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은 반도체 불량품을 검사하는 장비를 제조한다. 미국 유타주에 있는 투자기관 와사치어드바이저스(Wasatch Advisors·와사치)가 리노공업 보유 지분을 확대했다.
◇ 리노공업 (KQ:058470) [와사치 약 233억원 투자(2020.04.08~09.15, 6.01→7.02%)]
=투자기관 와사치의 이름은 유타주의 와사치 산맥에서 유래됐다. 와사치는 고영, 메디톡스 등을 보유한 이력이 있다. 국내 공시는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대리한다. 와사치는 약 233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1.01%포인트 늘린 7.02%까지 보유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와사치는 2015년 처음 리노공업의 지분 보유 사실을 공시했고,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렸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최종 제품의 회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제품을 납품한다. 리노공업은 1982년 해당 제품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리노공업의 매출은 급격히 상승했다.
=리노공업의 제품 특징은 소모성이라는 특징이 있다. 테스트핀(pin)을 검사 대상에 찔러서 오작동을 확인한다. 리노공업은 "오작동을 수 차례 반복하면, 이물질이 묻거나, 핀 끝이 마모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새로운 핀으로 제품 을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특징은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고객사에서 다양한 제품의 성능을 검사할 수 있는 검사 장비를 의뢰한다. 해당 제품의 스펙(spec)은 다양하지만, 수량은 적다. 그럼에도 리노공업은 고객의 요청을 맞추면서도 적정 이윤을 챙길 수 있는 비결이 있다. 리노공업은 "수 십년간 해당 분야만 몰두해서 얻은 비결"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대외비"라고 덧붙였다. 현재 리노공업은 세계 1200곳의 고객에게, 2만 종류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리노공업은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조업이지만, 40%에 달하는 영업 이익률을 올리고 있다. 리노공업의 기술력은 원청 업체가 가격 인하를 요구해도, 이를 거절 할 수 있는 근간이 된다. 삼성전자에 납품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해하는 대규모 하청업체와 달리 리노공업은 가격 결정권을 가진 몇 안 되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리노공업의 목표주가는 24만원(이베스트투자)·23만3000원(신한금융투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