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NYMEX, 마틴루터킹 공휴일로 휴장]
전일 국제 유가는 후티 반군의 UAE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 무인기 공격 영향에 상승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5발의 탄도 미사일과 폭탄을 적재한 무인기 여러 대로 공격을 가했다. 이번 공격으로 아부다비석유공사의 원유 시설 3곳과 아부다비 국제공항 건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3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이번 폭발은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 중에 발생했는데, 당시 대통령은 100km 떨어진 두바이에 있어 안전에 지장이 없었다. 당초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가 이날 아부다비에서 만날 예정이었지만 왕세제측이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으로 정상회담을 취소한 바 있다. 왕세제측은 사전에 공격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UAE는 지난주 아랍연합군, 예멘 정부군과 함께 후티 반군 지역의 탈환전에 가담했다.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이 이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으며 향후 추가적인 테러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UAE는 이번 공격에 대해 단호하게 반격에 나설 것임을 천명해 향후 추가적인 마찰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러시아 최대 국영 기업인 가즈프롬사의 유럽발 천연가스 수출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가뜩이나 부족한 유럽내 천연가스 재고가 더욱 위협받고 있다. 가즈프롬사는 통상적으로 하루 평균 4.5억m3 가량을 송출해 왔는데 작년 10월에는 3.5억m3, 금년 초들어서는 2.5억m3 수준으로 40% 이상 송출 규모를 줄였다. 이는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생산량이 2014년 이후 최고치인 15.4억m3를 기록 중인 점을 감안했을 때,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러시아의 노박 에너지 장관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러시아와 가즈프롬사는 전혀 책임이 없으며 유럽 측에서 제대로 된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러시아는 서방국들과 우크라이나 협상을 진행 중이며, 노드스트림2 완공 이후 최종 승인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으로 이러한 형태의 의도적인 공급 제한을 통해 유럽내 에너지 위기를 가중시켜 협상에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통상적으로 1월 중순부터 2월까지 유럽내 온도가 급강하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예년 대비 50%에 불과한 천연가스 재고는 계속해서 유럽내 천연가스 가격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