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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 이기는 간단한 전략: 일봉보다는 월봉, 종목 분산 그리고 자산 배분

입력: 2022- 02- 15- 오후 03:05
작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기간 조정이 시작되고 8개월여 되어가는 가운데, 악재가 끊임없이 쏟아지다 보니 투자자들이 지쳐가는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노골적으로 관찰되는 요즘입니다.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주식시장은 평온한 날이 없지만, 하락장은 투자자들을 포기하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마력에 지지 않기 위해서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전략 몇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일봉보다는 월봉으로 주가를 보고, 종목 분산 그리고 자산 배분이 바로 그것입니다. 

일봉보다는 월봉으로 차트를 보시라 : 노이즈를 제거할 수 있다.

 
20여 년 전 필자가 한참 주식 차트를 연구하고 증권사 HTS에 들어가는 차트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을 때만 하더라도 Tick차트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1초에도 몇 번씩 움직이는 tick차트는 심장을 흔들었고 “이것이 바로 진정한 금융시장”이라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tick차트로 인한 부작용이 몸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눈이 아픈 것은 기본이고, 스트레스로 인한 여러 가지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상당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십여 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제가 메인으로 보는 차트는 tick차트에서 분차트로 분차트에서 일봉차트로 그리고 지금은 월봉이나 년봉 차트를 자주 보곤 합니다. 
(※ 증시 토크 칼럼에 넣는 차트들은 일봉보다는 주봉, 월봉 또는 년봉차트를 사용합니다.)
 
이렇게 긴 타임프레임의 차트를 사용하는 이유는 하루하루의 일봉 흐름 또는 장중 내내 세상 무너지듯이 움직이는 주가나 주가지수 흐름은 결국 긴 타임프레임 속에서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종합주가지수를 월봉 주봉 그리고 일봉으로 보면 전혀 다른 느낌이다
일간 단위로 주가지수가 –1%라도 빠지면 증시가 대폭락했다면서 뉴스 매체나, 증시 관련한 SNS가 난리가 나지만, 월봉으로 보면 그 한 달 동안 있었던 증시 흐름 속에 하루 급락이나 급등은 그냥 월봉 차트에 묻혀 버리게 됩니다. 
아마도 독자님들도 한 달 내내 속을 썩였던 것이 상황들이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닌 것을 많이 경험 해 보셨을 것입니다.
당장 이번 2월도 증시가 너무 요란하고 시끄러운 것 같고 일봉 차트로 보면 멀미가 날 것처럼 혼란스럽지만, 주봉, 월봉 차트로 보면 그저 작은 발걸음 하나에 불과합니다. 
 
조금만 긴 타임프레임으로 증시를 본다면, 조금이나마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면서 투자를 이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분산투자는 이 시대 투자자의 필수적인 기본 상식, 하지만….

 
분산투자를 모르는 분은 없으실 것입니다. 과거보다 현재 개인투자자분들의 분산투자 경향이 커진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매년 3월이 되면 한국 예탁 결제원에서 전년도 말 기준 12월 결산 법인 투자자 동향에 관한 통계가 나옵니다. 아직 3월이 아니다 보니 2020년 말까지의 자료가 나와 있지요.
저는 이 자료를 매년 추적 조사하고 있습니다. 작년 3월 이 자료를 조사하면서 2020년을 기점으로 분산투자가 크게 늘었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2월 결산 법인 투자자들의 보유 종목 수 관련 분석
[ 원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 분석 : lovefund이성수 ]
 
위의 자료를 보시면 6종목 이상 다수의 종목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비율이 2009년 13% 수준에서 2020년에는 25%로 비중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에 반하여 1~3종목, 실질적으로 극소수의 종목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비중은 75%에서 61.4%로 낮아졌습니다.
즉, 과거와 비교해 2020년 동학 개미의 분산투자 경향이 매우 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1~3종목만 투자하는 투자자의 비중은 61.4%나 됩니다.
보유 종목 수가 3종목 이하인 경우는 1종목에 절대적인 비중을 담고 있기에 실질적으로 그냥 1종목 몰빵투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마도 대다수의 개인투자자 중 10분 중 6분은 거의 집중 투자된 상태일 것입니다.
 
이렇게 집중 투자된 상태에서는 보유 종목에 의해 일희일비하는 상황이 매일 반복되고, 소위 그 종목과 결혼한 상태가 되고 맙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면서 속앓이만 하다가 어느 순간 더는 참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는 주식을 집어 던지고 투자를 포기하게 됩니다.
 
적어도 분산투자만 되어있어도 그렇게까지 심각한 심리적 갈등을 겪지는 않습니다. 어짜피 관심이 분산되다 보니 한 종목만 노려보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심리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자신의 투자 원칙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산투자를 하는 투자자의 경우 좋은 종목이 주식시장에서 보이면 부담 없이 다른 종목을 일부 매도하여 그 자금으로 새롭게 그 종목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기에 하락장 후에 찾아오는 저가 매수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자산 배분 전략 : 개인투자자는 묻지도 따지지도 마시고 하시라

 
자산 배분 전략 또한 이 시대 개인투자자라면 모를 리 없는 전략이지요.
거창한 동적 자산 배분 전략도 있고, 간단한 단순 비율 전략도 있으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안전자산 10%는 쥐고 있겠다고 기준 잡고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방식이든 자산 배분 전략을 실천하게 되면 3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증시 급락 시 안전판(버퍼)이 만들어집니다.
안전자산이 10%만 있더라도, 주가가 –20% 하락하였어도 실질적으로 계좌 전체 낙폭은 –18%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하락률의 앞자리가 달라지는 수준이지요.
과거 한국 증시의 투자 대가들이 자주 언급했던 것이 아무리 못해도 10% 현금을 쥐고 있으라는 것이었는데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여 보유 주식이 크나큰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뒤로 남겨둔 10% 현금으로 재기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자산 배분 리밸런싱 과정에서 간접적인 BLASH 실천
자산 배분 전략은 그냥 비율만 맞춰두고 방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기적으로 또는 증시 조건에 따라 비율을 다시 맞추는 리밸런싱을 반복하게 되지요. 이 과정에서 증시가 크게 하락하였을 때는 안전자산을 일부 빼서 주식을 저가에 매수하고, 증시가 크게 올랐을 때는 주식을 일부 매도하여 안전자산으로 돌려놓습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이상향인 Buy Low And Sell High(BLASH)를 간접적이지만 실천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무리한 빚투를 피할 수 있습니다.
자산 배분 전략을 실천하다 보면 빚투에 관한 생각이 달라집니다. 생존의 중요성을 알아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실천하는 개인투자자는 극소수일 것

 
위의 3가지 전략들은 간단한 방법이지만, 우리의 맷집을 키워서 하락장을 견디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보면 증시 최저점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투자를 이어갔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대다수 투자자는 포기하였을 그 시점에 만들어진 기회를 잡는 것이지요.
 
하지만 대부분 투자자는 어느 순간 월봉 차트는 모양이 이쁘지 않다면서 분봉과 틱 차트를 보며 심장 박동수를 맞추고 있을 것이고, 분산투자는커녕 느낌이 가는 종목에 승부를 본다며 모든 투자금을 투입하고 있을 것입니다. 자산 배분 전략은 “이래서 언제 돈 버냐”면서 빚투를 습관처럼 쓰고 있을 것입니다.
 
결국 이를 실천하는 투자자는 극소수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극소수의 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 생존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시장이 환호할 때 수익을 실현하고 있을 것입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2022년 2월 15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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