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3월)는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재고 결과 등을 소화하며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인근 일부 병력들에 대한 철수 영상까지 공개하며 이들이 실제로 철수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지만 미국과 나토 등은 러시아의 철군을 검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쪽 크림반도에서 전술 훈련을 마친 군인들이 러시아 본토와 연결된 크림교를 건너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15일 푸틴 대통령이 일부 병력에 대한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과도 일치한다. 또한 전일 아일랜드 주재 러시아 대사는 3~4주내로 러시아 서부 지역의 병력 배치가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방국들은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철군은 검증된 것이 없으며 여전히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주둔중인 15만명의 러시아군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수 있다며 경고했고 영국 존슨 총리도 러시아가 우크리이나 인접국이자 러시아군이 주둔중인 벨라루스에 야전 병원을 세우고 있다며 이는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석하는게 타당하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나토 사무총장 역시 러시아의 병력 축소를 보지 못했으며 러시아는 항상 병력을 여기저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군대의 움직임만 가지고 철수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일단 미국이 제시한 16일 침공설은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러시아-벨라루스 군사 훈련이 종료되고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나는 20일 전후를 다음 주요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가능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란 핵협상 이슈는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과 이란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이란핵협상 복원 협상 진전을 전제로 한 실무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번 협상에서는 핵합의 복원을 전제로 국내 동결된 이란 자금의 이전 방안과 제재 해제를 대비한 원유와 석유 제품 교역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2010년부터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국내은행들에 원화계좌를 개설해 원유 수출대금을 받아왔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2018년 5월 핵합의를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 원유 대금 $70억(8.3조원)이 국내 은행에 동결된 상태다. 전일 이란 핵협상 담당자가 SNS를 통해 최종 합의가 매우 가까워졌다고 발언하며 기대를 높인 가운데, 이란 핵합의 기대는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농산물
Corn(5월) & Soybean(5월): 브라질 남부와 아르헨티나 북부 지역의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번주 내내 지속되면서 남미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 차질 우려를 키우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대두 13.2만톤을 수입했다는 보도와 에탄올 생산이 전주 대비 1%p 증가했다는 보도에 강세를 보임
Wheat(5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농산물 변동성을 확대 시키는 가운데 흑해 주변국들의 밀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졌고 한국(8.2만톤)과 일본(5.4만톤)의 밀 계약의사 타진 영향에 더해져 상승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