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s Anwar
(2022년 2월 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보유한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 플랫폼스(NASDAQ:FB)는 더 이상 성장주가 아니다. 적어도 지난주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투자자들이 받아들인 메시지는 그러했다.
메타 플랫폼스의 실망스러운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빠르고 강렬했다. 지난 목요일(3일)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26% 급락했고 2,513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메타 플랫폼스의 강력한 하락은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증시는 그날 최악의 매도세를 맞이했고, 최대 규모의 시가총액 상실을 겪었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 높은 지금의 상황이 그러한 극단적 움직임에 영향을 주었다는 주장도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지만, 메타 플랫폼스의 실적 발표에서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드러났다. 현재 주기에서 메타 플랫폼스의 높은 주가는 더 이상 유지되지 않는다.
금요일 메타 플랫폼스 종가는 237.09달러였고, 올해 들어 30%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100 지수는 10% 하락했다.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사상 처음으로 페이스북 사용자 베이스의 성장이 멈췄다는 것이다. 일부 시장에서는 줄어들기도 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4분기 일간 사용자는 이전 19억 3천만 명에서 19억 2,900만 명으로 하락했다. 또한 페이스북은 현재 분기의 매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이에 따라 투자자 신뢰가 떨어지고 주가는 급락했다.
메타 플랫폼스는 향후 매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용자들이 매출을 일으키는 서비스에 소비하는 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인플레이션 상승 때문에 광고 지출이 억제되었다고도 했다. 이러한 역풍 속에서 메타 플랫폼스는 사용자의 인터넷 활동에 대한 추적을 선택하도록 하는 애플(NASDAQ:AAPL)의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정책의 부정적 영향을 희석시키지 못했다. 메타 플랫폼스의 가장 큰 매출원인 타깃팅 광고 매출의 수익성이 타격을 입었고, 연간 100억 달러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극심한 경쟁
새로운 사용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포스트 팬데믹 환경에서 심화된 경쟁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스 최고경영자에게 또 다른 골칫거리다. 그는 컨퍼런스 콜에서 투자자들에게 소셜 네트워킹 거대 기업인 페이스북이 바이럴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성장으로 “전례 없는 수준의 경쟁”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메타 플랫폼스의 미래 수익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또 다른 장애물은 가상현실 헤드셋, 증강현실 글라스, 사용자들이 생활하고 일할 수 있는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로의 전환이다. 메타 플랫폼스는 성공이 담보되지 않은 이러한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메타 플랫폼스의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는 2021년에만 102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이제 페이스북의 성장기는 종료되었다. 투자자들이 손실을 만회하려면 그저 반등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아거스 리서치(Argus Research)는 메타 플랫폼스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4분기 실적은 적당히 실망스러웠지만 메타 플랫폼스의 전망은 굉장히 실망스러웠고, 우리는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메타 플랫폼스를 둘러싼 논란이 많지만 특히 2022년에 직면해야 할 문제는 경쟁 심화, 애플의 새로운 광고 추적 정책으로 인한 압박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때 성장주로 큰 인기를 누렸던 메타 플랫폼스는 이제 그 동력을 잃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마크 저커버그가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능력과 자금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요일 투자자들과의 콜에서 마크 저커버그는 틱톡을 따라한 인스타그램의 릴스(Reels)를 통해 젊은 층을 더 많이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메타 플랫폼스는 최대한 빠르게 성장을 위한 투자를 단행할 것이다. 또한 메타버스를 향한 여정은 장기적인 투자인 만큼 인내심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할 수도 있다.
그리고 메타 플랫폼스(이전의 페이스북)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2018년 7월에도 사용자 성장 둔화로 인해 19% 하락한 바 있다. 당시에도 미국 증시에서 하루 동안 증발된 시가총액의 규모가 가장 컸다. 그러나 그 이후 3년 동안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상향 궤적을 보였고, 최근 하락 이전까지 시가총액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결론
메타 플랫폼스 주가 급락은 투자자 기대가 크게 조정되었음을 의미하므로 주가 하락 여지는 더 남아 있다.
그러나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 플랫폼스는 같은 어려움을 이겨낸 적이 있으며 이번에도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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