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llen R. Wald
(2022년 2월 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2월 2일 수요일에 개최된 OPEC+ 회의는 최단시간을 기록했다.
단 16분 동안 OPEC+은 원유시장 상황에 대한 기술적 보고서를 검토하고, 3월의 일일 40만 배럴 증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OPEC 및 비OPEC 산유국들이 쿼터만큼 원유를 생산한다면, 3월 전체 생산량은 4,129만 4천 배럴이 될 것이다. (단, 쿼터 면제를 받은 베네수엘라, 이란, 리비아 생산량은 제외한 수치다.)
그러나 OPEC+의 3월 원유 생산량이 그렇게 높을 것 같지는 않다. 적어도 1년 동안 OPEC+ 산유국들의 생산량은 총 쿼터에 미치지 못했다.
쿼터와 실제 생산량 간의 격차
지난겨울, OPEC+의 과소생산은 대부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발적으로 하루 1백만 배럴을 감축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그러나 2021년 5월과 7월 사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발적 감산을 중단하고 생산량 및 수출량을 늘렸다. 2021년 7월 플래츠(Platts) 데이터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948만 배럴을 생산했고, 이는 배정된 쿼터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2021년 7월 18일 OPEC+는 2021년 8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매달 일일 40만 배럴을 증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2021년 9월에는 일일 40만 배럴을 증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2021년 8월 쿼터를 유지했다.
2021년 8월과 9월 사이에 OPEC+ 생산량은 쿼터보다 평균 일일 61만 2천 배럴이 낮았다. OPEC+에서는 일일 31만 배럴을 증산했지만 쿼터와 실제 생산량 격차는 2021년 12월에 일일 112만 1천 배럴로 커졌다. 과소생산 문제는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보다는 나이지리아, 앙골라, 말레이시아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OPEC+의 쿼터와 실제 생산량 격차를 감안할 때, 트레이더들이 OPEC+의 월간 증산 발표가 시장에 의미가 있는지 묻는 것은 지극히 정당한 질문이다. OPEC+에서 3월 공급 쿼터를 다시 늘린다고 결정했지만 발표 즉시 유가는 상승했다.
이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WTI유 가격은 배럴당 89달러를 넘어섰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더 큰 폭의 원유 증산을 바랄 수도 있겠지만 OPEC+에서 그러한 문제를 논의했다는 조짐은 없다.
시장에서는 러시아가 향후 몇 달간 쿼터 증가에 맞춰 증산량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의 쿼터는 일일 10만 배럴 이내였고, 러시아가 증산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제시하는 심각한 증거도 없다.
겨울이 지나면서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생산은 더 쉬워질 것이다. 원유 생산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도 긍정적이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에 따르면, 러시아는 3월에 팬데믹 이전 수준의 90% 정도로 증산할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러시아에서 의도한 만큼 생산이 이루어지는지 주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과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원유 수급 수준과 상관없이 유가를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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