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4월)은 전일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으로 민간인들의 사망자가 급증하자 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우려와 함께 $100를 상회해 마감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일부 은행들의 SWIFT(국제은행연결망) 차단과 푸틴 대통령의 제재, 그리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거센 저항에 반발하듯 무차별적 공격을 단행했다. 러시아는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제2도시 하리코프에 민간인 거주지와 광장을 포함해 지역 전역에 폭격을 단행했다. 수일전까지만 해도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에 한정해 폭격과 공격을 단행했지만 이번 민간 지역의 폭격으로 러시아의 공격 수위가 더욱 강해졌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또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방송 수신탑을 파괴하고 전기 시설에 타격을 가했으며,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까지 동원되었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유가는 급등했다.’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사용했다고 주장된 ‘진공폭탄’은 재래식 폭약 대신 가연성 액체나 분말 가루를 배출해 거대한 안개 구름을 만들고 이를 점화시키는 방식의 대량살상무기로 폭발시 고열, 고압으로 호홉기를 망가뜨리고 수백미터까지 뻗어나가는 화염 때문에 콘크리트 건물이 많은 곳에서 살상 효과가 특히 크다. 또한 폭발 직후 주변 산소를 모두 흡수해 인명피해를 극대화해 방사능 없는 핵폭탄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되었다.
한편 러시아는 서방국들의 제재(SWIFT 제재와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동결 등)로 환율이 급등(루블화 가치 역대 최저)하고 국채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조치에 나섰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9.5%에서 20%로 대폭 인상했고 2년만에 자국 시장에서 금 매입을 재개했다. 또한 외국인들의 증권 매각 요청을 거절하라고 금융업계에 지시했으며 그 외에도 외국인들의 자본이 국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원래는 금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2차 협상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정확한 장소와 시기를 합의하지 않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간인 피해를 강조하며 우선 협상이 진행하기 전 전투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해 회의가 이루어질지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한편 금일 OPEC+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IEA의 전략비축유 방출(6,000만 배럴) 소식이 있었다. 다만 이번 결정이 한꺼번에 방출되는 것이 아니고 향후 30일 동안 매일 200만 배럴씩 방출하는데 합의했으며 이는 하루 평균 수요의 2.5% 가량이다. 이번 결정은 31개 IEA 회원국이 모두 합의했으며 미국이 전체 방출량의 절반인 3,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OPEC+ 회의에서는 40만 배럴 증산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미국이 적극적인 추가 증산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러시아가 비OPEC 맹주국으로 포함되어 있어 현재의 고유가 상황이 러시아의 향후 협상국면에서 유리하고 작용하고, 다른 기타국들의 경우 추가 증산 여력이 없어 이를 합의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OPEC은 생산량에 대한 합의에서는 만장일치가 원칙이므로 추가 증산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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