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끊임없는 재료와 등락이 반복되는 곳이지요. 그러다 보니 주식시장에서 큰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필자의 지인 중에는 1년에 거의 한 번만 자신의 주식 계좌를 확인하는 지인이 있습니다. 자신만의 투자 전략(자산 배분 전략 등)으로 매년 연말에만 투자 성과를 확인합니다.
일반 개인투자자분들이 보시기에는 “방임”이 아닌가 싶지만, 합리적인 투자 전략으로 장기간 반복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연 단위 수익률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만약 그 지인이 중간중간 수익률을 체크하였다면 아마도?
자산 배분 전략을 1년에 한 번 리밸런싱 하는 방식이든, 포트폴리오를 1년에 한 번씩 변경하는 방식이었든 매우 단순한 방법으로 필자의 지인은 1년에 한 번만 수익률을 체크 합니다.
12월도 연말로 다가가는 요즘, 문득 그 지인이 머릿속에 떠오르더군요.
그 지인은 1년 동안 주식시장이 폭등, 폭락, 불안, 공포, 환호, 기쁨이 가득하더라도 주식시장에서 살짝 떨어진 채로 자기 할 일 그리고 자기 취미만 하면서 주식투자 자체에 스트레스를 아예 받지 않고 투자를 이어갑니다.
한두 해 수익률이 부진하게 1년을 마감했다 하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의연하게 넘어가더군요.
만약, 1년 동안 그 수익률 부침을 모두 보았다면 멀미 났겠다며 위안을 삼으면서 말이지요. 그리곤 그저, 자신의 본업에 집중하고 자신의 취미 활동을 열심히 하며 1년을 행복하게 보냅니다.
오르면 올라서 걱정, 내리면 내려서 걱정인 이 주식투자의 세계에서 말입니다.
단순한 방법이지만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지인은 1년에 한 번 자산 배분 전략 리밸런싱과 포트폴리오 변경을 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올해 2021년 최근까지 거의 만 8년 동안의 수익률을 대략 추정하여 연 단위로 추정하여 위의 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시기였던 2018년과 2019년은 소폭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만들긴 하였습니다만 그 외의 시기에는 매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꾸준히 만들어 왔더군요. 크게 욕심내지도 않고 그저 뚜벅뚜벅 투자를 이어왔던 것입니다.
성과가 별로 티도 안 나겠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저 성과를 누적수익률로 환산하면 대략 100%대 중후반에 제법 높은 성과입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겨우 50~60% 정도 상승했던 것을 고려 해 본다면 주가지수보다 몇 배나 높은 성과를 만든 것이지요.
개인투자자들은 수시로 주가 시세를 조회하곤 합니다. MTS와 증권 앱이 잘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온종일 실시간 시세를 조회할 수 있고 버튼을 누를 때마다 수시로 바뀌는 자신의 계좌 잔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가를 조회하다 증시가 폭등하면 오른다고 걱정, 증시가 내리면 내린다고 괴로워하는 것이 개인투자자의 일상이지요.
이렇게 하루하루 주식시장에 휘둘리다 보면 어느 순간 감정에 휘둘려 자신이 처음 세웠던 계획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투자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그러다 강세장에서 몰빵 매수 혹은 하락장에 투매를 결정하기도 하기도 하고, 융통성과 대응이라는 명분으로 짧은 매매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투자의 지평이 짧아지면 짧아질수록 투자 결과는 그저 홀짝 놀음에 불과합니다. 승패 확률이 50%일 뿐이지요. 하지만, 합리적인 투자 방법이라면 장기간 그 전략을 이어갔을 때 투자 승리 확률은 100%에 이르게 됩니다.
[ 기간, 1989년 말~2021년 12월 오늘까지, 추정 분석 : lovefund이성수 ]
위의 자료는 1989년 연말부터 2021년 12월 오늘까지 종합주가지수의 월 단위, 1년, 5년, 10년, 20년 단위로 끊어 보았을 때의 상승을 기록한 비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간의 지평이 단기로 들어갈수록 확률은 50%에 수렴하지만, 장기 시계열로 가면 갈수록 승률은 100%에 이른다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종합주가지수뿐만 아니라, 투자 전략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쉽게 생각 해 보더라도, 증시가 흔들리면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전략에 손실이 발생하였다며 예외적 상황이라는 명분을 덕지덕지 붙이거나 한번은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며 전량 현금화하곤 하지요. 결국 매매가 잦아지니, 투자는 단기 시계열로 투자하는 결과처럼 홀짝 놀음 확률인 50%로 근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1년에 한 번만 투자 결과를 확인하는 필자의 지인은 고정관념 속 개인투자자의 자세로 보자면 잘못된 방법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합리적인 투자 방법을 장기적으로 실천하면서 투자 성과도 높이고 결국 투자 승률을 100%로 맞추어 가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8일 수요일. 오랜만에 그 지인에게 연락 한번 해야겠군요^^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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