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2월)는 지난 금요일 전반적인 위험자산 투자 기피 분위기 속 조정(-0.48%)받았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전주 대비 상승(+2.21%) 마감했다.
지난 21일 미국 국무장관과 러시아 외무장관은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회의를 재개했다.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와 서로의 입장을 더욱 분명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며 추가적인 대화를 진행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언급했고,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문서 답변을 다음주 중 주기로 했다며 이후 새로운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으나 미국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의 대피를 명령했고 다음주 중으로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민들에게 떠나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침공 임박설이 여전히 힘을 받고 있다. 또한 회담 당일 미국이 제공한 군수품 90톤이 우크라이나에 도달한 점도 시장의 긴장을 높였다. 회의 이후 미국측에서 두 나라간의 정상회담을 제시했지만 러시아 측에서는 외무장관선에서 해결할 문제들이 남아있다며 선을 그었다.
미국이 21월 회담에서도 큰 성과를 내지 못하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한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미국은 유럽의 예년보다 낮은 수준의 재고(50% 수준)와 겨울철 한파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러시아를 배제한 새로운 방법들을 고심하고 있다. 이번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 중 한 곳인 카타르의 국왕과 회동할 예정이다. 현재 카타르는 대부분 물량을 LNG 형태로 아시아에 수출하고 있으며 고정된 장기계약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다른 주요 생산국인 호주도 카타르와 마찬가지 상황이고, 유럽의 2위 천연가스 공급국인 노르웨이는 이미 최대 캐파로 수출을 진행 중이며, 미국 또한 최대 캐파로 LNG 수출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의 대규모 천연가스(유럽 전체 수요의 35% 이상) 수출 규제시 단기내에 대체할 옵션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일단 25일 프랑스와 독일,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추가 회담을 계획 중이며 금주내로 러시아가 요구한 미국의 안전보장 문서가 전달돼 두 나라간의 대화가 이어나갈지 여부에 주목해야 하겠다.
한편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히 유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근처 인도양 북부에서 중국, 러시아, 이란이 합동 해상 훈련을 진행하는 가운데, 미국 해군이 이란에서 출발한 국적불명의 선박을 수색해 폭발물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요소비료 40톤을 압수했다. 이 선박은 예멘을 향하고 있었으며 영국 해군은 또다른 국적 불명의 선박을 수색해 310억원 상당 규모 마약을 압수했다. 두 선박 모두 예멘 반군의 세력 확장에 사용되려던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파악하고 있다.
농산물
Corn(3월): 25만톤 가량의 미국산 옥수수 수출 계약 체결 보도와 주간 수출이 120만톤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남아메리카 지역내 가뭄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우려로 지지
Soybean(3월): 작년 한해 중국의 대두 수입량은 942만톤으로 작년 대비 3.8% 감소해 팬데믹 시기보다 수요가 감소하면서 대두 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
Wheat(3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고 있으나 21일 미국과 러시아간의 회담 이후 당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낮아졌고 중동 지역내 주요 수입국들의 신규 계약 의사 타진이 부재한 영향에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