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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증시, 투자자들은 무엇 때문에 괴로웠나? 현실과 투자심리의 괴리

입력: 2022- 02- 28- 오후 02:56
2월 증시의 마지막 날인 오늘입니다. 2월 증시를 보내면서 투자자들은 매우 심한 증시 피로감을 느끼는 듯합니다. 미국의 긴축 이슈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월 증시를 뒤흔들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는 마치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지쳐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2월 증시를 뒤돌아보면 증시 등락과 투자심리 간에 괴리가 크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2월 증시 등락률 1월보다도 편안했고 오히려 보합권!

 
증시 관련 뉴스, TV, 유튜브, SNS 그리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느껴지는 투자심리를 가만히 보다 보면 2월 증시에 대폭락 장이 발생한 듯합니다.
경제 TV 진행자들은 매일 같이 심각한 표정으로 인트로를 시작하고, 투자 관련 사람들의 글들, 여러 주식 관련 밈들을 속은 마치 대폭락 장이 발생 한 듯합니다.
 
하지만 정작 2월 주가지수는 되려 오늘 2월 28일 오전장까지 플러스 상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통 투자심리가 이렇게 위축되었다면 주가지수가 월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2월 월간 등락률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지요.
2월 증시 등락률은 투자심리와 달리 차분하였다
특히나, 2월 증시 월중 등락률은 1월에 비해서도 매우 차분합니다.
종합주가지수 기준 월중 고점과 저점의 등락률 단순 차이는 5.47%P로 1월 14.1%P보다도 훨씬 낮았습니다. 즉 변동성도 그렇게 크지 않았던 것이지요.

왜 이런 괴리가 만들어졌을까? 

 
증시는 심각한 조정이 있던 것도 아닌데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되는 이런 투자심리가 왜 만들어진 것일까요?
여러 가지 논리를 떠올릴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3가지 이유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는 기간 조정입니다. (★★★★★)
투자심리를 힘들게 하는 원인에는 가격조정도 있지만 기간 조정도 있습니다.
- 가격 조정은 짧게 끝나지만, 투자심리를 날카로운 칼날이 가슴을 허비는 것처럼 쓰립니다.
- 기간 조정은 투자심리를 무거운 돌이 계속 누르는 것처럼 천천히 사람을 지쳐가게 합니다.
(마치 군대 간 연인이 시간이 흐를수록 고무신과 전투화를 거꾸로 신고 마음 돌리는 것처럼 말이죠)
 
이렇게 투자심리에 가해지는 성격이 다르다 보니 짧게 끝나는 가격조정을 선호하는 투자자들도 은근히 많이 있습니다. 빨리 끝나고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에 반하여 기간 조정은 마치 망부석처럼 투자심리를 오랜 시간 괴롭힙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지쳐가고 투자성향도 바뀌게 하면서 작은 이슈에도 매우 민감해지게 되지요.
 
결국 기간 조정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증시는 크게 하락하지 않더라도 지친 투자자들은 증시를 떠나고 맙니다. 이런 시기를 우리는 2011년~2017년 연초까지의 초장기 가는 횡보장에서 경험하였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고 난 후 시장은 이전과 다르게 박스권을 탈피하기 시작했지요.
 
두 번째로는 미국 증시가 개인 투자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단 점입니다.
과거보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분들이 많이 늘어났고 투자 규모는 절대적인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다 보니 투자심리는 한국 증시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 동향에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그래도 꾸준히 상승하던 미국 증시가 올해 들어 삐걱거리더니 2월에는 S&P500, 나스닥, 다우지수 모두 –2~-3%대 하락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대표 성장주들의 흐름이 올해 들어 매우 실망스러운 흐름이 발생하니 이 또한 개인 투자자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묘사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한국 증시 답답해서 미국 증시에 갔더니 미국 주식도….”
 
그러다 보니 한국 주가지수가 2월 플러스여도 하락한 듯한 투자심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익숙하지 않은 악재의 등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성격의 악재가 등장입니다. 악재의 경우 반복되고 익숙해 지다 보면 어느 순간 악재로서의 생명력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처음 보는 형태의 악재가 등장하면 투자자들은 이를 어찌 해석해야 할지 그리고 그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민을 넘어 두려워하게 됩니다.
특히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국 중심의 헤게모니가 붕괴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감을 키우고 이러다 3차 세계대전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냐는 공포심리까지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 증시는 2월 강 보합권이지만 왠지 모르게 투자심리는 불안감이 가득한 엇갈린 상황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투자심리가 흔들린 상황 : 증시 왜곡도 커진다.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 충격 여러분들 기억하실 것입니다. 당시 필자는 금융 시장까지도 인공지능이 관리하면서 시장은 그야말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주식시장이 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였었지요.
하지만 한해 두 해 시간이 흐를수록 주식시장은 언제나 그런 것처럼 투자심리에 휘둘리는 시장 참여자들로 인해 과거와 똑같다는 것을 목도 하였습니다.
(※ 여기서 시장 참여자는 개인, 기관, 외국인 모든 주체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런 것처럼 주식시장에 이슈가 발생하거나 시장이 크게 요동치면,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는 마치 태풍이 치는 날 너울성 파도처럼 대책 없이 흔들립니다.
 
이 과정에서 증시는 왜곡되면서 비합리적인 주가가 만들어집니다.
물론 그 비합리적인 주가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손실 또는 고통이 수반되지만, 오히려 왜곡은 더 큰 기회를 만들어주기에 요동치는 증시를 보며 필자는 오히려 반갑게 마주하곤 합니다.
(“또또또또 또 그런다 또~”)
 
2022년 2월 28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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