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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투자 일지 - 제롬 파월과 주식시장에서 돈을 버는 4가지 방법

입력: 2021- 12- 06- 오전 09:57
K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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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2/5 아침에 작성되었습니다. 인베스팅 닷컴의 글 승인이 며칠씩 걸려서 글과 투자에 피해나 착오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시장의 분위기를 보면 2018년 겨울을 연상시킵니다. 제롬 파월이 그 당시에 참 무모했었죠. 뭐가 그리 급했는지 금리를 마구잡이로 올렸었고 결국 시장은 붕괴를 해버렸습니다. 그 뒤로 어떤 일이 일어났냐면 끝없이 자애로운 연준 의장이 되었습니다. 다음 해인 2019년에는 보험적 선제적 인하라는 것까지 했을 정도였죠. 경기가 둔화되어가는 모습이 느껴진다면서 말입니다. 좀 의아하긴 했었습니다. 이토록 비둘기일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초인 2020년에 바로 코로나가 터졌고 정말 극강의 자애로움을 시장에 보여줬습니다. 끝없이 돈을 풀어댔죠. 그런데 또 그 시기가 너무나 길었습니다. 테이퍼링 타이밍도 놓쳤죠. 대략 올여름이나 가을에 했다면 어땠을까 싶은데 연준에 계속 돈을 풀었고 주식시장은 죽죽죽 올라가버렸습니다. 인플레도 뛰기 시작하여 본인과 바이든 정권에 부메랑을 다가왔죠. 지금이 시장 조정은 결국 연임을 하고 나서 본인이 엎질러놓은 우유를 옆사람 밀치면서 치우는 것과 같은 민폐 형국입니다. 이번에도 필요이상으로 강하게 긴축을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이 양반은 뭔가 때와 강도를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시장은 연준이 긴축을 강하게 한다고 이야기하면 일단은 관망하고 조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11월부터 그런 시장의 모습이 있었죠. 그러다가 결국 오미크론이라는 트리거가 터졌고 현재의 상황에 맞닥드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상적인 연방은행의 수장이라면 오미크론 사태를 주시하면서 '변이의 확진 속도에 따라서 긴축의 스케쥴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안심을 시켜줘야 하지만 제롬 파월은 고집을 부려 더 빠르게 하겠다고까지 이야기합니다. 그런 립서비스는 나중에 해도 되는데 입이 방정이긴 하죠. 일단 테이퍼링도 2분기 말에나 끝날 텐데 오미크론에 대한 의학적인 정체가 결정 날 열흘 뒤까지는 좀 조용히 하고 있어도 되는데 참 한심한 의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역대 최악의 연준 의장으로 그린스펀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준은 지금 운신의 폭이 없는 상태라는 것을 제주 애월의 꼬맹이들도 잘 알 겁니다. 부채는 줄여야하니 긴축을 해야 하는데... 경기는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게다가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까지 터졌죠. 이런 와중이라면 일단 시장에 대해 감을 잡아야 하는데 무작정 매파적인 이야기로만 일방통행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과의 소통이 너무 부족한 것이죠. 오히려 그동안 걸어온 것을 보면 시장과 소통을 전혀 안 하는 것 같습니다. 비둘기일 때는 필요 이상의 비둘기였다가 지금은 엄동설한에 시장을 내쫓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전임 의장들이 그리울 정도입니다.

독투에서는 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11월의 중국과 미국의 지표들을 보면 그러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죠. 석탄과 유가가 떨어지고 있고 주택 가격마저 떨어지고 있습니다. 중고차 가격도 그렇습니다. 12월에도 유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인플레를 견인하던 큰 추진체들이 지구로 떨어진 상황이죠. 이제 물가가 점점 정상적인 궤도에 가고 있는 상황이니 굳이 그렇게 크게 연준이 브레이크를 걸 필요가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런데도 파월은 고집을 부리고 있죠. 시장이 이렇게 무너지고 나면 결국 화살은 연준에게 갈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이 -5~6%정도 하락했습니다. 개별종목들은 더 많이 빠져서 걱정이 많은 분위기입니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 때는 새로운 정보의 빈도수를 줄이고 태평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다 생각할 때가 있죠. 

주식시장에 있으면 무수한 실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투자자는 이럴 때일수록 곤조가 강해야 하고 독립적이어야 하며 군중에서 벗어나 홀로 설 수 있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주식 모닝브리핑을 듣고 그들이 일러주는 대로 따라다니거나 누가 좋은 정보 있다고 귀동냥으로 들어서 따라가면 제가 보기에는 100% 실패를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을 사본 경험이 있으실 텐데 그때 발품 팔고 공부한 것의 8배 정도는 더 주식시장에 투자하셔야 합니다. 게다가 귀동냥으로 부동산을 사는 경우도 많을텐데 주식은 그러한 방법이 전혀 통하지가 않습니다. 정보의 휘발성과 유통기한이 짧아서 나한테 정보가 오면 이미 죽은 정보고 정보를 흘린이는 매집이 끝나고 팔 준비를 하고 정보를 흘리곤 하죠. 훨씬 난도가 높은 시험입니다. 

