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급락한 상장주 리비안
- 테슬라는 다시 매수세 모아
- 모델S플레이드 中출시 기대에
- '주식 또 분할' 기대감까지
포드 (NYSE:F) 모터스와의 협력이 원점으로 돌아간 '아마존 (NASDAQ:AMZN) 전기차' 리비안 주가가 미국 뉴욕증시에서 연일 급락한 반면 경쟁사로 꼽혀온 테슬라 주가는 급등해 개인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리비안 주가가 상장 당일 시초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상장 직후 주가 폭등에 환호해 앞다퉈 주식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매도 타이밍을 고민하는 분위기인 반면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확대와 주식 분할 기대감까지 돌면서 투자자들이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 하는 분위기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리비안 (NASDAQ:RIVN)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8.16%떨어져 1주당 11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폐장 후에는 2.22% 추가로 하락해 115.49달러에 시간 외 거래돼 심상치 않은 하락세를 보여줬다. 지난 10일 상장 당시 리비안 시초가는 106.75달러였는데 이에 다가선 시세다. 상장 당시 리비안 기업공모(IPO)가격은 78달러이지만, 미국 주식의 경우 소액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공모주 청약을 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시초가가 더 중요한 비교 지표다.
리비안 주가 급락 배경은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포드 모터스의 변심과 다시 테슬라로 향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다. 우선 지난 주 금요일 장 마감 후 포드 모터스는 "리비안과 함께 전기차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리비안 상장을 한달 앞둔 10월, 리비안의 두 번째 최대 주주인 포드 모터스의 더그 파워 부사장은 리비안 이사회 자리에서 사임한 바 있다.
22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임과 라엘 브레이너스 이사의 부의장 승진 지명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비안 뿐 아니라 로블록스와 어펌 등 올해 상장한 새내기 주식들이 대부분 급락했다. 상장주의 경우 기술주인 경우가 많고 기술주가 아니더라도 목표가 분석 작업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적정 주가 판단이 어려워서 투자 불안감 탓에 금리 상승기에는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도 리비안 주식을 팔고 테슬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데이터 트랙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연구원은 "리비안 상장 직후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팔아 리비안 주식을 사는 경향이 감지됐지만 분위기가 반대로 바뀌는 것 같다"면서 "리비안 상장 후 9거래일 중 6거래일 동안 두 종목 주가가 반대로 움직이는 것도 이런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테슬라 (NASDAQ:TSLA)는 전기차 모델 S 플레이드 판매 기대감에 주식 분할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오름세다. 22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모델S 플레이드가 언제 중국 시장에 나오냐'는 트위터 질문에 "아마 내년 3월쯤"이라고 답했는데, 구체적인 추가 언급이나 테슬라 측 공식 입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앞다퉈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다.
테슬라가 또 주식 분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불거졌다. 퓨처펀드액티브 ETF의 게리 블랙 매니저는 지난 주말인 20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펀더멘털으로 미뤄볼 때 회사가 주식분할을 할 이유가 없지 않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머스크 CEO등 내부 경영진의 자사주 매도가 마무리되고 미국 텍사스·독일 베를린 새 공장 가동이 시작되는 등 펀더멘털이 강력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에 대해 테슬라 측은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다. 미국 주식은 액면 분할 없이 주식 수를 쪼개는 방식으로 분할이 이뤄지는데 주식 분할은 보통 회사가 주가 상승에 자신감을 가진 경우에 이뤄지는 결정이다보니 '호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테슬라는 지난 해 4대1 주식분할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주가가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