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되어있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긴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주한 1월 조정 후 반등이 며칠 이어지고는 있습니다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있는 증시 상황입니다.
너무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 편이 마음 편하다고 증시 토크에서 언급하긴 하였습니다만, 희망은 과연 없을까요? 긴축을 뛰어넘는 경제 정상화가 있다면 희망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테이퍼링 상황 속이지만 그런대로 좋은 경제 수치들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양적완화 축소, 테이퍼링 과정은 현재 진행형이고 오는 3월이 되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시작된 양적완화는 종료되게 됩니다. 그 후에는 기준금리 인상과 연준 자산축소(양적 긴축, QT)가 기다리고 있지요.
테이퍼링이 진행되고 있긴 합니다만, 여러 경제 지표들을 살펴보다 보면 그런대로 좋은 숫자들이 보이고 있다 보니, 인플레이션으로 걱정만 가득한 금융시장의 반응보다 탄탄한 경제 상황임을 미루어 짐작하게 합니다.
대표적으로 한국 1월 수출이 괄목할만하였습니다.
작년 하반기 이후 기저효과 약화가 예상되었지만, 오히려 수출 전년 비 실적은 매우 양호하였고, 올해 1월에도 그 분위기는 이어졌습니다. 553.16억$로 전년 동기비 15.2% 한국 1월 수출은 증가를 기록하였습니다.
만약 2021년 수출 실적이 기저효과만 있었다면 이미 가을 이후의 월간 수출 실적은 전년 비 감소로 돌아섰을 것입니다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였습니다. 만약 3월까지 이러한 기조가 지속된다면, 1분기 상장사 매출은 전년 비 최대 10% 수준의 증가도 기대 해 볼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지요. 미국의 1월 경기지표들은 호소식을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1월 ISM 제조업 PMI의 경우 57.6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 57.5를 상회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ISM 비제조업 PMI 또한 59.9를 기록하면서 예상치 59.5를 뛰어넘으며 높은 수치를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보통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임금은 가장 마지막에 오릅니다만, 최근 발표된 미국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비 5.7% 증가로 예상치 5.2%를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여기에 최근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중 76%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 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즉, 인플레이션 걱정이 있지만 경제 지표는 탄탄하고 사람들의 임금도 높아지고 있다 보니 경제 주체들이 코로나 이후의 경제 회복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긴축 속에도 증시 강세를 보였던 2000년대 중반 : 경기 열기가 긴축을 누르다.
2000년 중후반 전 세계적인 골디락스 장세를 모두 기억하시고 그리워하실 것입니다.
당시 뜨거웠던 증시와 달리 미국은 2004년 7월부터 매우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2004년 중반 1%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2006년 7월 5.25%까지 단, 2년 만에 4.25%P 인상합니다. 그 순간 시장 참여자들은 잠깐 긴장하였지만, 견조한 기업실적과 경제 지표는 글로벌 증시를 견인하였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사후적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해석하길 2000년 초반에 연이어진 미국의 악재들 즉, 2000년 IT버블 붕괴 후 2001년 911사태 그리고 2003년 3월 이라크전쟁으로 인해 당시 그린스펀 연준의장이 너무도 오랜 기간 당시로서는 매우 낮은 초저금리 1%를 유지하면서 발생한 결과라 평가하기도 합니다.
결국 긴축 우려가 있었지만, 경제 열기가 이를 눌렀던 것이지요. 물론, 이후 2008년 금융위기라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습니다만, 당장 긴축을 진행하던 그 시점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지금 상황은 불확실성이 가득
물론 지금 경제 상황이 2000년대 중반처럼 골디락스로 이어질지는 가봐야 아는 변수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서 미국이 긴축을 더 급하게 진행한다면 시장은 경기지표와 기업실적 호조가 있더라도 위축될 수 있습니다. 혹은 긴축 과정에서 줄어든 유동성으로 인해 경제 지표들과 기업실적들이 서서히 나쁜 수치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예측 불가의 영역입니다. 특히나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마치 해일이 지나간 듯 큰 경제 노이즈가 발생한 상황이기에 섣부른 흑백논리로 증시를 대하는 것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주식시장이 흘러갈 때 오히려 낭패를 보는 수 있습니다.
어쩌면 상승/하락 양쪽을 모두 보고 투자하는 시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으로 보더라도 일정 부분 주식 포지션을 들고 가고
긍정적으로 보더라도 일정 부분 안전 자산을 들고 가면서
혹시나 예상치 않은 방향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더 늦기 전에 자신만의 자산 배분 전략을 반드시 세팅하셔야만 합니다. 흑백논리로 시장을 보시면 안 됩니다.
2022년 2월 9일 수요일, 긍정론/부정론 다 보셔야 합니다.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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