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2022년 임인년 호랑이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2021년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아쉬움이 컸다 보니 투자자들은 새해 2022년에 대한 기대를 은근히 가지게 되는 요즘입니다. 2022년은 호랑이, 범의 기상도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또 다른 관점에서는 주식투자의 길목에서 범들이 기다리고 있는 한 해가 될 듯합니다.
연초 : 묶였던 유동성이 다시 풀리면서 범의 포효 같은 증시를 기대
지난 2021년 하반기 증시는 국내 제도적 이슈들로 인한 개인 투자자의 유동성이 크게 위축되면서 무거운 흐름이 반복되었습니다.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 가계 대출 억제에 따른 빚투 자금의 피동적 청산, 연말 배당 회피 매물, 연말 자금 수요 등 하반기 내내 개인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개인 유동성에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모순은 새해가 되면서 연초에 해소되고, 자연스럽게 연초 효과를 다시금 반복하게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회피했던 거액 투자자의 자금이 다시 증시로 유입되고, 가계 대출 억제로 인한 빚투 자금의 피동적 청산은 새해가 되면 다시 잠시라도 가계 대출의 숨통이 조금은 나아지리라 예상되며, 그 외 연말 자금 수요 또한 적어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고 나면 적어도 발목 잡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국, 연초에 다시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연초 효과를 예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결국 작년 하반기 된서리를 맞았던 중소형주 중 종목 대다수가 유동성 유입에 따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을 예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종목에 따라서는 호랑이처럼 날카로운 기세가 나타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2022년 내내 길목마다 무서운 범이 기다리고 있다
호랑이해인 2022년은 범의 기상과도 증시를 기대해 볼 수 있지만, 한편 호랑이처럼 무서운 재료들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는 점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제법 굵직한 잠재적 악재가 2가지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 잠재적 악재는 전 세계적인 긴축 부작용이 산발적으로 등장할 것이란 점입니다.
이미 12월 FOMC에서 연준은 테이퍼링 속도를 월 150억$에서 300억$로 빠르게 하면서 내년 3월에 양적완화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후 거의 바로 금리 인상이 연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테이퍼링 최종 단계 즈음 또는 기준금리 1번 정도 올릴 때,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될 조짐을 보일 듯합니다. 만약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면 2019년 여름 사례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은 학습하였기에, 이후 시장이 험난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커질 것입니다.
다만, 이즈음 만약 세계 경제가 호황 국면으로 들어간다면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염려하는 금융 위기가 터지는 데까지의 시간은 제법 긴 시간 미루어질 수는 있습니다.
두 번째 잠재적 악재는 국내 수급상의 변수가 2023년부터 시행될 금융투자 소득세가 2022년에는 악재로서 수면으로 부상하고 있을 것이란 점입니다.
2020년대 증시의 특징은 개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증시 참여에 있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개인 투자자의 힘은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3,000p 시대를 만들었지요. 증시 역사는 이를 동학 개미 운동이라 기록할 것입니다.
그 누구도 개인 투자자가 주가지수 3,000p를 만든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2020년에만 개인 투자자금 순증가(개인 순 매매+ 고객예탁금 증감)는 100조 원에 이르렀고, 2021년의 개인 투자자금 순증은 70조 원이 넘습니다.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의 유동성 유입이었지요.
하지만, 개인 투자자를 불편하게 하는 이슈가 있으니 바로 2023년 시행되는 실질적인 주식 양도세 금융투자 소득세 제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개인 투자자 중 상당수는 금융투자 소득세가 시행되기 전까지만 주식투자를 하고 2023년에는 발을 빼겠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실질적인 주식 양도세인 금융투자 소득세가 시행되는 1년 전인 2022년에 먼저 빠져나가는 유동성이 제법 클 듯합니다.
개인의 유동성 이탈은 자칫 2020년 동학 개미 운동과 정반대로 증시 불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호랑이보다도 무서운 기세일 수 있습니다.
다만, 2022년 증시를 너무 두려워하기보다는
2022년 증시에 호환과 같은 무서운 재료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한편 연초 효과가 기다리고 있고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풀린 전 세계 유동성이 과거 2000년대 중반처럼 전 세계적인 경제 호황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즉, 부담이 기다리고는 있지만 한편 호랑이를 눌러줄 착호갑사와 같은 긍정적인 재료도 증시 뒤에서 천천히 따라와 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미리 다가올 재료들을 알고 있기에 증시가 유유히 잘 이겨줄 수도 있지요.
그렇다고 해서, 위에 언급해 드린 호환 같은 잠재적 악재가 만만한 것은 아니기에 간과하기 보다는 2022년 시장을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요?
2020년은 동학 개미 유동성의 힘이 매우 강했기에 강한 긍정론이었다면,
2022년 증시는 양쪽의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야 할 한해로 말입니다.
마음의 준비를 한 투자자는 증시 부침이 있더라도 강한 투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2022년 증시를 앞두고
--Contributed by 이성수 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