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 단기 조정 국면
비철 시장은 구리와 알루미늄을 제외, 하락 추세를 보였다. FOMC 경계감, 실물경기 둔화 우려, 춘절 단기 수요 감소 등 이유도 있으나 그간 급격히 오른 피로감에 FOMC 이벤트를 앞두고 고점 인식 매도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니켈과 주석은 고점 인식에 하락, 특히 니켈은 전일 Tsingshan사 보도 여파에 한동안 상승 동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Rio Tinoto의 몽골 광산 확장 프로젝트 관련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소식이 있었으며, 관련 정광(구리, 금) 생산은 ‘23년 상반기에 이루어질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알루미늄은 지지, 투기적 투자자 가세
다만 알루미늄만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이 지속 부각됨에 따라 강하게 지지 받고 있다. 실제로 무력충돌이 일어나 러시아에 금융제재가 가해질 경우 이어질 유럽 에너지 대란에 따른 알루미늄 제련 생산 감소분과 러시아 생산분(세계 생산량의 6%)을 고려, 알루미늄 가격의 급등을 야기할 수 있다. 투기적 투자자들은 이미 행동에 나서고 있다. LME 알루미늄 net long 포지션은 4,136 lots 증가해 120,468 lots로 급증했다. 독일은 유럽 에너지 위기를 고려, 에너지 분야는 금융 제재에 예외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유럽은 천연가스로 인해 러시아에 볼모로 잡힌 신세이다. 우크라이나 편에 서야 함에도(NATO 가입국으로서의 역할) 일단 살아야하기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기 어려운 것이다. 사실 과거에도 NATO는 No Action, Talking Only 라 불릴 만큼 동맹국으로써 실질적으로 행동하기 보단 말로만 경고하고 넘어가는 일이 잦았다.
혼란한 금융시장, 연준 딜레마
글로벌 금융시장은 FOMC 경계 속, 고변동성 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VIX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Put-option open interest가 ‘20년 3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다만 CBOE Put-call ratio는 아직 적정 범위에 위치). 이는 현재 경제가 진퇴양난의 형국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은 공급망 차질과 인력난, 지정학 리스크, 탈세계화 등 통화정책으로 효과를 보기 힘든 것들인데, 현재 상황상 매파적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대치 자체가 낮아 조금 덜 매파적인 것을 비둘기로 해석할 여지는 있지만, 스태그플레이션 야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IMF는 세계경제 전망치를 4.4%로 0.5%p 하향조정했다. 더불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바이든의 지지율 하락에 어느 정도 정치적 압박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파월의 경제 연착륙이 성공할지, 시장을 더 큰 혼란에 빠뜨리게 될지 내일 새벽 FOMC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한편 미국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 지수는 8pt를 기록, 전망치(15pt)를 크게 하회했는데 특히 고용난이 심화되며 임금이 오를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