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3월)는 러시아 병력 일부 철군으로 군사적 마찰 우려가 낮아지며 하락 마감했다.
전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슐츠 독일 총리의 정상회담이 있었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외교적 합의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다만 러시아는 상황 전개에 따라 행동하겠다며 긴장을 유지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와 관련해 지금 당장 외교적 협상으로 결론을 내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드스트림2에 대해서도 이 가스관이 조속히 가동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방에 수요가 충분하다면 향후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 직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훈련을 마친) 러시아 병력 일부가 철수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긴장은 일단 완화되는 분위기다. 슐츠 총리는 유럽의 지속적인 안보는 러시아에 반해서가 아니라 러시아와 함께 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대통령과 독일 총리의 잇따른 모스크바 방문으로 푸틴 대통령의 국제적 위상과 러시아의 에너지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다시 한번 확인된 가운데,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대해 시장도 주의 깊게 주목하고 있다.
다만 아직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러시아가 꼭 전면전이 아니더라도 분쟁지역인 돈바스 지역에서의 하이브리드전을 통해 점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일 러시아 하원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인할 것을요청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독립 승인 안건은 지난 1월 러시아 공산당이 하원에 제출했으며 하원 의장이 서명한 뒤 곧바로 푸틴 대통령에게 제출될 예정이다. 현재 서방국들은 러시아가 비정규군을 투입한 특수작전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이 먼저 분리주의 반군을 공격한 것으로 자작극을 벌이고 이를 빌미로 돈바스 지역을 침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U 주재 러시아 대사도 돈바스 지역에서 자국민이 피살되면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으며 도발을 당하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돈바스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해서 확인해야 할 이슈다.
한편 미국 최대 원유 생산지이자 최대 셰일 분지인 퍼미안 지역의 원유 생산량이 1월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1월 퍼미안 지역의 원유 생산량은 506만bpd로 기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500만bpd) 기록을 넘어섰다. EIA는 동 지역내 원유 증산은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산물
Corn(5월) & Soybean(5월): 중국의 대규모 수입 부재 속 차익 실현 물량 출회와 유가 조정에 따른 에탄올 수요 감소, 그리고 다음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일부 주요 경작지 비 소식에 조정
Wheat(5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가 병력 1만을 철군(여전히 12만명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주요 밀 경작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밀 공급 차질 우려도 소폭 완화. 대만(5.4만톤)과 필리핀(4.5만톤)의 수입 계약의사 타진 소식이 있었지만 밀 가격 상승 압력은 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