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s Anwar
(2021년 10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요약:
- AT&T의 과욕적인 미디어 투자 계획으로 인해 주가는 부진했다.
- 회사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AT&T는 미디어 자산을 매각하여 규모를 줄이고 재무적으로 탄탄한 회사가 되고자 한다.
- 이러한 노력은 배당금 감소로 이어져 소득 투자자가 느끼는 매력은 줄어들 수 있다.
요즘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미국 최대의 네트워크 운영 기업 AT&T(NYSE:T)에 대해 좋게 말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수년간 AT&T 주식 수익률은 S&P 500 수익률을 하회했다. 지난 5년간 AT&T 주가는 35%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S&P 500는 두 배 이상 올랐다.
이렇게 실망스러운 실적이 나타난 이유는 엔터테인먼트 거대 기업으로 변신하여 디즈니(NYSE:DIS), 넷플릭스(NASDAQ:NFLX)와 같은 기업들과 경쟁하려고 했던 AT&T의 계획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제공하는 대신, 인수합병 전략으로 인해 대규모 부채에 시달리게 되었고, AT&T는 전 세계적으로 최대 규모의 부채를 가진 기업이 되었다. 어느 순간 부채는 2,0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특히 2018년 타임워너(NYSE:TWX) 인수 이후 부채 규모가 커졌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과거일 뿐이다. 댈러스 소재 AT&T는 최근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새로운 최고경영자인 존 스탠키(John Stankey)는 전략적으로 회사 규모를 줄이고, 전기통신 분야의 강점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가장 큰 변화는 AT&T와 디스커버리(NASDAQ:DISCA)의 미디어 자산을 통합하여 새로운 미디어 기업을 출범시키는 것이다. 지난 5월에 발표된 이 새로운 비즈니스는 콘텐츠에 20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며, 이는 넷플릭스의 최근 프로그래밍 예산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AT&T의 워너미디어(WarnerMedia)는 HBO, CNN, TNT, TBS 등 자체 케이블 채널과 TV 및 영화 스튜디오인 ‘워너브라더스’를 소유하고 있고, 디스커버리의 포트폴리오에는 디스커버리 네트워크 및 HGTV 등이 포함된다.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 이 두 회사는 각각 HBO맥스, 디스커버리+라는 비디오 스트리밍 포털을 제공한다.
미디어 기업으로서의 비전 철회
지난달 개최된 골드만삭스 커뮤너코피아(Goldman Sachs Communacopia) 컨퍼런스의 웹캐스트 발표에서 스탠키 최고경영자는 투자자들에게 워너미디어 분사는 2022년 중반에 완료될 것이고, 이후 AT&T는 가장 핵심적인 네트워크에 중점을 두고 5G 무선 및 섬유 광대역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스탠키는 “우리는 구조조정, 트랜잭션에 대해서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경영진이 커뮤니케이션 섹터의 최고 부문에서 집중화된 전략 그리고 상당히 국지적이고 집중적인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진출에 대한 AT&T의 야망을 버린 것은 단지 디스커버리와의 합병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올해 초에 AT&T는 사모펀드 TPG에 위성방송 자회사 디렉TV(DirecTV) 지분의 30%를 18억 달러에 매각했다. 2015년 당시 유료TV 시장이 정점이었을 때 디렉TV를 490억 달러에 인수했으나 그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유료TV 시장은 몰락했다.
디스커버리 분사 및 디렉TV 매각을 통해 AT&T는 계획보다 1년 앞서 부채를 2.5배 줄일 것이고 이에 따라 신용평가에서 투기 등급으로 강등되지는 않을 것이다.
배당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
그러나 이러한 구조조정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은 분기별 주당 0.52달러 배당금의 안정성에 대해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AT&T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7.6%로 블루칩 기업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인베스팅닷컴이 AT&T를 다루는 애널리스트 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중 15명이 중립 등급, 8명은 매수 등급, 6명은 매도 등급을 부여했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발행된 리서치 보고서에서 AT&T 목표주가를 34달러에서 30달러로 하향 조정했고, '동일 비중' 등급을 부여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동일 비중'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고, 목표주가는 29.00달러로 책정했다.
아거스 리서치(Argus Research)도 최근 투자 메모에서 AT&T 등급을 매수 등급에서 보유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고, 회사의 최근 변화로 인해 단기적으로 배당금이 감소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AT&T 경영진은 배당금을 상위 5%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안심시켰지만, 이 계산에는 디렉TV 및 워너미디어 분사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는 대규모 사업 분할을 통한 AT&T의 구조조정과 5G 네트워크 구축 시행에 대해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다.”
이러한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HBO, 워너브라더스, TNT 그리고 푸드네트워크(Food Network), 리얼리티 TV쇼를 포함하는 디스커버리 채널을 합쳐서 새로운 스트리밍 강자를 만들어 내겠다는 AT&T의 움직임은 애플(NASDAQ:AAPL), 아마존(NASDAQ:AMZN) 등 부유한 기술 기업들이 미디어 콘텐츠에 매년 수백억을 쏟아 붓는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
지난 7월 AT&T는 전 세계 프리미엄 채널과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 수가 6,750만 명이라고 발표했고, 2021년 말이 되면 7천~7천 3백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결론
AT&T가 지금 진행 중인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한다면, 내년에는 훨씬 규모가 작아지고 핵심 부문에 주력하는 회사가 될 것이다. 미디어 자산 분리를 통해 스트리밍 부문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고, 5G 기술 도입으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고 있는 시기에 중추적인 전기통신 운영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긴 하지만 새로운 AT&T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소득을 얻으려는 목적의 투자자를 충족시킬 수는 없을 듯 하다. 우리가 보기에 AT&T는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보다는 턴어라운드 베팅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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