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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아직 진짜 바닥 꼭짓점은 아닐 수 있다. 성급한 돌격보다는.

입력: 2022- 03- 08- 오후 03:04

주식시장을 향한 군중심리는 1년 전 이맘때와 비교할 때 너무도 냉랭해졌습니다. 차가워진 군중심리만 보자면 역발상적으로 접근해야 할 듯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증시 지표를 체크하다보면 지금 시장인 진짜 바닥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증시가 바닥 권역에 들어온 것은 맞지만 진짜 바닥 꼭짓점까지 순간적인 인내심을 요구당할 수도 있습니다.

대중의 마음은 주식시장에서 멀어졌다.

딱 1년 전, 작년 이즈음만 하더라도, 증시 토크 글을 쓰지 못할 정도로 주식투자와 시장에 관해 물어보는 지인들과 친구들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그리고 TV 출연 제의와 유명한 강의 사이트들의 제안이 연이어졌었지요. 전화 연락이 너무 많아서 작년 이즈음에는 아예 전화기를 무음으로 하고 뒤집어 놓았었습니다.

그만큼 주식시장을 향한 대중의 심리는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딱 1년이 지난 2022년 3월 현재, 주식시장에 관하여 물어보는 전화는 아예 사라졌습니다. 주식시장이 이 정도로 하락했다면 주가 하락을 걱정하는 지인들의 연락도 있을 터인데 아예 없습니다. 

작년 이즈음 갑자기 달구어진 투자심리처럼, 정말 빠른 속도로 투자심리는 차갑게 식었습니다. 옛날 표현으로 하자면 “냄비와 같은 (주식에 대한) 사랑”이라고나 할까요?

역발상적으로 현재 증시는 바닥 권역에 들어온 것은 맞지만

군중과 반대로 움직이는 역발상적 관점에서 보자면 현재 증시는 바닥 권역에 들어와 있습니다. 다만, 제가 증시 토크에서 종종 설명해 드린 것처럼 바닥 권역은 마치 양푼이나 대접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그러하기에 시간이 흐르고 보면 지금을 추억하며 그때가 기회라고 되돌아볼 수 있겠지만 한편 지금의 바닥 권역이 양푼이나 대접의 테두리 부근이라면 한 번 더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짜내며 진짜 바닥을 만드는 과정을 각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예탁금은 줄어드는데 신용융자는 버티고 있다 :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 부담

작년 2021년 하반기부터 고객 예탁금은 정체되다가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 작년 2021년 하반기부터 고객 예탁금은 정체되다가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

[ 자료 참조 : 금융투자협회 통계 ]

2020년 동학 개미 운동 속에 2021년까지 개인의 강력한 순매수와 더불어 고객 예탁금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2020년 연초 30조 원이 안 되던 고객 예탁금은 작년 2021년 연초에는 70조 원을 넘길 정도로 유동성은 매우 강력하게 증시로 유입되었습니다.

고객 예탁금 증감은 마치 총알 보급과도 같습니다. 개인투자자의 매수 여력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2020년과 2021년 상반기까지는 개인이 열심히 매수하며 총알을 소진해도 더 많은 현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계속 총알이 보급되어 쌓이는 형국이었습니다만, 2021년 하반기부터는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개인이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12조 원대 순매수하는 동안 고객 예탁금은 6조 원 이상 감소하였습니다. 2020년 그리고 2021년 상반기 때는 개인이 열심히 매수하면 뒤에 현금 보급이 계속되었는데, 이제는 열심히 매수하면 뒤에 매수 여력(현금 총알)이 줄어드는 것이 보이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증시 조정장에 잠재적 부담이 될 수 있는 신용융자 잔액은 비록 올해 들어 2조 1천여억 원 감소하였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21조 원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혹시나 시장이 붕괴하여 신용융자 청산이 쏟아지더라도 증시를 방어할 예탁금 수준을 가늠하기 위하여 필자는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을 매일 추적하고 있습니다.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

[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 ]

[ 자료 계산 및 분석 : lovefund이성수 / 예탁금 등 원자료 참조 : 금융투자협회 ]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30% 미만에 내려오면 마음을 조금이나마 놓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만, 최근 이 비율은 33.3%로 은근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가지수가 고점 대비 20% 하락한 상황에서 이미 이 비율이 20% 영역에 들어와 있어야 했지만, 아직도 레버리지 투자에 따른 잠재적 부담은 남아있는 것입니다. 증시가 흔들리다 임계치를 넘어가게 되면 자칫 증시에 연쇄적인 악성 매물을 쏟아낼 수 있습니다. 지난 1월에 보실 것처럼 매시 정각마다 강제청산이 연이어지며 증시를 쭉 밀고 내려갔던 것처럼 말입니다.

성급히 움직이기보다는 자신만의 자산 배분 전략으로 낙폭 발생 시 리밸런싱

사람은 “느낌”이라는 본능에 충실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에 따라 중요한 결정을 감정적으로 내리지요. 이 과정에서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증시가 크게 하락한 것은 맞고, 군중심리가 차가워진 것은 맞기에 역발상적으로 접근하는 것 또한 답일 수 있습니다.

다만, 오늘이 진짜 찐 바닥은 아닐 수 있기에 성급하게 자신의 모든 투자 자금을 혹은 무리하게 빚투 자금을 끌어와 매수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물론 지금이 바닥권역이라 하더라도 자칫 시장이 한 번 더 찐! 바닥을 확인하겠다며 크게 흔들면 견디지 못하고 오히려 진짜 바닥에서 주식을 모두 던져야 하는 수동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저 담담하게, 자신만의 자산 배분 전략의 비율을 보고 너무 심하게 틀어져 있으면 비율만 다시 맞춰주는 정도로 지금 이 시기를 보내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2년 3월 8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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