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천연가스 가격이 3년 고점에 근접하는 동시에 지난 5번의 세션 중 4번에 걸쳐 하락했다. 약세론자들에게 이 상황은 연초부터 이어진 강세장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다. 매수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은 지난 목요일 가격이 $4.20을 넘어섰다는 것이 앞으로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진실은 그 둘의 중간 지점에 있을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 데이터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Investing.com의 애널리스트 전망 취합에 의하면 490억 입방피트의 주입이 예상된다.
7월 30일 주간 주입량인 130억 입방피트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5년 평균 440억 입방피트에 비해서도 높다.
공매도 세력에게 재고 전망은 가스 가격을 끌어내리기 위해 움직일 때가 되었다는 신호다.
NYME 헨리허브 천연가스 최근월물은 0.7%, 내지는 3센트 하락한 mmBtu당 $4.06으로 수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8월 4일과 5일 기록이자 2018년 12월 고점 $4.66 이후 최고가인 $4.21에 비해 약 4%에 해당하는 15센트 낮은 수준이다.
천연가스가 지금과 같은 가격 움직임을 이어간다면 주간 2% 가량의 하락세를 기록하게 될 것이다. 지난주 상승폭은 5.8%다. 천연가스 가격이 주간 20% 이상 널뛰기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변동폭이다.
하지만 휴스턴의 가스 자문업체 겔버&어소시에이트의 애널리스트 댄 마이어스는 최근 들어 기후와 시장 분위기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보인다며 이번 움직임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상기후
마이어스는 수요일, 고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재고 주간에는 시기에 맞지 않게 서늘한 기온으로 관련 수요가 제한되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여름 더위가 가시면서 냉방 수요가 감소하고, 그 영향으로 8월 남은 기간의 가스 주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스포크 웨더 서비스 역시 natgasintel.com의 일기예보를 통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마이어스는 또한 "다음 주부터는 수요 둔화의 영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 주입량인 220억 입방피트보다 높은 수준의 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동안 변칙적인 가격 움직임을 예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기예보대로 늦여름 더위가 닥친다면 가격이 강세를 보일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냉방 수요와 가스 가격이 함께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 주의 주입량은 90억 입방피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린 영향이다.”
공급 부족 가능성?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대로 지난주 주입량이 490억 입방피트를 기록했을 경우의 재고는 2조 7,760억 입방피트가 된다. 5년 평균에 비해서는 6%, 전년도 같은 주간에 비해서는 16.5% 낮은 수준이다
10월부터 시작되는 가을철 날씨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난방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기도 하다.
레피니티브의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주 기온은 80 냉방도일(CDDs)로, 30년 평균인 88에 비해 온화한 수준이었다. 냉방도일은 화씨 65도(섭씨 18도)와 하루의 평균기온의 차를 구한 수치로, 가정과 사업장의 냉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이번 주 천연가스 주입량 전망은 90억 입방피트에서 450억 입방피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평균값은 260억 입방피트다. 전년도의 주입량은 450억 입방피트, 5년 평균은 420억 입방피트다.
natgasintel.com은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초까지 기온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상 모델을 제시했다.
태풍 프레드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수요일 오후를 기준으로 히스파니올라에 접근한 열대성 태풍인 프레드가 날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프레드는 목요일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와 바하마 군도 동남부에 접근하고 금요일에는 쿠바 북부 혹은 북부해안지대를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중에는 사우스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며,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걸프만을 경유해 남동부로 이동할 전망이다.
NatGasWeather는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프레드는 허리케인 수준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나, 멕시코만 지역에서 LNG 운송을 지연시키고 생산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프레드의 상륙으로 수요가 하락하면 가스시장이 겨울을 앞둔 공급 우려에서 일시적으로나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발전과 수출 수요 강세로 빠듯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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