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세계 각지의 코코아 가공업체들은 금년 2분기 분쇄량을 대폭 늘렸다. 초콜렛과 각종 제과류, 그리고 아이스크림 등의 원자재인 코코아의 수요가 상승한 덕분이다.
하지만 델타 변이가 급격히 확산되는 지금 상황에서는 아무리 수요가 상승한다 해도 코코아가 약세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ICE 코코아 선물은 톤당 $2,254로 화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 세션에 비해서는 0.7% 상승했지만, 북미 코코아 분쇄량 데이터가 발표되기 전날인 7월 14일 종가 $2,373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코코아 분쇄량 데이터는 시장을 움직이는 주된 요소 중 하나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분쇄량 데이터를 취합하는 미국제과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는 7월 15일, 2분기 코코아 분쇄량이 전년도 기록인 110,776톤 대비 12% 상승한 123,719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코코아협회(European Cocoa Association)의 데이터에 의하면 유럽의 2분기 코코아 분쇄량은 전년 동분기 기록한 314,108톤 대비 14% 상승한 356,854톤을 기록했다고 한다.
코코아 가루는 케이크나 비스킷 등 제과와 핫초콜렛 등의 음료에 사용되며, 코코아 버터는 초콜렛과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운 맛을 낼 때 사용된다.
약세장 탈출은 어려워
수요는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코아 가격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코아는 2월 고점인 $2,998를 달성한 뒤로 꾸준히 하락해 약 25%의 손실을 입었다.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의 코코아 3개월물은 2월 고점인 $1,979에서 21% 하락한 $1,559로 화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의 가치를 상실했을 경우를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한다.
코코아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명백하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곡물 애널리스트 잭 스코빌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간 차트에서는 뉴욕과 런던의 단기적인 혼조세를 확인할 수 있다. 펀더멘털은 수요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와 수요 저하로 이어질 것이다.”
초콜렛은 사치재로, 발렌타인 데이를 제외하고는 할로윈과 연말연시에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다. 대부분의 판매가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지는 상품이기도 하다.
둘 모두 코로나19 봉쇄령의 강화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요소다. 최근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호주와 한국을 포함한 각국이 봉쇄령을 강화했다. 영국은 지난 토요일, 2021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되돌아온 봉쇄 가능성
금년 하반기 안으로 봉쇄령을 포함한 각종 규제가 다시 강화된다면 사치재에 속하는 상품들은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다.
스코빌은 또한 주요 경작지인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공급도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서아프리카의 항구는 부실한 수요로 인해 남아도는 코코아로 가득하다. 강수량은 평균을 넘어섰으며 작황은 훌륭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도 코코아 가격은 하락할 여지가 충분하다.
Investing.com의 일간 기술적 전망은 ICE 코코아 선물의 단기 지지선을 톤당 최저 $2,192에서 $2,148에 두었다. 앞으로 3%에서 5% 가량의 추가적인 하락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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