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비철 모두 상승
비철 시장은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완화되며 6대 비철 모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니켈은 4.8% 급등했는데, 급증하는 전기차 판매량에 제조업체들의 선점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이다. LME 니켈 재고는 50일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SHFE 재고도 하락함에 따라 Spot Premium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유럽의 미국산 LNG 수입이 지속 늘고 있으나 LNG화 Capa 및 해상 운송 등 한계로 유럽 에너지 대란을 해결할 만큼의 물량이 가지는 못한다. 여전한 유럽 에너지 이슈는 알루미늄과 아연 생산 차질 우려를 지속 야기, 가격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긴축 우려 완화, 금일 물가지표 주목
파월 의장의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말로 생각한다는 발언이 긴축 우려를 상당부분 완화시켰다. 이에 최근 급락했던 미국 기술주들이 반등에 성공하며 뉴욕 주가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1% 상승, S&P 500은 0.95% 상승했다. 다만 시장 분위기는 금일 예정된 물가 지표 결과치에 따라 뒤바뀔 수 있어 해당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일 10:30에 중국 12월 CPI 및 PPI 발표가 예정되어 있고, 22:30에는 미국 12월 CPI가 발표 예정이다.
아직 여의치 않은 공급망 해소
공급망 해소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것이 항만 적체 현상인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적체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9주 연속 상승). 그리고 항만 적체 현상이 해결되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는 구인난의 해소이다. 그러나 미국 구인난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항구 인력, 트럭 기사 등)이고,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라 입항조차 아직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공급망 완화를 향해 있다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으나 실제 유의미한 해소까지 시간이 꽤 걸릴 수 있으며 이는 임금 상승 압력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페루, 인도네시아 등 원광 생산국 이슈
페루 Las Bambas(연 45만톤 구리 생산, 페루 구리 생산량의 16%, 세계 생산량의 2%) 광산으로 향하는 도로를 점거했던 시위대가 기존 합의를 거부하고 추가 협상을 요청했다고 밝혀 광산 활동 차질 우려가 다시금 부각되었다. 시위대는 카스티요 대통령과 바스케스 장관이 협상 테이블에 직접 나오기를 요구하고 있으나 그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인도네시아가 지난 10일 소속 정당 49주년 기념행사에서 올해와 내년 알루미늄 원광인 보크사이트와 구리 원광 수출을 자국내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금지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주요 원광 수입국들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선제적으로 직접투자를 늘려온 바, 과거 인도네시아가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했을 때 니켈 가격에 충격을 주었던 것과 달리 비철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인도네시아의 보크사이트와 구리 원광 생산량 수준은 세계 생산량의 각 2%, 6%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