주식시장에서 개인이 성공할 확률이 굉장히 희소한데 제가 10년간 개미 투자자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95%는 2년 안에 깡통을 찬다는 것입니다. 온라인계좌를 트고나서 보고 있으면 대체로 그렇습니다. 작년이나 올해 같은 경우는 좀 흔치 않은 경우라 예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큰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95%희생자가 아닌 살아남은 성공한 5%에 들어가려면 앞서 말한 대로 군중 하고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떨 때는 역발상일 수도 있고 아니면 시장보다 먼저 움직이는 경우도 있으며 아예 늦게 움직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맷집 있게 초장기 투자하는 것도 흔치는 않아도 천연기념물스럽게 존재하긴 합니다. 

역발상 투자

Buy the dip이 끝났다고 하는 애널리스트가 있던데 이코노미스트들이 바라보는 시장과 주식으로 돈을 벌려는 투자자는 관점이 달라야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걱정이 너무나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주식으로 성공하기가 100%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적 호기심은 시원하고 달달하게 채워주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한가한 사람들이 아니죠. 주식으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은 적어도 주식투자를 매크로 하기보다는 마이크로 하게 보면서 투자하는 사람들이 성공합니다. 시장에서 불어오는 소리 소문들과 바람에 다 신경을 쓰면 정작 내 주식에 소홀하게 되는 것이죠.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는군요." 라고 대꾸하고 듣는 순간 잊어버리는 것이 낫습니다. 나에게 10시간이 있다면 1시간은 매크로, 9시간은 종목을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움직이다

선제적인 종목 발굴이죠. 본인이 피나게 산업을 공부하여 유망한 산업과 좋은 종목을 득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끝없이 신뢰하고 기다리는 것이죠. 현금이 생기면 계속 붓습니다. 가장 흔치 않은 방법인데 본인이 일하고 있는 업종을 유망하게 보고 들어가는 분들도 포함입니다. 기억에 나는 분 중 하나가 한국콜마 고객이었는데 실제 그 기업에 다니는 분이셨습니다. 제 기억에 몇천 원대에서 3억을 사서 만개했을 때 대우증권으로 계좌를 옮기시더군요. 그러면서 왜 안 샀냐고 저에게 그려셨던 기억이 납니다. 몇 년 안되어 10배 넘게 났죠. 

어떤 직장인 분은 바이오 주식에 관심이 많아 매 주말 아침마다 6명이 스터디를 조직하여 해외 논문들과 트렌드를 찾아 나서는 분도 계셨습니다. 젊은 나이에 반포에 집을 마련하시더군요. 

늦게 움직이다.

폭락장에서 사는 방법입니다. 현금을 주야장천 들고 있다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무척 쉬워 보이는데 남들이 돈을 벌 때까지 현금들고 기다리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저는 남이 돈을 벌었다고 배 아프거나 하지는 않는데 20년 투자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만 현금 보유자들이 가장 고통을 느끼는 시기가 바로 이때이긴 합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지고 나서 3년 정도 지나 코스피 1100일 때 4억을 들고 오셔서 계좌를 열고 조선주 호텔 주 등 4개의 종목을 각각 1억씩 매수하신 후 1년 뒤에 12억을 만든 다음 계좌를 정리한 분이 계셨는데 2017년 제가 지점을 떠나 본사로 갈 때까지 대략 5년간 주식투자를 안 하셨습니다. 아마 작년 3월 폭락장 때도 수억 원을 들고 증권사로 들어가셨겠죠? 이런 투자는 100전 100승입니다. 이번에 12억을 들고 들어와 1년동안 또 3배를 냈다면 36억이죠. 코로나 이후로 지난 1년간 3배 뛴 종목이 허다하니까요. 10년 만에 9배 수익률이면 인생역전을 할 수 있을정도로 꽤 괜찮은 투자입니다. 폭락 때는 주식을 사기가 무척 쉬워서 고르기도 쉽습니다. 블루칩만 사도 몇 배씩 오르죠. 이런 분들은 주식이 없는 평소에는 매크로 보면서 인생을 낭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물린 주식 때문에 고민도 없죠. 

맷집 투자

1,2번인 역발상 투자, 먼저 움직이는 투자와 비슷합니다만 조금 다른 부분입니다. 근래 삼성전자로 돈을 번 택시기사가 전업투자 유튜버로 변신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시황 전문가가 되어버렸는데 꽤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투자를 했다고 하는데 그분이 20년 뒤의 테크놀로지 시대를 예상하여 미리 삼성전자를 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종목 피킹 자체는 운빨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10년 이상 한우물을 파니 지금과 같은 부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종목 피킹 자체는 세련되지 않았지만 그 맷집 자체는 배워야 하는 부분이죠. 믿는 기업이 있다면 계속 밀고 가는 것이 중요하여 이렇게 따로 4번째로 빼놨습니다. 생각이 많고 행동이 빠르며 인내심이 부족한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못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제 나를 알고 적을 알았으니 백전백승할 차례입니다. 

위에 4가지 케이스 중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범주에 들어가 계신가요? 대부분은 군중심리에 따르는 매매를 하고 계실 것입니다. 대부분이 따라가고 실패하는 95%의 집단이 아니라 위에 말씀드린 4가지 방법 중 하나를 택일하시는 것이 가장 손쉽고 빠른 성공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의 추월차선을 보면 성공으로 가려면 차선을 바꾸라고 이야기합니다. 아인슈타인은 '인간은 늘 같은 방법으로 일을 하면서 다른 결과를 원한다.'라고 합니다. 지금 하는 주식투자의 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늘 시장에서 얻어터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차선 변경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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