발생했을 때 SHFE에서 금속을 제공해주면서 부족해진 재고가 아직까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현재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근월물 계약은 사상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을 기록하면서 금속 인도를 향한 시장의 압도적인 선호를 보여주는 상황이다. 1월 27일까지만 해도 은 선물 대비 현물의 스프레드는 kg당 -27위안이었으나 1월 30일 432위안까지 치솟았고, 2월 6일에는 589위안으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상하이 거래소의 숏포지션 투자자들은 12월 말부터 실물 인도를 미루기 위한 연기 수수료를 지불해왔음에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되면서 아예 SHFE가 실물 인도 제한 통보를 한 것으로 생각된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