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1년 11월 2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원유 약세론자들에 대한 OPEC의 반격이 예상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유임이 결정된 가운데, 목요일 추수감사절 휴일로 거래일이 짧아진 이번 주에 원유 및 금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월요일 아시아 장에서 유가는 이미 8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장관 또는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부총리는 이번 ‘홀리데이 주간’에 원유시장 강세를 지지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두 사람은 OPEC+를 이끌면서 팬데믹 시기에 마이너스 40달러까지 떨어졌던 유가를 그간 생산량 감소를 통해 끌어올렸다. 결과적으로 유가는 7년래 최고치인 8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월요일 02:30 PM KST 기준 1월물 WTI유는 0.05% 하락한 75.90달러였다. 전장에서는 8주래 최저치인 74.76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유는 지난주 5.8% 하락했고 지난 4주 동안에는 총 9.3% 하락했다. 그러나 하락 이전에는 9주 연속 랠리로 18% 상승했고, 10월 중순에는 7년래 최고치인 85.4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하락에도 불구하고 WTI유는 올해 들어 57% 상승했다.
유가 재상승을 위한 OPEC의 도전
OPEC은 지난 7개월간 이어졌던 유가 랠리를 다시 시작하는 데 있어 중요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미국 및 기타 주요 원유 수입국들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여 OPEC의 감산에 대응하는 것이다.
중국, 인도, 일본 등 주요 원유 수입국의 전략비축유는 OPEC+ 생산량에 비하면 큰 비중은 아니지만, 고유가에 대응하여 처음으로 조직적인 반동이 일어났다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오스트리아, 독일 등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 재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 약세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12월 2일에는 OPEC+의 월례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산유국들은 원유시장을 강세로 돌려놓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회의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 러시아 부총리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의 수아일 알마즈루이 그리고 나이지리아의 모하메드 바킨도 OPEC 사무총장도 원유시장을 띄우려고 할 것이다.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털(Again Capital)의 창립 파트너인 존 킬더프(John Kilduff)는 “원유 소비국들의 입장에 대응하는 아이디어일 것이고 어떤 조치를 취하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은 시장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믿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 분명하다.”
주요 원유 수입국들의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원유 강세론자는 거의 없고, 대부분은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전략비축유 방출이 시행되는 것 자체를 믿는 사람도 거의 없다.
지난 주말 기시다 일본 총리는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제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일본 법률에는 고유가에 대한 대응이 아닌 공급 부족 상황에서만 전략비축유가 사용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OPEC+의 증산 동결 가능성
OPEC+에서는 하반기가 시작부터 약속했던 하루 40만 배럴 증산을 동결시키겠다고 발표할 수도 있다. 그다음으로 OPEC+는 팬데믹 재확산 상황에 따라 생산량 감축을 늘릴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10월 중순 최고치보다 10달러 가까이 떨어진 하락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가는 상승 전에 추가로 하락하면서 현재의 저항선 경로가 확대될 수 있다.
침울한 분위기를 더하자면, 블룸버그 마켓츠가 실시한 시장 전망에서 월요일에 ING는 원유시장이 2020년까지 공급 과잉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실, 이번 주에 유가가 하락하기 전부터 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4분기 원유 수요가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경고한 바 있다.
원유 소비국의 입장을 생각하는 국제에너지기구는 OPEC+의 전망에 동조하면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4분기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견지명이든 아니든, 이러한 초기 경고는 향후 몇 주 내로 OPEC+에서 발표할 내용을 지지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금 시장, 연준 회의록 주목
금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의 유임 여부가 금 가격을 움직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파월 의장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내년 3분기 및 4분기 사이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브레이너드가 의장이 된다면 주식 및 기타 자산을 지지하는 성장 중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게 될 것이고 금은 하락할 것이다.
또한 금 투자자들은 수요일에 공개될 11월 FOMC 회의록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연준 위원들은 팬데믹 시기의 자산 매입 축소를 시작할 만큼 미국 경제가 충분히 강력하여 경제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회의록을 살펴보면 첫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보다 분명하게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0.1% 하락한 1,849달러를 기록했다. 전장에서는 2주래 처음으로 1,850달러선 아래인 1,839.70달러로 하락했다. 다수의 금 강세론자들은 고유가 및 기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 가격이 1,900달러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하며,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혹은 주식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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